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은 명작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476929
뭐가요?”내가 물었다
“그 뭔가가, 그러니까......” 그가 한숨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가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린 이제 겨우 스물다섯 살입니다.” 나는 말했다.
“하여튼......” 하고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여기서 헤어집시다. 재미 많이 보세요.” 하고 나도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는 헤어졌다. 나는 마침 버스가 막 도착한 길 건너편의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갔다. 버스에 올라서 창으로 내어다 보니 안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고 서 있었다.
이것만큼 잘 쓴 소설 구절을 본적이 없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레버리지? 이거 좋네요 5 2
하이닉스를 이렇게나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니 안 사면 바보죠 이건
-
이런 맛있는문제를 언제쯤 사후풀이가 아닌..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맛볼수있으려나..
-
의대면접 훈렵 모바일앱 0 0
무료 체험앱 의대면접 대표문항 5개 무료훈련 시작하기...
-
수학엔제 줄새우기 부탁 1 0
드릴5 드릴6 7 드릴워크북 엔티켓 빅포텐 1 이해원 1 커넥션 설레임 위엔제...
-
영어 단어만 외워도 3 나옴? 2 0
원래도 영어 못하고 공부도 안했는데 작수 영어4 나옴 영어 단어만 외워도 3은 나오나+2도 가능?
-
생활과윤리 엔제 추천해주세요 6모 끝나고 풀 예정입니다
-
러셀 최상위 기숙 0 0
전형별로는 모르겠고 지금 여학생은 대기가 100명정도 있다는데 아니 이거 빠질 수...
-
워마 46부터 진짜 어렵네요 3 0
엄청 안외워짐
-
거제야호 진짜 개웃기네 4 0
-
국어 살려주세요 3 0
제가 작수 8등급 국어 쌩노베입니다 현재 범작가 국어 노베이스독서편 끝내고 인강...
-
ebs연계공부 0 0
국어 문학이랑 독서 수특 강의 둘어야할까요? 강민철 커리긴한데 혹시 수특강의 듣는걸...
-
KUME 모의고사 80점 2 1
21 22 28 29 30틀 딱 1컷이네요 14번 15번이 어려웠네요 시간없어서 저 5문제는 패스
-
독서 경제랑 법학 지문만 좀 푸려는데 그런 n제 있나요 3 1
ㅇㅅㅇ
-
6평대비 천우신조 1회 92 2 0
22,30틀 12,14,15,21,22,26,28,29,30 정도가 주요문항...
-
수학에서 n제 6 0
중요성이 많이 큰가요?? 지금 수학 진도로는 9모 전까지도 절대 n제 못 들어갈 거...
-
저는 평상시에는 힘을 못쓰는데 2 1
위기 상황이 되면 뭐라해야하나 전혀 생각도 못한 힘이 생겨나고 세상도 저를 도와서...
-
너 고소 2 2
주로 민원 답변 늦거나 토씨 하나 잘못 말해서 자는 애를 깨워서 말을 걸지않고...
-
2학기되면탈릅해야지 5 2
그때면옯안하고현생살아도 ㄱㅊ을거같고 그때 탈릅하고 현생 열심히 살다가 합법재릅해서...
-
일 진짜 왜함
-
이동준 모의고사 난이도 1 0
1회 왜이럼 진짜 말리기 너무 쉬운데다가 확통도 왜이렇게 어렵지 죽고싶다
-
교수님 ㅈㅅ 0 0
꼭 반수 성공해서 보답할게요
-
5섶 어려운거 맞음??? 3 3
5섶국어없어서 바탕국어로 바꾸고 5섶수학없어서 강대X로 떼우고 5섶영어없어서...
-
여긴 먹을게너무없음 2 0
회기가 그나마 낫나
-
학교 바로옆 스카로 갈지 0 0
강의실로 갈지 아직도ㅜ고민중
-
나도 찐친무리들이랑 카톡방 만들어서 노가리 까고 약속 잡고 놀고 싶다
-
출튀 1 0
-
하닉레버는 사자마자 7%먹여주네
-
엄마가 답답하셧는지 좀 요즘 스타일로 자르라고 앞으론 예약제 가게 보내겟다고함
-
동국대도착 3 0
그치만 수업은갈까말까
-
맞고 틀림에 관계없이 11 0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한 방향으로 쭉 가보는 그런 훈련을 해보는 것이 저는...
-
왕자지 ㅁㅌㅊ? 7 0
정직한 제목 정직한 내용
-
작수 물1 수특에서 많이나왔나 5 0
난 진짜 싹다 신유형으로 느껴져서 개당황했는데 수특안봐서그런가
-
물리1 파동 중첩 너무 어려움 2 0
ㅠㅠ
-
학교 떠나기 전 한마디 할게 3 0
문 바로앞에 흡연장 만드는거 누구아이디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건축설계는 그만두도록
-
우리학교 n수생 개많아서그런지 첫날 점심에 마감됨 ㅅㅍ 그래서 강제로 집6모해야
-
인강 들으면 등급 오를까요 ? 6 0
지금까지 인강은 사치다 라는 마인드로 살아서 개념부터 다 독학으로 했거든요 ? 국...
-
진짜 가지말까 7 0
6모가 더 중요하잖아 학교보다
-
한 3년 주면 0 0
물1도 잘할자신있음
-
하이닉스 180층에서 탔어도 11 0
50이 상승했다니 미친것
-
지금이라도 생윤으로 런할까 4 0
세지 하고이ㅆ는데 이기상 교재랑 강의 다 구매함 강의는 다 들음 세지 자이스토리도...
-
5덮 국어 73점 2 1
화작기준 보정 백분위 얼마 예상하시나요
-
노려라설물천 3 0
물리학자가되겠어
-
문학 옛기출 왜케 어렵냐 8 0
최신기출이랑은 차원이 다른데 이거..
-
고3 기출문제 중에 어려운 문제에서 두거지 풀이로 풀 수 있는 문제 있음? 3 0
범위는 수2(미적1)에서 접선의 방정식까지 수행평가인데 급하다
-
대학 바꾸려는 노력을 왜함? 10 1
어디를 가든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대학이름으로 득보려는 사람은 좀.....
-
국어 고전시가 3 0
문학 중에서 고전시가만 진짜 못해먹겠습니다ㅠㅠ 진짜 읽어도 외계어처럼 들리는데 어카죠..
-
서울대=ㄹㅈㄷ쓰레기대 9 2
반박안받음
-
!?
와 다시봐도 지리긴하네요
너무 섬세해서 목놓아 울었습니다
“글쎄, 밤거리에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숙방에 들어앉아서 벽이나 쳐다보고 있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밤거리에 나오면 뭔가 좀 풍부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뭐가요?”
“그 뭔가가. 그러니까 생(生)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김형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내 대답은 이렇습니다. 밤이 됩니다. 난 집에서 거리로 나옵니다. 난 모든 것에서 해방된 것을 느낍니다. 아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느낀다는 말입니다. 김형은 그렇게 안 느낍니까?”
“글쎄요.”
“나는 사물의 틈에 끼여서가 아니라 사물을 멀리 두고 바라보게 됩니다. 안 그렇습니까?”
“글쎄요. 좀…….”
“아니 어렵다고 말하지 마세요. 이를테면 낮엔 그저 스쳐 지나가던 모든 것이 밤이 되면 내 시선 앞에서 자기들의 벌거벗은 몸을 송두리째 드러내 놓고 쩔쩔맨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의미가 없는 일일까요? 그런, 사물을 바라보며 즐거워한다는 일이 말입니다.”
“의미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난 무슨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종로 이가에 있는 빌딩들의 벽돌 수를 헤아리는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렇죠? 무의미한 겁니다. 아니 사실은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난 아직 그걸 모릅니다. 김 형도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우리 한 번 함께 그거나 찾아볼까요. 일부러 만들어 붙이지는 말고요.”
“좀 어리둥절하군요. 그게 안 형의 대답입니까? 난 좀 어리둥절한데요. 갑자기 의미라는 말이 나오니까.”
“아 참, 미안합니다. 내 대답은 아마 이렇게 된 것 같군요. 그냥 뭔가 뿌듯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밤거리로 나온다고.”
그는 이번엔 목소리를 낮추어서 말했다. “김형과 나는 서로 다른 길을 걸어서 같은 지점에 온 것 같습니다. 만일 이 지점이 잘못된 지점이라고 해도 우리 탓은 아닐거예요.”
그는 이번엔 쾌활한 음성으로 말했다. “자,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어디 따뜻한 데 가서 정식으로 한 잔씩 하고 헤어집시다. 난 한 바퀴 돌고 여관으로 갑니다. 가끔 이렇게 밤거리를 쏘다니는 밤엔 꼭 여관에서 자고 갑니다. 여관엘 찾아든다는 프로가 내게는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