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Qxr9cdWv8gDo [620304] · MS 2015 · 쪽지

2016-02-03 0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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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나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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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반고였는데, 입학할때 반에서 10등안에도 못들었습니다. 처음 본 모의고사 국영수등급이 153인가 그랬어요. 근데 음악이 좋아서, 공연이 좋아서 막연히 서울로 대학을 가고싶었습니다.좋아하는 가수 내한공연은 다 서울에서 하기에...  그래서 공부했어요. 아무 생각없이 마냥 학교에서 하란대로 했습니다. 빡대갈이어도 시키는건 열심히 해서 고2때부터 점점 올라 고3되니 6월11112 9월 11122나왔습니다.
 또 정시만으로는 불안하다는 생각에 고3초부터 최인호쌤 논술인강 들었어요. 너무 힘들었습니다. 논술과 정시 그리고 내신공부 병행한다는게. 근데 그때는 '내인생은 내가 의지하는대로 된다'라난 확신을 갖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하고싶은것, 듣고싶은것 보고싶은것 다 포기하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수미잡 실감하고 나니 너무 처참했습니다 제 인생이... 그래도 최저는 다 맞춰서 연 고 서 성 외 논술은 다 봤는데 전부다 예비도 못받고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정시로 갈 수 있을줄 알았던, 합격만 하면 진짜 열심히 다니겠다고 다짐했던 외대국통 예비4번받았는데 오늘 1차추합에서 한명도 안빠졌네요. 또한번 제 인생이 처참해졌습니다...
 공연 기획이나 문화컨테츠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는데 인생 참 아무도 모르고 마음대로 안되네요. 결과가 꼭 노력에 비례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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