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신아‎ [1161374] · MS 2022 · 쪽지

2026-06-09 10:53:14
조회수 684

왜 반수를 하고 싶었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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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를 원했던 게 아니야

계약학과를 원했던 게 아니야

메디컬을 원했던 것도 아니야


스스로에 대해 늘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난 틀림없이 내 학력에 불만이 없는데 왜 이리도 수능을 다시 치고 싶은 걸까. 근데 어제 처음으로 깨달았어


내 목표는 대학이 아니었던 거야 그냥 ‘잘 본 수능 성적’이었지

참 우스운 얘기지 남들은 원하는 대학 가기 위해 수능을 잘 보고 싶어하는데 나는 그저 수능을 잘 보기 위해 수능을 쳤던 것이야 내게 대학 합격증이란 수능을 잘 봤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물증일 뿐이었어 내 지능에 대한 의구심을 잘본 수능 성적으로 해소하고 싶었나봐


아이러니, 주객전도, 그냥 병신같은 생각? 지금의 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재수를 시작할 때 난 분명 올 1등급을 맞을 수 있다는 확신에 차있었던 것 같아. 그런데 그러지 못했어. 목표치에는 턱도 없는 성적을 받았지. 왜 그랬을까? 왜 작년에 그렇게 펑펑 놀아댔을까. 왜 하필 9모는 또 잘 본 걸까. 그걸로 왜 또 자만한 걸까. 왜 난 수능 전날에 기분이 좋지 않아야 했을까...


어쨌든 다시 현실. 그래 또 현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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