플라나리아 [592970] · MS 2015 · 쪽지

2016-03-30 0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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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내 18년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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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초등학교땐 기억안나서 패스

동네 일반중학교 입학 (여자친구 ㅇㅈ와 동창인거 안자랑!!)
어릴때부터 수영을 잘했고 또 좋아해서 중1때 수영선수의 꿈을 꿈.(이떈그냥 순수)

중2때 롤을 접하게 되어 방과후를 피방으로 생각하고 거의 매일같이 다님.(당시 골드1)
또한 현재는 모두 공고나 상고에 대부분 가있는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함.
즉 하루하루를 한편으로는 방탕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교성있는 생활을 하며 1년을 보냄.
이때 공부안하는 애들이 꼭 나쁘다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의리와 친구의 의미를 깨닫게 됨. 지금도 연락계속하고 자주 만남. 정말 재밌고 유쾌한 친구들이고 지금 느끼는건데 학력이랑 지능이랑은 정말 아무 관계가 없음을 밝힘. 개똑똑함ㅋㅋ. 내인생의 진정한 황금기였음.

중3때 정말 내인생 최고의 방황기였음. 아직도 기억남. 국어 8점 기술가정 13점. 수학영어는 학원다녀서 꾸역꾸역 80점 넘김. 무단결석 18회. 무단결과 23회. 벌점 28점. 하지만 수학만은 나를 믿고 따라주고 지금도 연락하는 인생스승님을 만나 처음으로 중3 1학기 기말때 전교에서 3명 100점맞았는데 그중 내가 한명이 됨. 근대 어느날 담임이 날 불러서 배꼈냐고 계속 물어봄. 이유는 한가지임. 저런 전과에 오른쪽에 전교10등안에 드는 여자아이가 있었음(이 개년 지금 과학고 조기졸업함) 근대 걔가 100점을 못맞았는데 내가 어떻게 맞았냐고 무방비하게 진술서 강요받음. 사실 이때 수학성적 아니었으면 일반고도 못갔을거라고 생각함. 이때 정말 난 무식했었음. 1시까지 놀다 들어오고 뻔뻔하게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집나옴. 이때 3일동안 친구집에서 잤는데 그때까지 엄마는 1시간도 안잤다고 아빠가 나중에 말해줌.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귐(썅련). 내인생의 가장 어지럽고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겨울방학때 공부를 시작함.

동네 일반 고등학교 진학.(좀 멀리가서 중학교때 애들과 모두 흩어짐)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반에는 정말 공부안하는새끼들 천지임. 고등학교 들어오면 다 정신차릴줄 알았다고 생각한 것이 엄청난 충격이었음. 게다가 학교수업은 들을 가치가 없음을 느낌.(정말 개못가르침) 그리고 고1 중간고사때 내신평균 3등급정도를 맞음. 그떈 3등급이 상위 20%대라고 해서 '아 내가 정말 발전했구나' 싶었는데 정보력을 기르고 나니 전혀 아니었음. 그러고서 고1 여름방학때 대한민국의 고등학교는 그저 대학교를 보내기 위한 형식적 절차라는 생각을 하며 엄청난 충격에 빠짐. 그러나 당시 고3이었던 형의 엠생테크를 보고 '아 시발 나는 치킨이라도 튀겨야된다'라는 생각에 정말 공부를 방학동안 뒤지게 함. 고1 9월모의고사 중학교때 국어 8점에서 처음으로 98점을 맞음.ㅋㅋ 전교21등함. 아빠가 그때 처음으로 내가 정신을 차려줘서 고맙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심.(당시 아빠 사업이 좀 망하는 추세였음) 고1 기말고사 내신은 문과과목까지 모두 1,2등급을 맞음. 그떄부터 공부가 좀 재밌어지기 시작함. 겨울방학때 기벡까지 선행을 모두 끝냄.(이떄 씨발 행렬공부했음)

고2때와서 진정한 깊이있는 공부를 시작함. 아버지께서 스카이에듀 프리패스를 끊어줌(프패1기 bb). 지금은 없지만 스카이에듀 김현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정말 수학적 사고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기름.(문제푸는 속도가 개빨라짐.) 고2 내신대비로 미적분1을 23권을 품.(근대 시발 시험 쉽게나옴) 6월모의고사 수학40분컷함.(역대급기록) 다시 역설하지만 김현선생님은 내가 현우진과 함께 인정하는 유일한 최고의 수학선생임. 한석원, 신승범 앉혀놓고 다 가르칠수준. 고2 여름방학때 처음으로 기숙학원이란곳을 가봄. 가보니 전국에는 정말 잘하는애들이 많다는걸 몸소 느끼고 옴.(특히 상산고 개잘함) 거기서 피드백을 너무 강하게 받아 개념만 약간 알고있던 기벡의 기출문제를 한달간 2회독하고옴. 처음으로 반에서 15등/40명이라는 약간 치욕스런 성적을 거둠. 고2 2학기땐 정말 공부에 정진함. 이떄부터 수능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함. 기숙학원에서 과탐이 존나 중요하다고 사기같은 마법의 주문에 걸려서 화1지1을 학교와서도 존나 열심히 함. 그러나 11월 모의고사때 1년간 국어를 아예 놓아서 처음으로 4등급이 나옴. 그러나 탐구등급이 11이 나옴.
겨울방학때 또다시 기숙학원에 자진해서 들어감. 간곳이 ~~ㅅㅌㄷ인데, 진짜 관리를 더럽게함. 쉬는시간에 업드려있어도 방송으로 "OO반 ㅁㅁㅁ학생 안일어나!" 이런식으로 존나 저격질함. 집중 전혀안됬음. 한달간 수학 9700문제(반복되서 보게 되는 문제가 되게 많았음)를 품.(이떈솔직히 공부를 12시간한다고 하면 9시간은 수학만함) 기숙학원 선생이 재수생이 수능때까지 10000문제푸는 학생이 태반이라는 말을 들어 엄청난 충격을 받음. 기숙학원 퇴소한 날, 이제 진짜 고3이구나 하는 생각에 궁자가 떨리기 시작함.

하지만 막상 현재 고3에 올라와서 보니 고2때하던 공부의 반절도 안하고 있음. 긴장이 졸라 풀림. 3월 국영수화지한311112맞음. 과탐을 1컷에 걸친거라서 전혀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음. 6월때 재수생들이 몰려드는게 엄청난걱정임. 강남대성 입시결과를 보니 정말 ㅎㄷㄷ했음. 공부를 열심히하기보다는 완벽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인강강사에 의존하면 패망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됨. 힘들줄만 알았던 고3이 막상 올라와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괴리감이 있어 실망이 컸음. 그리고 이제 4월이고 수능은 멀음. 빨리 수능쳤음 좋겠음.


여기까지 재미도 없는내용 읽느라 수고하셨음. 이제 공부하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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