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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에서살아남기 [1300350] · MS 2024 · 쪽지

2026-05-18 23:29:57
조회수 82

좆같은수시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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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십만 정시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말 올립니다.

저는 지방 일반고 수시충 허수입니다

3년간 선생들 똥꼬 존나게 빨아가며 받은 수행점수와 아득바득 얻은 중간 기말 점수로 2학년 2학기까지 1.4 라는 내신을 받았습니다.

이번 사회문화 시험에서 존나게 해서 100점을 받았습니다  수시러에게 내신 1등급 한 과목이 얼마나 간절한지 아실 겁니다. 

그런데 성적표가 나오기 전 확인해보니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받은 사람 수가 무려 5명이나 된다고 하더군요. 우리 학교 학년 인수 계산상 1등급은 전교 2등까지만 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동점자가 1등급 정원을 초과해 버리는 바람에, 규정상 1등급이 통째로 증발해버렸습니다.

하고싶은거 다 참아서 해왔는데 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 때문에 내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게 너무 억울하고 피눈물이 났습니다. 시험을 출제하신 사회문화 선생님을 찾아가 조심스럽게 이 억울한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난이도 조절이나 계획 등이 있는지 물어보려했습니다.

근데 선생님은 위로는커녕 쌤통이다라며 대놓고 저를 조롱하셨습니다. 제가 너무 황당해서 멍하니 서 있자 이건 너희들이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한 탓이야 라며, 오히려 시험 문제를 쉽게 낸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독하게 공부한 학생들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비꼬며 웃으시더군요.

선생들 비위 다 맞춰가며, 수행평가 세특 한 줄에 목숨 걸고, 내신 0.1점 올리려고 3년간 개처럼 기어왔던 제 학교생활 전체가 통째로 부정당하는 기분입니다.

학생의 간절함을 그저 성적에 미친놈 으로 치부하며 조롱하는 교사 앞에서, 제가 왜 그동안 그 고생을 해가며 수시를 챙겼는지 깊은 혐오감과 자괴감만 남았습니다.

이딴 게 학교고 이딴 게 스승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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