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158 [372453] · MS 2011 · 쪽지

2016-03-26 15: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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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뭐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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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합니다.ㅋㅋ

우리나라는 사실 교육열이 아니라 학벌열의 시대이지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 학벌 프리미엄은 이제 무너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어른이 되는 시기 즈음에는 '학벌'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을 것이라 반드시 믿습니다.

그럼에도, 도대체 지금, 대학을 왜 되도록 높은 곳으로 가야하는가.

첫째, 배움의 기회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배우고 익히면 즐겁습니다. 근데 서울대는 좋은 것이 어떤 강의를 듣든지 거의 저자 직강입니다. 거시 경제학을 배우면 거시 경제학에서 가장 유명한 저자이신 분이 직접 내가 왜 이 책을 냈고, 이러한 연구를 했고 등등을 설명해 주십니다. 첨예한 위치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둘째,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여준다고 봅니다.(현실적 측면에서) 차후 내가 다른 일들을 하고자 하였을 때 좀 더 방향 전환의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하고 싶은 공부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입니다.

숭실대를 나와도 삼성에 들어갈 사람은 들어가고,

서울대를 나와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장의 도구로 대학을 사용하는 시기가 지나갑니다.

나의 인프라는 대학이 아니라 내가 가진 암묵적 자원들입니다.

대학가셔서 부단히 책을 읽고 그 삶의 지향점에 따라 나의 가치를 완성해 가십시오^^

나보다 대학이 좀 더 낮은 곳이라고 하여 깔볼 필요도,

내가 좀 더 높은 곳이라고 하여 만족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곧 따라잡힙니다.

부단히 나를 개발하십시오.



강사도 마찬가지의 관점으로 보아 주셔야 합니다.

서울대 나왔다고 좋은 강사가 아니며

서울대가 아니라고 나쁜 강사도 아닙니다.

내가 가르치는 것과 나의 대학 자체는 사실 큰 상관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대학보다도 '절차탁마', '분골쇄신' , 실패한 뒤에 필요한 '복기', '와신상담'

그리고, '의지'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로지 '강의 대상'에게 '좋은 강의의 내용'을 전달하는 데에 '노력하는' 강사가 바로 좋은 강사입니다.

강사를 볼 때 가르치는 내용, 가르치는 태도에 집중하십시오.

그럼 많은 것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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