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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용2 [1425904] · MS 2025 · 쪽지

2026-05-24 14:58:40
조회수 530

공부를 안하는데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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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현역입니다. 전 제가 재능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엄청난 재능은 아니지만 그냥 남들보다 노력한거에 비해 조금 더 잘나오는 정도라 생각해요.

중학교는 솔직히 의미없지만 그냥 전날 시작해도 거의 100점 나오고 고등학교 와서도 수학학원 하나다니고 나머지과목 하루 30분 공부해도 1점대 나오고 모의고사 공부 아예 안해도 거의 1등급 나오고 그랬단 말이에요.


근데 공부를 안해요. 딱 중1때 공부 처음 시작할때만 열심히 했어요. 분명 강박은 엄청 센데 역설적이게 강박이 세질 수록 공부를 점점 안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제 기대에 못미치고 노력도 안하니까 자기혐오도 엄청 세졌어요. 원래 그냥 부모님 살아계실때까지는 살아야겠다정도였는데 그냥 어느순간부터 ㅈㅅ안하면 미칠것 같고 자기혐오만 세져서 그냥 제가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가 역겨워서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고1후반부터 공부를 거의 놓았다 해도 무방해요. 고2 1학기때 아예 안하고 2학기때는 다시 시험기간 2-3주동안 하루에 1시간 정도 해서 전교 5등인가햇는데 진짜 개현타오더라구요. 물론 그 때 정신 상태로 1~2시간이 정말 최대치였어요. 그치만 꼴랑 1시간해도 남들보다 잘 나오는걸 분명 아는데 공부를 안했던게 너무 현타오더라구요.. 

그래서 또 다시 안하고있어요.

개학하고 하루 평균 공부시간이 수학학원 빼면 30분도 안될거에요. 지금은 하루에 10분도 안해요. 수시는 2학년 1학기땜에 글러먹어서 정시해야하는데 또 공부는 안해요. 

공부안하는데 전과목 1,2등급은 떠요.(3,5모) 미칠것 같아요 진짜 공부 좀 만 하면 제가 더 나아지리라는 걸 아는데 그 조금도 못하겠어요. 6모때 훨씬 떨어질게 뻔해요.. 그리고 예전인 제가 ㅈㅅ할줄 알고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ㅈㅅ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토할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하루하루 ㅈㅅ할것 같고 손목 잘라버리고싶은(절단하고싶은 욕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님..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슨..)충동이 너무 강했는데 지금은 그건 아니라서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나아진건지 익숙해져서 체념한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제가 너무 싫고 사는것도 너무 재미없어요. 공부 뿐 아니라 매사에 스트레스받고 밖에서는 그냥 가면 쓰고 웃으면서 사는것 같고 너무 가식적이고 남 생각안하고 ㅈㅅ할 생각하는것도 너무 이기적인것 같고 그래요. 아니 분명 대인관계도 원만하고, 가정도 화목하고, 가난한것도 아니고, 공부나 미술 이런거에 재능도 있고, 지금은 못하고있지만 그림, 피아노, 영화보기 이런 취미도있었는데 결핍요소가 없는데.. 정말 하나도 없거든요. 근데 정신상태가 왜 이 꼬라지가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결핍요소가 없는데 이러는 게 너무 나약한것 같아요. 정말 저보다 악조건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그냥 ㅈㅅ도 사치같고 하..


고등학생한테 다 정병 온다고 하지만 이정도는 아닌것 같단 말이죠ㅠㅜ 아니면 다 이정도 되는데 숨기는 건가요?..


어쨌든 부모님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들이거든요. 저한테 항상 하고싶은거 하라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라서 너무 미안해서 맨날 울기만 하는것 같아요. 부모님은 제가 이정도인지 몰라요. 그냥 성적떨어졌을때 우울증이었구나 정도로 생각하실거에요. 제가 상담쌤한테도 부모님한테도 그냥 다 이런걸 말 안하고 적당히 학업 스트레스 받은거 정도로만 말했고 상담도 그냥 다 괜찮아졌다고 구라치고 끊어버렸거든요. 전 제가 의지로 그냥 공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주변사람들한테 폐끼치고 걱정시키기 싫었는데 그냥 약이라도 먹겠다 할 걸 후회되네요.

정신과 이제라도 가서 약먹고싶은데 부모님 동반아니면 안된다 해서 못가고있어요. 제가 이러는 걸 알면 엄마아빠 억장 무너질 게 뻔해요


진짜로 이런 생각의 굴레에서 좀 벗어나고싶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죠. 하루하루 아무것도 안하고 비생산적으로 보내는 게 너무 한심해요. 머리도 멍청해진것 같아요.


어쩌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 그냥 거의 감정 배설에 가까운 글이라 죄송하지만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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