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웰 [160728] · MS 2006 · 쪽지

2011-02-09 1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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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뭐길래'…수험생 자살 "원하는데 못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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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세간에서 일컫는 소위 서울권 명문대학 진학을 놓친 고3 수험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대전에서 공고출신 로봇영재가 주위의 기대와 부러움속에 명문대인 KAIST에 진학한 뒤 적응을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학진학 관련 유사 사건이 또다시 발생, 충격이 적쟎다.

9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일 오전 11시께 대전시 서구 만년동 모 아파트 뒷편 화단에 A군(18)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군은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고 이 아파트 15층 복도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전날인 1일 오후 9시30분께 자신의 미니홈피에 "헤어질 시간이 됐다. 고통은 잠깐이란다. 엄마를 마지막으로 안아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글을 올린 뒤 사라졌다.

이 글은 곧 미니홈피에서 1촌을 맺은 친구 B군이 목격, 곧바로 119에 자살의심으로 신고해 119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실시했지만 수색에 실패했고 이어 이튿날인 2일 오후 9시께 경찰에 가출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군의 집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웃주민의 '아파트 화단 뒷편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A군임을 확인됐다.

유족과 미니홈피에 남긴 글 등을 통한 경찰조사 결과 수험생인 A군은 최근 치른 대학진학시험에서 만족스런 점수가 나오지 않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 마음 고생을 앓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소위 서울권 대학을 꿈꾸던 A군이 희망대학 진학에 좌절,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유서를 남긴 뒤 곧바로 자신이 살던 옆동 아파트 15층에 올라 창문을 열고 스스로 뛰어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사인이 없는 점으로 미뤄 대학진학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수험생들의 입시와 관련한 심적부담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사건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KAIST에 합격했던 로봇영재 C군(19)이 입학 1년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입학사정관제로 이 대학에 진학한 C군은 공고출신 학생으로 한국 최고의 명문대에 입학, 매스컴의 조명을 받기도 했으나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다 지난 학기 일부 과목에서 학사경고를 받으면서 심적부담이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휴... 안타깝네요; 대학이 뭐라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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