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1일차) 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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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빛이 흘린 가장 긴 오타.
달의 뒷면에서 침묵이 꽃을 폈다.
그림자는 태양의 미완성 문장.
계절은 유리 속에서 천천히 금 갔다.
숨은 별이 접어 둔 하이얀 편지.
시간은 젖은 성냥처럼 저녁을 켠다.
눈동자 끝 바다가 발기했다.
바람은 이름 없는 꽃의 발음이었다.
재는 불꽃이 흘린 칼슘의 열정.
침묵은 가장 오래 피는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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