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1등급이 수능 날 증발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632648
최근 평가원 빈칸 문항을 분석하면서 더욱 분명해진 사실이 하나 있다.
이제 단순한 소재 매칭 중심의 이른바 '감독해'만으로는 안정적인 정답 도출이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소재 파악 자체가 불필요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소재 파악은 여전히 독해의 출발점이다.
실제로 2026 수능 32번에서도 수험생은 지문을 읽으며 다음과 같은 핵심 소재 (writing / writers / readers / conversation) 를 비교적 쉽게 추출할 수 있다.
2026 수능 32번 [3점] 오답률: 79.2%
The basic guidelines for good style are not mysterious; in fact, you use them every day in conversation. In conversation and in writing, we all rely heavily on cooperation to make sense of exchanges, and a polished practical style makes cooperation easier. Writers develop such a style by acknowledging that readers expect the same things that listeners expect in conversation: clarity, relevance, and proportion. If you listen to someone who is not clear, who cannot stay on the topic, or who offers too much or too little information, you will quickly lose interest in the conversation. Writers, too, need to be clear, stay on the topic, and give information appropriately. In fact, this attention to audience and appropriateness may be even more important in writing than in conversation because writing does not permit the nonverbal communication and immediate feedback that are part of conversation. As writers, we have to ____________________; in effect, we have to imagine both halves of a virtual conversation.
① recognize the limitations of writing and conversation
② envision the reader’s preference for stylistic writing
③ picture the reader’s desire for more knowledge
④ develop collaborative writing with readers
⑤ anticipate the absent reader’s response
문제는 그 다음 단계다.
과거에는 지문의 핵심 소재가 선택지에 등장하는지만 확인해도 2~3개의 오답을 비교적 손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평가원은 정답뿐 아니라 오답에도 동일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배치한다.
실제로 이 문항의 모든 선택지는 writing, reader, conversation이라는 지문의 핵심 소재를 공유하고 있다.
즉 소재 추출 자체는 더 이상 변별력이 아니다.
최근 빈칸 독해의 핵심은 소재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해당 소재에 대한 핵심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재진술(paraphrasing)되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데 있다.
이 지문을 예로 들어 보자.
지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writing과 conversation의 관계를 설명한다.
필자는 writing을 conversation에 비유하면서, 좋은 글쓰기는 대화의 협력 원리를 공유한다고 주장한다.
이후 필자는 다음과 같은 진술을 제시한다.
writing does not permit the nonverbal communication and immediate feedback that are part of conversation
즉 글쓰기는 대화와 달리 비언어적 소통이나 즉각적인 피드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고도 정답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유는 평가원이 동일한 의미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제시하기 때문이다.
지문의 핵심 개념은
writing lacks immediate feedback. 이다.
그런데 정답 선택지에서는 이것이
anticipate the absent reader's response 로 재진술된다.
즉,
① immediate feedback이 없다
② 독자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absent reader)
③ 따라서 독자의 반응을 미리 예상해야 한다(anticipate)
라는 의미 구조가 형성된다.
표현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의미는 동일하다.
최근 평가원 빈칸 문항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답은 대개 지문 속 핵심 개념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동일한 의미를 다른 언어적 형식으로 변환하여 제시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빈칸 대비는 소재 찾기 훈련보다
핵심 개념의 재진술(Paraphrasing) 추적 훈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소재는 독해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정답은 소재가 아니라 의미의 재진술 속에 숨어 있다.
최근 평가원의 빈칸 문항은 "무슨 단어가 반복되는가"를 묻는 시험이 아니라
"동일한 의미가 어떤 다른 표현으로 변환되었는가"를 묻는 시험에 가까워지고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증메타 도나요 2 1
돌면 불러주세요
-
최애옯티콘5선 7 0
5등: 오리비댄스 4등: 눕 3등: 반짝눈 이로치오리비 2등: 안아줘요 오댕이 1등: 튜브콘
-
오랜만에 kfc가야지 7 1
-
ㅇㅈ 4 0
.
-
너한테어울리는ㄴ임티써줌 30 0
솔직하게
-
하사십 1회 5번 풀어보신 분 제발 답좀해주세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 0
x>=a이면 g(x)는 ㅣf(x)ㅣ-f(x) / x-a의 x=a에서의 우극한으로...
-
나는귀엽다 1 1
그렇게생각하기로했다
-
아니 국어 무언가를 득도함 9 4
도식 그리고 푸니까 근거 다 찾고 다 맞음 법학지문 도식 그리는데 웬만한 사람이...
-
허겁지겁 인증보느라 3 2
정신없으면 개추
-
다들 뭐하고살아 3 0
나느뉴잘살고있여
-
얘네이름머에요 11 0
오르비5인방
-
ㅇㅈ 13 1
살쪄서 얼굴도 통통해짐 밑에 것이 작년임.
-
벽느껴진다 6 0
니들은공부하지마라..
-
나 개 추 하면 개추 5 2
-
어흐어흐 2 0
오늘은잠을못자겟노
-
유라유라리 4 1
하라하라리~ 하나레테와 요리솟테~
-
ㅇㅈ 5 2
오리비 발로 깐거 ㅇㅈ
-
ㅋㅋ
-
ㅇㅈ 3 2
야옹이 ㅇㅈ
-
재능있다고 4 0
믿어야겠음 없다고생각하니 ㄹㅇ 없는것같음 없어도 있다고 믿으면 자존감은 올라가지않을까
-
아 내일 학교 가야 되네... 이왕 갈거 학교에서 일도 끝내고 올까
-
인증햇다가 4 0
현실에서 오르비언이 알아보면 어캄
-
수린식인즌마렵노 7 3
-
아니 다들 조녜 웅니잖아 3 3
왤케 예쁨
-
머나먼 중생대 0 0
안킬로사우르스가 파키케팔로사우르스를 의떨이라고 놀렸다가 박치기를 맞고 골로갔다는 이야기는 유명함
-
인증메타 열받아서 9 0
라면끓임
-
태국갈거임 0 0
나도이제하와와여고생이되는거시야
-
ㅇㅈ 13 3
또옴 보닌맞음
-
장발남ㅇㅈ 10 2
-
저는제셀카중에 4 1
몬스터들고찍은게제일마음에들어요 여러분들다아는그공공재그거맞음
-
수학 1받는법 1 1
점수를 1점 받는다
-
존잘존예 한 트럭이네 6 0
-
인증놓쳣으니까 7 0
여붕이들은 알아서 댓달아주셈
-
결국 드릴은 0 0
3주에 걸쳐 끝내게 더ㅣ겠네 정확한 복습이 젤 중요하겠지만 넘느린거같기도
-
왜일찍자야할때인증하냐 하 3 0
진짜열받네
-
이해원 말고 1 0
시간 재고 풀게 돼있는 엔제 없냐 샤인미 그렇게 돼있음?
-
그래 ㅇㅈ 메타 이게 올비지 4 0
ㄱㄱ
-
ㅇㅈ 3 1
-
썸원라이큐이세상단하나 0 1
서롤길들였지너와난 도망치고싶던나에게 내일또만나 말해주던아이
-
인생이 가면무도회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내 진짜 얼굴을 드러낸 채...
-
존못아싸호빗남 질문받음 10 1
-
수학 기출분석 관련 질문드립니다 한번만 답해주세여 2 0
국어 기출분석은 15~26수능은 선지체크 지문분석 -> 중요한 내용 노트정리...
-
갑자기 다 어디감? 6 0
엥?
-
지금 먹으면 3 0
못 자겠지
-
찬물에도 위아래가 있거늘... 8 2
07보다 먼저 대학에 가려는 08은 반성하거라
-
그시절 6 3
장발일때인스타필터가지고지롤하기에맛들린적이있었음
-
오늘 학교활동한거 인증 8 2
수학발표 25분정도 했고 준비해온거 다 못해서 아쉽긴 한데 이정도면 뭐 수학보고서...
-
월드컵 4시인가 4 0
곧 쪽잠 자둬야겟지?
-
ㅇㅈ 6 0
귀엽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