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되는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우승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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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가 시작되고는 8강 진출팀까지 가려졌습니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들 중 8강까지 추려지는 과정 속에 미국/멕시코/캐나다 개최국 모두가 16강에서 탈락했고, 브라질/독일/포르투갈/네덜란드/크로아티아 등 쟁쟁한 강팀들이 탈락하는 일도 발생했죠.
16강에서 하필 스페인을 만나 탈락하게 된 포르투갈, 그 포르투갈을 32강에서 만나서 탈락한 크로아티아 정도를 제외하면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등의 중도 탈락은 나름 역배의 결과가 나온 것인데, 이 팀들의 공통점은 우월한 전력으로 볼 점유율을 가져가놓고도 공격을 마무리지을 스트라이커가 시원찮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팀이나 텐백 수비를 펼치는 팀을 만나면 득점력이 저조했다는 것입니다.
즉, 축구 경기에서는 스트라이커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죠. 노르웨이가 5경기에서 7골을 몰아친 괴물 스트라이커 홀란 덕에 28년만에 복귀한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듯이요.

8강 대진입니다.
프랑스 vs 모로코
앞서 얘기한 근거로 프랑스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레알의 공격수 음바페, 발롱도르 위너 뎀벨레, 특급 신인 올리세로 구성된 공격진의 파괴력은 이번 대회 최강 수준이고, 실제로 텐백 전술을 펼친 16강 파라과이전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다득점에 성공했죠.
다만, 모로코도 무시 못할 것 같아요. 모로코는 지난 대회에서 아프리카팀 역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한 팀인데,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4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탈락했었습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풀백의 발끝에서 공격 빌드업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좌우 양측 수비수들의 실력 역시 중요한데, 모로코는 월드클래스 윙백인 하키미를 보유 중이거든요.
즉,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가 확실한 공격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기는 것이 정배인데, 모로코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만약 이변이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모로코는 사실상 우승후보라고 봐도 될듯 해요.
스페인 vs 벨기에
스페인 벨기에는 역시나 우승후보인 스페인이 우세하다고 봐야겠죠. 21세기 들어 황금세대를 거쳐 초강팀으로 급부상한 스페인은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6강, 16강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는 최강 수준의 중원을 기반으로 볼 점유율을 극상으로 가져가는 티키타카 전술을 펼치고도 이를 마무리하는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골이 잘 안 터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뒤로 메시와 호날두 이후로는 거의 최고 수준의 가능성을 지닌 07년생 신성 라민 야말이 등장하면서 중원에 이어 양쪽 윙어까지 최강 수준이 되었고, 현재 톱인 오야르사발 역시 사람 구실은 해주면서 결정력 문제도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황입니다.
벨기에는 케빈 데브라위너 등의 황금세대를 바탕으로 2010년대 4강에 진출하는 등 최고의 시기를 보냈지만,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2022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 2024년 유로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하며 도금세대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루카쿠가 부활하는 등 회광반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32강에서 세네갈에 2골을 먼저 실점하고도 후반전부터 3골을 몰아넣어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서는 트럼프의 입김으로 퇴장 선수의 징계가 유예되는 특혜까지 받은 미국을 4대1로 압살하는 등 공격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경기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럼에도 조별리그에서 이집트, 이란과 연달아 비기는 등 기복 심한 경기력을 봤을 때는 벨기에 선수들이 스페인을 당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스페인이 이긴다면 4강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유력한 팀이 될 겁니다. 실제로 최근 스페인은 2년 전 유로, 지난해 네이션스리그에서 프랑스를 연달아 이기기도 했었죠. 물론 유로 때는 음바페가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프랑스 자체가 부진하기도 했고, 지금 올리세라는 신성도 등장했기 때문에 과거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겁니다.
잉글랜드 vs 노르웨이
잉글랜드는 매번 스쿼드로는 우승후보 소리를 듣다가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 저조한 경기력으로 8강딱을 자주 당하는 웃음후보 포지션으로 "뻥글랜드",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죽는다" 등의 조롱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대회에도 강력한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결국 탈락했었고요.
하지만 이번 잉글랜드 스쿼드는 그 이상이라고 봐도 됩니다. 해리 케인이 여전히 탑클래스 스트라이커로서의 폼을 유지 중이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주드 벨링엄이 위기 때 팀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중원(미드)의 클라스도 스페인에 딱히 밀리지 않는 거의 유일(?)한 팀이죠.
다만 이 팀도 경기력이 들쭉날쭉한 편이긴 하네요.
하지만 노르웨이에는 28년만에 본선 진출한 팀을 5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8강에 올려놓은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있습니다. 현 시점 케인이 여전히 탑클래스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긴 하나, 현재는 젊은 홀란이 더 많은 득점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16강전에서는 멀티골로 브라질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던만큼 잉글랜드의 승리를 손쉽게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조직력이 다소 엉성한 모습을 보이는 노르웨이지만, 결국 스트라이커는 매우 중요한듯 합니다.
결국 스쿼드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잉글랜드가 전력으로 찍누를 성공해 뻥글랜드라는 오명을 벗느냐, 노르웨이가 홀란을 앞세워 기어코 4강까지 가느냐의 싸움이 될 겁니다.
아르헨티나 vs 스위스
솔직히 게임이 안되는 매치는 맞죠.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이고, 스위스는 월드컵에서 16강까지는 잘 올라가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늘 일찍 짐을 싸는 그런 팀이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스위스는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대6으로 대패한 적도 있고요. 그러던 스위스가 이번에는 32팀으로 늘어난 토너먼트에서 32강에서 알제리에 완승, 16강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8강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8강에 진출한 팀들 중에서는 전력이 가장 약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변수입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매우 강력했던 4년 전에 비해 노쇠화되고 폼이 떨어진 느낌인데, 축구의 신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진 느낌입니다. 물론 메시는 그런 경기 결과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그런 선수이지만, 선수 한명에 의존하는 경기는 토너먼트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결과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실제로 조별리그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을 가볍게 이기고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32강에서는 카보베르데의 보지냐 골키퍼의 선방에 고전하며 연장 승부까지 간 끝에 3대2로 진땀승했고, 16강에서도 이집트에 두 골을 선제 실점하고 후반전이 끝나갈 무렵부터 연달아 터진 골로 3대2 대역전승을 거둬 8강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이집트전은 아르헨티나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불안한 조직력을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하게 우세한 아르헨티나가 스위스를 이기면서 하나 남은 남미 대륙의 자존심을 지켜줄 가능성이 높긴 할듯 합니다.
결국 이번 월드컵은 음바페, 뎀벨레, 올리세로 구성된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한 프랑스의 독주를 누가 막느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입니다.
현재까지 폼을 봐서는 톱의 결정력이 좀 아쉽긴 해도 최고 수준의 중원과 윙어를 갖춘 스페인 정도가 프랑스를 막을 가능성이 꽤 있고, 마찬가지로 중원이 탄탄하면서 해리 케인이라는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잉글랜드도 우승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경기력으로는 우승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기전이라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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