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끄적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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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랑스러운 모교에는 6월이 되면 학생회관 건물에 큰 현수막을 건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학교 정문에는 당시 큰 사건을 벌어졌을 위치를 가리키는 구리판도 있더래다. 지금의 나보다 어렸던 그는 최루탄을 맞아 21살의 젊은 대학생으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 독재를 타도하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사회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이후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이한열은 끊임없이 살아남아왔다. "이들이 원했던 세상을 만들어내자"는 말을 입에 다는 사람들이 정치가가 되는 것과 함께 말이다. 그들은 스스로 한열이의 뜻을 이어 받겠다고 자처했다. 자유와 정의, 민주를 외치며.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정권은 서로 교체되기를 반복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다 계엄이라는 사태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어느새 기득권이 된 민주를 부르짖었던 정치가들은 반대편에게 끊임없이 돌을 던졌다. 그들은 다시 권력을 잡았다. 그리고 지금 2026년,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사태에 시민들은 분노했지만, 정치가들은 침묵하고 있다. 언론은 평화롭게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폭도라 규정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증오해 마지 않았던 반대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그렇게 부르짖었던 민주적 가치는 이제는 단체 이름에 붙어있는 단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던 것인가.
선배들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것이지, 당신들의 권력과 무한한 영광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
한열이를 살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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