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난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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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를 망침
중간고사 1주일 전부터 공부를 많이 못 한 것에 대한 불안이나 그런 게 쌓여서 심장이 쿵쿵 뛰고 토도 하고 손이 막 떨려서 하루종일 울기만 했음
결과는 뭐 망친 건 아니고 전교권인데 목표하던 학과를 절대 못 가는 점수임
자퇴를 해서 정시하거나 재입학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말했음
부모님은 실망하셨고 화도 냈고 형이랑 동생은 날 병신새끼라며 조롱했음 솔직히 이건 화남 두명 점수 합쳐도 내 점수보다 낮음
노력했는데 이딴 점수가 나올 수 있냐고 나에게 말하셨고 투자한 돈에 비해 너무 저조한 점수를 받아서 나 역시도 좀 죄책감이 큼
내신 끝나고 3일정도 놀았는데 그 때부터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심
나야 자퇴를 하고 싶었음 나도 특정 학과에 꼭 가고 싶었어서
정말 모두가 자퇴를 반대함 실제로 나도 좋은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부모님이랑은 많이 싸웠음 그릇도 날아다니고 온갖 할 말 못 할 말 다 하고 소리지르고
엄마는 니가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면 인서울 의대도 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함 솔직히 개소리임 대충 입결상 지금 페이스대로 쭉 가면 뭐 명문대는 가겠지만 부모님이 나한테 투자한 돈에 비해서는 적은 성과를 낼 거고 그럼 또 다시 싸울 것 같음
부모님은 내가 자퇴를 하면 지원이고 뭐고 다 끊겠다고 말하고 하루종일 쳐자는 나를 보면 구역질이 올라오고 혐오스럽다고 함 솔직히 동의는 함 게으르게 살면 누가 좋아하겠음 ...
근데 그냥 내가 공부를 잘 못 하고 학교를 잘 안 다니면 존재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좆같기도 했음
학교도 정시 하는 사람들한테도 수업 경청을 강요하는 학교라서 그 안에서 자습도 불가능함
아무튼 오늘 절충안을 찾아냄 학교에서는 적당히 듣는 둥 마는 둥 졸고 남은 시간에 공부를 하면서 1년을 보내고 재입학을 하는 거
이건 부모님 말고 과외쌤이나 다른 쌤들은 나름 괜찮다고 하긴 했음
근데 솔직히 내가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음 오늘부터 열심히 공부하자 수능 22번 개패고다니자 결심하고 문제를 풀었는데 막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길래 쳐울다가 좀 풀다가 다시 울고 그러다가 그냥 엎드려서 계속 울었음
이정도 의지박약에 나태한데 내가 계속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임
그냥 솔직히 다 회피하고 싶음 내가 힘들 이유는 전혀 없는데 그냥 나태하고 게으르고 의지도 없어서 공부고 뭐고 다 던지고 하루에 18시간씩 퍼져서 잠만 자고 싶음
내가 다시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음 머리아파죽겠고 그냥 다 포기하고 싶고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고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고
가족들은 다 나를 한심하게 보고 나도 내가 한심하고 이런 거 다 이겨내면 되는데 이거 하나 못 이기는 내가 너무 싫고 혐오스러움 그래도 내일 다시 공부 좀 해보면 되려나
모르겠고 그냥 다 때려치고 잠이나 쳐자고싶고 내 앞에 닥친 모든 걸 전부 회피하고 평생 잠이나 쳐자고싶음 이것도 내가 병신이고 게을러서 그런 거 아는데 진짜 짜증나죽겠네
지금 다시보는데 글도 존나 두서없노 아아아 내가너무한심하다그냥으아아아아크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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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이 쿼티님한테 명함주고가더라
진지하게 상담 받아보세요
그냥 애초에 정신에 문제있는 게 아님뇨 의사한테도 가봤는데 사춘기라그러고 약 전혀 안들었음
상담 받아보셈 닌 정신과 생각도 못하다가 재수하면서 가는중. 진짜 고등학교 ㅈㄴ 힘든거 맞습니다 너무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전 지금 고2로 돌아가라 히면 안감
그리고 그냥 끌리는거 하세요 눈치보지말고 이게 맞습니다
끌리는 게 어떤걸지 진짜 모르겠어요 저도 확신이 없는데 애새끼가 실시간으로 망가져가는 걸 보는 부모님은 얼마나 더 속이 탈까 싶고
상담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 의사한테도 가봤는데 이새끼가 돌팔이인건지 아니면 뭐 어쨌든 약 네다섯번 바꿨는데 다 안 들었고 없어도 괜찮았고 사춘기라고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