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문학 시 작품 - 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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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새끼 하나 수능판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재수생 새끼 쓸려 나간 곳에 현역이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현역을 쓸어 +1수를 시키며
찬 밖이라도 재수생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안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자퇴생 정시파이터가
이번엔 현역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성적표에 발 끝이라도 닫길 하라고 나는 충고를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자퇴생 정시파이터는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수능성적표에 받어 또 고사실 정문 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재수생과 현역과 자퇴생 정시파이터가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작품 제목 - n수라 -
작품 시기 : 2026 수능성적표가 나온 직후.
거미 새끼 --> 재수생 새끼
큰 거미 -> 현역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처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거미 새끼
--> 자퇴생 정시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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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라 ㅇㅈㄹㅋㅋㅋㅋ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수시는 남의 얘기,
정시파이터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기출을 풀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n제를 받아
아이패드를 끼고
1타 강사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1학년 때 동무들은
하나, 둘, 수시로 대학을 가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정시를 파는 것일까?
정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데
수시가 이렇게 쉽게 버려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수시는 남의 얘기,
창밖에 수시1차합 소식이 속살거리는데,
기출을 밝혀 표점을 조금 올리고,
시대(인재)처럼 올 수능날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수험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