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환점은 대학입학하기 전까지 절대 안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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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쓰니 제목이 기네요.
물론 대학생때도 힘들 지도 모릅니다. 제가 안겪어 봐서 모르는거죠.
고삼 이과 재학생인데, 한달 내내 고민한 끝에 용기내서 미대간다고 했다가 한마디 끝나기 무섭게 안된다는 대답 들었습니다.
그 후에 이어진 연설. 사회가 어떻니, 재능이 어떻니. 제가 한달동안 이렇게 말씀드리면 생각은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했던 모든 어구들, 써볼 기회도 없었습니다.
제 생각이 참 어렸죠.
뭐 거기까지만 했으면 제 자존심도 많이 깎였을것 같진 않네요.
수학 과학이 안돼서 예체능계열로 옮긴다 생각하시나 봅니다. 3월 모의 점수부터 가져오고 말하라 하셨습니다.
아들이 전과 결정까지 할정도면, 수학이 정 안되는거면 어설픈 핑계 안댑니다. 수학 안된다고 말하면 동정이나 받을수 있는데 왜 어설픈 구라칩니까?
저는 첫마디에 거절당했을때부터 이미 기권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빠랑 사이좋게 지내왔고, 그렇게 지내면 집안 분위기도 화목했습니다.
아빠가 첫마디에 거절했을때 싸우면 안된다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수긍하는척 끄덕끄덕 하며 말 몇마디 듣고 방에 들어가려 했습니다.
미대 취업률 낮은거 모를정도로 사회에대한 안목이 장애인 사람 취급했을때도 저는 수긍했습니다. 제 학업수준을 의심하기 시작했을때, 그때도 수긍은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제 자존심이 바득 바득 긁혀나갔습니다.
강하게 나가서 싸울마음이 있을 정도 였으면 첫마디에 거절당했을때 이미 싸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겉으로는) 싸움없는 이런 정말로 화목한 가정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대들면 화목은 깨지겠죠. 난생 처음 부부싸움하는 엄마아빠를 보게될지도 모릅니다.
아니, 우리집은 정말로 가부장적이니 가정폭력을 지켜보게 될지도 모르겠죠.
망상인것같습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첫마디에 거절당했을때 반항심이 고개를 들면 저 망상인지 모를 상상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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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전까지는 저는 참 어렸습니다.
중학생때 프로그래머가 되기로 했을때 컴퓨터 하는데 시간뺏길까 걱정하시면서도 끝끝내 져주셨습니다.
고2때 학원 안 다니기로 했을때 공부를 얘가 할까 걱정하시면서도, 중학교때보다는 힘겨웠지만 끝끝내 져주셨습니다.
미대? 이야기도 안들어주셨습니다. 전 이겨볼 생각 안했습니다. 못했구요.
제가 불효자같나요? 글쎄요. 불효자일수도 있겠죠. 내가 원하는거 안해주면 화낸다니!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워줬는데!
하지만 저는 제가 아버지의 아바타가 되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우겨온것을 들어준건 예상범위 내였던것 뿐이고, 자그마한 협상에 불과했던 것이며, 지금까지 해준것은 이상적인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현질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을 하다니 전 정말로 불효자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마음에 들게 사는게 효도니까요.
왜 공부 대따 잘하는 수험생 형들이 자살해왔는지,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우리집보다 숨막히는 집도 참 많을텐데, 그렇지 않고선 못배기죠.
저요? 자살안합니다. 아버지 슬퍼하실거고. 그건 불효잖아요. 아이러니하죠? 제 마음속에 이런 아이러니가 있는지 오늘 처음알았습니다.
누구는 이런게 철드는 과정이라고도 하던데, 철드는게 이딴거면 전 철드는거 사양입니다. 누구든지 같이 사이좋게 지내고 싶네요. 물론 제 의지로.
어머니께서 방금 들어오셔서 감기는 다 나았니 하고 곶감주고 가셨습니다.
어머니 참 대단하시네요.
생각나는대로 타이핑해서 글이 두서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댓글 보지도 않을거니 훈계질을 하던 욕을하던 성인용품 광고를 하던 신경도 안씁니다.
아, 댓글은 볼것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다시 로그인 해서 댓답 쓰면서 제 멘탈이 어떻게 산산조각났는지 떠벌리진 않을겁니다.
(기왕이면 좋은댓글이든 나쁜댓글이든 많이많이 달렸으면 하는게 솔직한 기분입니다.)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비언님들은 철 들지 마시고 부디 화목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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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은 '언제' 찾아오네 이따위 생각을 그만두는 시점에서 찾아옵니다
지금도 어린티가 팍팍 나네요 이제는 알 것 같다구여 천만에요 죽을 때 까지도 다 알지 못합니다. 아직 많이 경험하고 배워야 할 듯 합니다.
세상사 절대란 단어는 결코 없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태어날 때도 유아때도 학창시절에도 얼마든지 올 수 있습니다. 님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세상에는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