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할 때 조심하십쇼(feat. 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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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 같은 대학생은, 과외를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별의별 인간 군상을 만나기 마련이죠. 그 중에는 사이비도 있고요.
이 글에서, 저는 불과 며칠 전에 친구가 겪은 따끈따끈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일단은 전체 썰의 2/3 정도만 풀어보려고 해요)
시작은 평범합니다.
수×휘라는 카페에 과외 구인 글이 올라옵니다.
자기가 고등학생의 형인데, 동생 대신 과외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죠. 그리고 거기에는 옾챗 링크도 있고요.
저의 친구는 이 글을 보고 옾챗에 들어가서, '수만휘 글을 보고 왔다'라고 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형이라는 사람은 저 친구에게 수능 국어 백분위, 학교와 학과, 나이 등등을 물어봤고, 친구는 답변을 했죠. 이후에는 상담을 언제 할지 약속을 잡았습니다.
친구는 14일을 원했지만, 과외 학생의 형은 14일은 안된다며 15일을 원했고, 결국에는 21일에 만나기로 했죠.
(14일은 안되고 15일은 된다고 한 점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흘러서, 21일이 되었습니다.
저 친구는 학생의 형과 만났고, 상담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정상적인 대화였습니다. 뭐, 어떻게 가르칠지 등등의 내용을 물어봤다고 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가 이상해집니다...?
갑자기 과외 학생의 형이라는 사람이 '자기 동생이 어떤 컨설팅을 받았다'라고 말을 꺼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을 하기를... '동생을 상담한 컨설턴트한테 이야기를 들으면, 학생의 성향에 대해서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컨설턴트를 만나보자고 제의한 것이죠.
저 친구는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에는 수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학생의 형이라는 사람은 컨설턴트를 불렀고, 컨설턴트가 도착을 했죠.
개뜬금 3자대면이 시작된 것입니다.
자, 이제 컨설턴트가 도착을 했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뭐... 동생은 조금 내향적이고, 갈피를 못 잡고 있고.. 어쩌고저쩌고 이런 내용이었다고 해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생의 형은, 컨설팅을 받은 동생이 부럽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했다고 하고, 컨설턴트는 이 상담은 원래 대학생을 위한 것인데, 지인의 부탁이라서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해 주었던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이런 대화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저 친구한테 무료 컨설팅을 받을 생각이 없냐는 제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이유는, '교육부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사회공헌 같은게 필요하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또 말하기를... '무료로 해 준다는게 들키면 유료로 받은 사람들이 민원을 넣을수도 있으니, 컨설팅을 받으러 올 때에는 지인들한테도 컨설팅을 받는다고 말하지 말고, 둘러대고 와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좀... 이상하죠?)
이 때 당시에 친구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긴가민가하지만, '좋은게 좋은거지'라는 생각으로 수락을 했다고 해요.
첫 번째 컨설팅은 21일의 바로 다음날인 22일이었습니다.
이 날(22일)에는, 구로역 투썸플레이스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 친구는, 카페로 가는 도중에 조상에게 공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어떤 사이비를 만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그 사이비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었다고 하고요.
여튼, 친구는 약속 장소에 조금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당연히 그 장소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21일의 3자대면에서 만난 사람과는 다른 인물입니다)은 왜 늦었는지, 그 이유를 물었고... 저 친구는 '사이비를 만나서'라고 대답했다고 해요.
이후에 친구는 컨설턴트와 대화를 했는데, 컨설턴트가 '어떤 경로로 이 상담을 받게 된 것인지' 물었다고 해요. 친구는 앞선 자초지종을 설명을 했고요.
그리고 그 컨설턴트는... '이렇게 급하게 약속이 잡힌거면, 저희도 사이비라고 의심하셨을 법 해요'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친구는 여기서 조금 이상함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는 이 질문이, 떠보는 질문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친구의 의심과 함께) 컨설팅은 계속 진행이 됩니다. 우선, 동의서를 받았다고 해요. 그 종이에는, 이름/나이/거주지 등등을 묻는 항목이 있었고, 또한 소위 말하는 '(컨설팅 받는 사람의) 잠수 금지' 등등의 내용도 있었다고 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예전에 신천지가 컨설팅의 내용을 빼 간 적이 있어서, 잠수 금지, 내용 유출 금지 등등의 조항을 넣었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저 친구는, 일단 그 동의서에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상담이 이루어졌어요. 모종의 검사지를 작성했고, 또 업체의 홈페이지 역시 보여줬다고 해요. (그리고 친구가 회상하기를... 그 검사지의 내용이 전형적인 사이비가 물어보는 내용과 흡사했다고 합니다. 우울감을 느끼는지, 삶의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투자를 하는지, 친구 관계... 등등의 내용이었다고 해요. 앞서 언급한 '사이비가 자료를 유출했다'는 발언이... 일종의 밑밥인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네요.)
검사지를 작성한 뒤에는,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헤어졌고, 해어지기 전에는 '이 상담은 5회차로 진행이 되니, 다음에 또 만나자, 나중에는 회사로 와야 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쯤에서 이상한 점은 대략 세 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1) 개뜬금 삼자대면
2) 둘러대고 오라는 컨설턴트의 말
3) 묘하게 사이비 느낌이 나는 검사지 내용과 사이비 언급)
친구는 헤어진 뒤에, 회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다고 합니다. 일단 무슨 회사인지 궁금했고, 뭔가 좀 이상하다는 의심도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또 회사 주소도 보려고 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회사 사이트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사이트에 회사 주소, 대표자명, 전화 번호 등등이 없는 것이었죠. 사업자 등록번호도 당연히 없었고요. 회사에 관한 유이한 정보는 이메일 하나, 그리고 상표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친구는 'ㅈㄴ 이상하다, 모든게 구라같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저한테 연락을 했고요.
저는 친구한테 이런 자초지종(썰)을 들은 다음, 사이트에서 두 가지를 뒤져보았습니다.
1) 사이트가 언제 만들어졌는가
2) 사이트의 기능이 무엇인가
그리고 몇 가지 신기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우선 첫 번째와 관련해서, 인증서가 발급(내지는 갱신)된 시점이 5월 14일이라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앞서 말했듯... 학생의 형이라는 분은 14일은 한사코 거부하면서, 15일은 된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홈페이지가 인증서를 발급(또는 갱신)받은 시점이 14일이라는 것이죠.
두 번째와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트에서는, 명확히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홈페이지에 이런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사이트와 관련한 정보를 종합해 봅시다.
1) 해당 사이트에서는, 모종의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었고, 이를 위한 창구 역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또한, 해당 프로그램은 '첫 대화가 무료'이고요. 일반적으로는 유료라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2) 그리고 문의를 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이름 등의 개인정보를 기입해 제출해야 합니다
3) 그런데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요.
일단 이것만으로도 확실히 이상하죠? 일반적인 업체라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사이트에,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안 올려두지는 않을 것이니 말입니다.
또한, 대표자명이나 회사 주소, 이용약관 등등이 없는 것 역시 꼭 필수라고 볼 수는 없어도(다퉈볼 소지가 있죠) 상당히 의심이 가는 정황이고, 소위 바이브 코딩으로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홈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적으로는, 컨설팅을 제안한 업체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전혀 없었고, 사이트 역시 통상적인 심리 상담/ 컨설팅 업체의 그것과는 괴리가 매우 컸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를 만나게 된 정황도 다소 이상한데, 사이트 역시도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는 것이죠.
(참고로 사이트에 있었던 상표(우측 상단에 ® 표시 있음)의 경우, 저가 찾아보았을 때에는 키프리스에서 결과가 뜨지 않았습니다. 저가 알고 있기로 저런 등록 표시는 실제로 등록을 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모르니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꼭 '사이비이다'라는 확신은 아니라고 해도, '뭔가 일반적/정상적인 업체는 아니다'라는 의심이 들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에서, 친구는 혹시 자칭 컨설턴트들이 동의서에 장난질을 쳐 놓은 것이 아닐까 불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의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고 하고요. (친구의 말에 따르면, 동의서는 패드...와 s펜으로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의 친구는 컨설턴트에게 동의서를 보여달라는 요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이후의 이야기는, (반응이 좋다면) 나중에 풀어보도록 하죠(?)
여하간에, 여러분들도 과외 학생을 구할 때에는 여러모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로 해당 컨설턴트라고 하는 분들의 이름과 업체명은, 혹시 모르니 본 글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체명 정도는 공익 차원에서 공개할 법도 하나, 저는 굳이 법적 분쟁의 리스크를 지고 싶지는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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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작년에 구로역 투썸에서 알바햇엇는데 첨알앗네요…너무 충격
개무섭네요ㅋㅋ
사실 친구와 저는 도파민 터진다는 반응이긴 했습니다(?)
아이고
아… 저두 내년에 대학 가면 꼭 과외해보고 싶은데… 수도권일수록 위험하겠죠..? ㅠㅠ
그냥 일반적인 루트가 아니면 다 거절하면 됨
넵!! 감사해요!!
오......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코딩도 할 줄 아시는군요
사실 개발자 도구를 열 필요도 없고, urlscan이나 whois 같은 사이트에 쳐보면 편하게 알 수 있습니다 (?)
신천지는 교단 자체가 사이비이지만, 교단은 정상적이어도 사이비 목사들도 있습니다. 목사 아들 까지 신처럼 행등 하더군요. 교회 다니는 입장에서는 좋은 목사님을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사이트도 뭔가 AI딸깍코딩 냄새나네요
실제로, 전체 사이트를 보면 ai티가 (개인적으로는) 더 심하게 나더라고요.
저도 사이비인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23년 말에 오르비..에서 이대 문과분이 자기 초등학생 여동생 과외를 구한다고 글을 올려서
전화 상담을 했는데, 애가 초등학생이라 범죄 걱정이 되서(?) 믿을만한 안전한 사람인지 확인하려고 자기랑 따로 먼저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간 잡고 카페에서 만났는데 저 말고도 다른 30대쯤 되보이는 아저씨도 같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했더니 자기 엄마 친구 아들?인데 이분도 과외 생각 있다고 해서 셋이 같이 보기로 했다 합니다.
처음엔 소개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남자분이 자기가 서울대 출신이고 지금 프로젝트로 컨설팅?하는 뭘 개발 중인데 신청이 마감됬는데 혹시 원하면 회사에 연락해서 막차로 컨설팅시켜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별로 하고 싶진 않았는데 자리 분위기상 거절하기 좀 그래서 한다 했더니 설문조사 시키고 전화번호 받아가더라고요.
그후엔 별다른 일 없이 끝났고 이후에 문자로 컨설팅 업체?에서 연락이 여러번 왔는데 차단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범과외를 안하고 과외 언니랑 1대1로 보자한거부터 좀 이상하긴 했네요.

확실히 3자대면은....종교 포교 하는건가요?
신천지 진짜 별의별 방법 다 써서 포교하더라구요
진짜 곳곳에 사이비 ㅈㄴ 많음
교단 자체가 사이비인경우도 있지만, 교단은 정상적이어도 목사가 사이비인 경우도 많습니다. 목사 아들 까지 신처럼 행등 하더군요. 교회 다니는 입장에서는 좋은 목사님을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개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