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랑 학창시절 같은 반이였던 썰.ssul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43402

벌써 올해 30을 맞이하고 과거를 회상해보며
여러분이 많이 알고들 있는 효주랑 같은반이었던 썰을 좀 풀어봐요.
중학교때 였는데 그때당시에 효주는 그닥 못나지도 잘나지도 않은, 평범하게 여자친구들과 어울리는 애였습니다. 그때 담임이 일부러 남자여자 짝지어서 짝궁을 만들어 줬었어요. 매달 자리를 바꾸면서 애들끼리 친해지길 바랐던것 같아요. 일년동안 자리를 8번정도 바꿨는데 참 신기하게도 효주랑 2번이나 짝궁이 됐었죠.
당시 남자가 20 여자가 10 이어서 그런지 같은애랑 앉을 확률이 높았죠. 언제나 여자애들끼리 놀던 효주덕분에 주변친구들이 제자리를 뺏고 효주랑 놀곤 했죠.
지금은 얼굴이 하얀데 그때는 지금처럼 하얗지 않았어요. 웃는 얼굴이 참 이뻤던 친구인데 저랑은 집이 반대쪽이여서 친할 기회가 없었죠. 저는 소심하고 말도 제대로 못붙이는 학생이었거든요.
효주는 장난끼가 많아서 남자애든 여자애든 다 장난을 치며 놀정도로 사교성이 정말 좋은 애였고 저도 그런 장난을 받으며 효주가 날 좋아하는건가..괜히 설레며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실 첫사랑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첫사랑 이었던 것 같아요. 언제나 친구에게 말도 제대로 못붙이고 소심하고 찌질했던 저에게 살갑게 다가와주던 여자애였으니깐요.
추운 겨울날에 빼빼로 데이가 왔습니다.
물론저는 일주일전부터 효주에게 줄생각으로 준비를 했어요. 근데 효주에게만 주면 좋아하는게 티날까봐 주변 친구꺼 몇개를 더 준비했었죠 물론 편지도 몇장이나..더.. 지금 기억엔 씰같은걸로 편지를 꾸몄었던 기억이 나네요.. 밤낮으로 설레며 편지로 고백할까 말까 하다가 잠도못자고 결국 11월 11일이 왔답니다.
결국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색종이로 새를 한마리 접어서 풀로 붙인 새 뒷쪽에 고백을 써놓기로 했어요.
보면 고백하는 것이고 안보면 어쩔수 없고..
결국 효주를 포함해서 몇명에게 줬습니다. 효주는 조그마한 긴 빼빼로 하나를 주더랍니다. 원래 저에게 줄건 아니었나 본데 제가 주니까 고마워서 하나 준것 같아요. 효주는 고맙다고.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다음날에도 제가 쓴 고백에 답은 없었습니다..
새뒤에 숨겨논 고백을 읽고 답이 없는건지 아니면 안읽은건지 버린건지 속만 타고 그렇게 겨울방학이 왔습니다. 다음 학년엔 효주랑 흩어지고 간간히 소식만 듣다가 저도 잊어버렸네요. 한때의 추억처럼요.
효주는 듣기로 어떤 여고에 갔고 지금은 이렇게 훌륭한 연기자가 됐더군요. 효주가 이렇게 성장해서 그런지 그때했던 고백이 후회가 되지 않아요.
7년전쯤에 군대에 제대해서 메일이 하나 왔답니다.
놀랍게도 효주였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번호를 몰랐던 효주가 졸업앨범에 쓰여있던 제 메일로 편지를 보냈더랍니다. 사실 온지는 1년 넘었는데 제대해서 확인한거죠. 내용인 즉슨 효주가 이사를 했답니다. 물건을 정리하며 제가 주었던 편지도 있더랍니다.
효주 남동생이 뭐지 하며 읽다가 새를 뜯었는데 고백이 있더랍니다...ㅎㅎ 효주가 그걸 읽고 편지를 보낸거였죠. 그때 효주가 나도 널 좋아했었다 라고 하면 영화같은 일이였겠지만 그러진 않았답니다. 그땐 참 소중한 추억으로 효주와 저의 썰은 끝이 납니다.
믿거나 말거나~
출처:허언증갤러리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실 시험 끝나고 팔기로 했어서 지금 팔면 대가리 깨짐 ㅋㅋ
-
이 감정 진짜 얼마만이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진짜
-
방금 안 ㅋㅋ
-
갗은건 없음 일단 친해지면 서로 웬만한건 다 이해하게됨
-
법면 방귀와 법선 방귀는 수직임
-
어떻게 하루 종일 수학실모 풀었을까
-
쿨거 20
-
허들링 공통 정규 지금 대기걸려고하는데 내신휴강 끝나고 바로 수업...
-
의무시간까지 공부끝 오늘한거 생윤 기출 2시간 사문 기출 2시간 언매 문풀 3시간...
-
최애짤임 분탕 goat 4팀
-
솔직히 남들이 다 하니깐 하는거지 이해가 안됨
-
새기분 3주차하고있는데 하면 할수록 문학에서 내가 뭘 배우고있지? 라는 생각이...
-
6평전에 풀 모고 알아보다가 앱스키마랑 6 9평 모고 같이 팔던데 걍 이매진같은거...
-
안 간니다 + _+ 내일은 엄마랑 놀러가기러 헷어여…바람쐬러… 내일은 8시까지 쭉...
-
흠 10
머리를 짧게 잘라야게씀 다시 한번 남성으로 거듭나겠따
-
학생입장에서 써보려고함 참고로 나 국영수 과외 다 받아보고 실?패도 많이했음 여기서...
-
너무 낭비인가 해볼만 한건가
-
Ebs식 풀이 지향 이미지,김범준,정병호중에서요
-
N축 어케씀 2
난 이때까지 합성함수 미분하고 극점 후보군만 증감표 조그만하게 그려서 풀었음… 걍...
-
반박이 불가한 대명제임
-
기출 다맞네 ㅋㅋㅋㅋㅋㅋㅋ
-
3등급 이하와 시간관리 중상위권을 위해 주제파악 유형 1분 안에 쌈뽕하게 푸는 법을...
-
미적에서는 언제썻는지도 가물가물함
-
멘탈계속나감국어 2
사설모고랑 평가원은 대체 왜 점수차가 30-40점이나 나는지 모르겠고 화작은...
-
중간 9일 1
형이야
-
N축은 신이다 속함수 겉함수 미분해서 대강 개형만 알수 있으면 엥간치 어려운것도 다...
-
내 인기 어카지 하..
-
*저희땐 5등급제긴 한데 편의상 9등급제로 표기하겠습니다. 국어 1, 한국사 1,...
-
내가 여기서 뭘 더 풀어도 소용이 있을까… 181130(나형)이랑 수특 레벨 3...
-
[허수의 기출 후기] 2016학년도 6,9,11(미완) 2
다시 푸는 것+ 시간제한 X 라서 실제 실력 아님 뇌피셜입니다. 틀릴 가능성이...
-
뭐라 답해야함 걍 솔직히 답해도 됨??
-
분배윤리 풀고왔어요 ㅎㅎ
-
감기약 때문인듯
-
언 74 미 92 영 76 물 47 지 50 국어 언매 -11점…. 연의 가고싶은데...
-
좋은 결과를 기념해서 19
이 글 작성시간 전까지의 참여자들 전부 천덕씩 드림뇨
-
사문은 사설 양치기해야 성적 나올 수 있잖아요! 정법은 어떤 느낌인가요 마더텅 한...
-
메가스터디 한달씩 구독하는 패스 어디서 사나요?? PC인데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
김승리 kbs 1
kbs강의로 수특 연계 공부하려 하는데 교재도 필수인가요? 교재에 본문 뿐만 아니라...
-
n축 쓰시나요 3
ㅈㄱㄴ
-
필통 5
ㅇㅅㅇ
-
오늘도 정의로운 오르비
-
화법 관련 문제이다. 감정이입법으로 풀어보자. 세상은 내가 먼저다. 내가 좀 늦을...
-
스스로를 벌레로 만드는 사람은 나중에 짓밟혀도 불평할 수 없다. 칸트의 명언이래 나는 벌레가 아니다
-
사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표현을 안 하는 건가... 나도 요즘은 그나마 표현줄긴햇는데 흐으음
-
와 미쳤다 3
순간적으로 잠들었음..정신차리니 지금임 엄...
-
아빠가 받아들이질 못하심 이거 세대차인가요 아니면 제가 걍 미친놈인가요
-
난 초중딩 때부터 생겼는데 머지...
-
*은 문제 유형 이번 쌍사가 신기한게 둘 다 3번에 북조, 남조가 나왔다. 풀이법...
주작이네 하고 내렸는데 출처보소ㄷㄷ
아..출처
미칰ㅋㅋㅋㅋㅋ
ㅌㅋㅋ허언증갤러리
종결어미를 누가 수정한건가
아 웃느라 죽는죽알았음..
ㅋㅋㅋㅋㅋ 아 허언증갤러리가 요즘 제일 웃김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미친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출ㅋㅋㅋ처ㅋㅋㅋㅋ
구라치지마세요라고 쓸려했는데 허언증갤 ㅋㅋ
출처보고 ㅋㅋㅋㅋ
와나ㅋㅋㅋㅋ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