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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는 소리 [1465549] · MS 2026 · 쪽지

2026-07-01 00: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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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 닿을 수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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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마라.
닿을 수 없으니까 사랑이다.
마음을 둔다는 것은 좁혀지지 않는 거리를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열리지 않는 문 앞을 서성이지 마라.
달이 차면 밝은 밤길을 걸어가고
달이 기울면 어두운 밤길을 걸어가라.
갈라진 두 벼랑 끝의 나무도 말없이 서로를 지켜보고 있다. 


가끔은 하늘과 땅도 마주 안을 수 없어 빗물로 눈물을 흘린다.
파도가 해변에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것도 끝내 뭍을 온전히 껴안을 수 없기 때문이고
달빛이 텅 빈 들녘을 밤새 서성이는 것도 채워지지 않는 고독 때문이다. 


낮과 밤도 끝내 마주칠 수 없어서 저녁놀로 붉게 타들어 간다.
그림자도 제 주인을 껴안을 수 없어서 평생토록 바닥에 엎드려 살아간다. 


강물이 쉼 없이 바다로만 흘러가는 것도 
평생을 나란히 두어도 손잡을 수 없는 두 기슭이 쏟아내는 긴 눈물 때문이다. 
저 아득한 밤하늘의 별들이 시리도록 반짝이는 것도 
억겁의 거리를 건너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홀로 떨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은 끝내 나뭇가지에 머물지 못해 스쳐 지나가고
잎새들은 그 짧은 온기가 아쉬워 그리 서럽게 몸을 뒤척이는 것이다.
별똥별이 제 몸을 태우며 떨어지는 것도
닿을 수 없는 곳을 향해 단 한 번 몸을 던져보는 눈부신 절망 때문이다. 


그러니 다가오지 않는 것을 향해 너무 오래 울지 마라.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닿을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저마다의 고독으로 빛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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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는 소리 [146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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