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생.. 이젠 그냥 대학을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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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더 잘하면
조금만더 내가 제대로된방법으로 열심히하면.
내가원하는바를 이룰수있겠지.
이건 내실력이아니야
이건 내대학이아니야
이건 내가 가고자하는 길이아니야
내가원했던 나의모습은 이게아니야..
정말힘들었고.
지금도 죽고싶을정도로 힘듭니다.
하지만
이젠 저를 이만 놓아주어야 할때가 된것같아요.
내가 상상하지도않은대학.
내가 상상하지도않은 길 이지만.
옛날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진 제모습을 보면서.
점점더 암울해져가고 점점더 피폐해져가며 썩어가는 제모습을보면서.
시간이갈수록 나이만먹어가는.. 그런 나를 보며 자책하고 나자신을 누구보다 미워하는 나를보면서.
그러다
목에 수건을감고 목을졸라 죽으려는.
칼을들고 손목을 그으려는.
베란다에 서서 뛰어내리려는.
저를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지금은.
저를 끝이 안보이는 벼랑끝으로 내려놓아야 할 시기인것같아요.
저의 자존심. 미련. 후회. 슬픔. 고통. 타인의시선 이러한 여러가지 저를 괴롭히던. 그리고 지금도 괴롭히고있는 이놈들을
이젠 제몸이 부숴지고 찢겨저 어떠한것도 남지않더라도.
맞서싸워야할때가 온것같습니다.
저러한 고통들을 피하지않고 맞서 싸울때 느껴지는 고통보다
다시한번 현실을 받아들이지못하고 한번더...한번더...를 외치게될때의 제가 더 힘들것같습니다.
남들눈치 보지말고 오로지 나만생각하고 나의길을가라.
라는말이 있잖아요.
이말이 저는 "도전"이라는 곳에서만 적용되는건줄알았는데.
"순응"이라는 곳에서도 적용이 되네요.
대학을가서.
남들다해보는 동아리도해보고. 연애도해보고.
지난 몇년간 제몸을 가려주었던 추리닝을 벗어나
옷도 사입어보고.
그렇게.. 다시금 잠시만이라도 저를 놓아주어야할것같습니다.
정 미련이남는다면.. 휴학을해서 다시한번더보든..
지금은.. 저를 내려놓고 저의 무능력함과 저의 못남을.. 인정해야할것같습니다.
이만 온몸찢겨져 피흘리며 상처받으러 가보겠습니다.
드디어 끝이군요.
5수생. 잘가 그동안 수고했어.
난 너가 정말좋다.
힘내. 그동안 진짜 정말고생했다. 정말로..
나는 못난 너가 좋다.
더욱더 못나져도.... 좋다.
그러니까 이젠 남눈치보지말고 행복해져보자.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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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좋아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재수까지만으로도 몇일밤을 울고폐인처럼살았었는데 ㅠㅠ 글쓴분행복해지시길바랄께요
수고하셨어요
저도 사수를 했는데
이제 내려 놓으려 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5수 끝내신건가요 아니면 5수 예정이셨던건가요? 우선 화이팅이에요
행복하세요
힘내세요!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남기네요..ㅜㅜ 저도 5수했던 사람으로서..
행복하세요. 대학가면 많은 것이 달라요. 공부와 학벌 외에도 사람이 자신을 빛나고 가꾸는데 수도 없는 요소들이 있더라구요. 비록 남들보다 뒤쳐지고 늦었지만 행복만큼은 앞서나가기를 바라며...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니 절망 속에 빠지지만 마세요. 저도 4수 실패하고 서울대가 정시 반토막 내버린다는 말 듣고 영원히 끝인줄만 알고 2년간 끝없이 절망하며 완전히 망가진 시절이 있었는데.. 수능은 커녕 삶 자체가 위기에 처했었던.. 그래도 결국 원하는 곳 가긴 갔네요. 수능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다른 것을 하더라도 그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 해 놓으세요. 그럼 새로운 방향으로 삶이 풀릴 수도 있고, 몇년 후 다시 기회가 되어서 수능을 보게 되더라도 과거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고 몰입을 할 수 있거든요.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산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육수하셔서 서울대가신거?
저도사수생이라 조금은그맘알것같아요..힘내세요
그만 두는것도 용기있는결심이라고생각해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ㅠ
수고하셨습니다
인생은 깁니다. 열심히 하셨다면 지금 얻지 못했던것들 사회에서 꼭 보상 받으실꺼에요 ^^고생하셨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 뒤돌아 보면...
인생이라는거 잘난 것도 없고 못난 것도 없음을 아시게 될겁니다...^^.
가시는 길을 응원하겠습니다요~~ㅎ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생하셨네요 힘내시고 앞으로 잘 되시기를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힘내세요
글을 읽는 내내 글쓴님의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이 전해져서 처음으로 게시물에 댓글을 답니다. 제가 글쓴님께 조언할 만한 대단한 사람도 아니라서 그냥 비슷하게 힘든 시기를 경험했던 동지의 이야기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2년 전에 수능에 수차례 도전하고 글쓴님과 똑같은 생각으로 다 내려놓고 원하지 않은 대학에 갔어요. 그리고 즐기지 못했던 20대를 대학생활을 억눌렀던 만큼 실컷 즐겨보고 올 겨울부터 다시 수능준비를 하고 있어요. 재밌는 것은 2년동안 놀기도 놀았지만 대외활동도 경험해보고 수능특강과 기출문제가 아닌 세상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단지 수능만을 위해서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제 자신의 발전을 위한 공부가 하고 싶어져서 수능부터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만큼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정말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생각해보니 집안사정까지 겹쳐서 진심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셀 수 없이 하면서 수능을 준비했던 시간이 어리기만 했던 저에게 인생의 목표를 만들어주었고 저에게 주어진 매순간 감사할 줄 아는 방법과 행복이란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이라고까지 생각했던 제가 지금은 매일 매일 살아있는 것에도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이 결론적으로 저에게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하게 되었어요.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연설 중 "Connecting the dots" 를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인생에서 겪는 일들이 다 쓰임이 있어서 그 하나 하나의 점들로써 연결되는 순간이 온다고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끔찍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글쓴님이 노력하셨던 지난 시간이 글쓴님께 결코 무의미하지 않고 힘들었던 만큼 정말 값지게 남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쓴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누구보다 글쓴님이 가장 잘 아실 거에요. 오랜 시간 너무나 고생한 자신에게 이제는 진심으로 말해주세요. 그동안 잘 버텨줘서 지금 살아있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앞으로 글쓴님께서 어디서 무엇을 하시던 글쓴님이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대학가서 더 좋은 길 찾으시길 바랄께요. 수고하셧습니다.ㅠㅠ
'바람 불지 않으면 세상살이가 아니다. 그래, 산다는것은 바람이 잠자기를 기다리는게 아니라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바람이 약해지는것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 바람 속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 바람이 드셀수록 왜 연은 높이 나는지...'
힘냅시다. 그 기분 공감합니다 ㅠㅠ
정봉이:^^
단념이나 체념도 인생의 한 부분. 지나친 성공지향도 독. 인생은 적당히 타협도 하며 살아야 행복하다.
동일한 입장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그 동안은 너무 naive 했던 것 같네요 요즘들어 무게가 느껴지고 위축되는 것을 스스로 많이 느낍니다.
저도 원치 않는 대학에 진학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정말 쓰나미처럼 몰려오지만 그런 생각에 마음을 잠식당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자신과 주변을 많이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지만 영원한 슬픔만 있는 것은 또 아니라고 봅니다.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잃지 말고 중심을 잘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결코 헛된시간이 아니었음을
입증할 시기가올것입니다.
수고많으셨고 가서 좋은일만있으시길 바랄게요...ㅠㅠ!!
어떤 말도 위로가 안돼겠지만, 진심 위로합니다.
용기있는 결단....앞으로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얼마전까지 제가 느꼇던 기분이네요 ㅜㅜ 힘내세요!
그 기분 저도 잘 아네요.. ㅠㅠ 전부는 아니지만... 힘내세요
기성세대로서 우리 주인공님께 한 말씀 드립니다 학생분은 저 같이 이미 시간을 많이 써 버린 사람들은 어떤 능력으로도 어찌 해 볼 수 없는 젊은 너무 젊은 청년이십니다
인생은 매우 복합적이어서 지금의 년령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그 이상으로 넒고 넓습니다
지금까지의 고난도 긴 인생여정에서 남들은 해 보지 못한 귀중한 체험으로 큰 기반을 드릴 것이라고 체험한 세대로서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자세로 주어진 곳에서 최 정상으로 다시 뛰는 겁니다 화이팅 입니다
존나.. 멋있으십니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는 말이 있죠
어느 선택을 하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