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수능장아찌 [1298237]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6-05-05 18:09:04
조회수 375

어릴 때 부모님이 막말을 했었는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339653

유딩, 초딩때 특히


아빠는 주말에 날 차에 태워 놓고

운전석에서 뒷자리에 앉은 날 노려보면서


넌 도대체 왜 태어나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도대체 왜 이 세상에 왔니


이런 말을 노래 부르듯이 해댔는데

분명 한두 번이 아니라서

그 장면들이 뇌에 아직도 박혀 있음


7수 박는 지금도 나한테 그런 말 못하면서

그 어린 애한테는 왜 그런 막말을 했던 걸까


내가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기억을 떠올리려 해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가 기억이 안 남

그냥 왜 태어났냐 니가 싫다 이런 말을

아무 말도 못하고 들었던 것만 기억남


내가 어릴 때 아무리 성격이 지랄맞았어도

여섯 살 쯤에

친부모한테 그런 소리 들을 만큼 잘못을 했을까


엄마도 나 고아원에 갖다 버린다 그러고 

내복차림으로  아파트 1층 집밖에 쫓아내고 그랬었는데


엄마한테는 자라는 동안 얘기 계속 하면서

엄마 죄책감 일으키고서

아빠한테는 얘기도 안 한 듯


___________


 극회피형+극공능제 아빠랑 

그 아빠에 지친 소통형 엄마(->말로 소통이 안 되니 쌍방으로 폭력 난무)

사이에서 내가 자랐으니


소통 방식을 거의 가정교육 없이 독학한 거 같음


우리집에선 싸우고 나서 하는 사과

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음
___________


가정교육 실패의 현장을

나한테서, 우리 아빠한테서 보고 있음


아빠의 소통 능력 부족의

원인을 살펴 보면 

친할머니의 억압적인 교육 방식

(친할머니 스스로의 권위는 깎아내리면서

친할아버지 권위에 복종하게 함,

친할아버지한테 말대꾸도 못하게 함)이랑

친할아버지의 무책임함에서 나옴


가정교육 실패의 대물림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그 윗대에서 그렇게 배워서 

그렇게 된 거겠지

___________


나는 그래도 외부에서 

사회화를 많이 받고 있어서,

우리 집안 문제도 계속 새로 인식해 나가고 있어서

이 대물림을 내가 끊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집안에서 평생 부모한테 잘 배운 애들보다는

부족하겠지
__________


분명 부모님한테 배운 것도 많음

근데 중요한 걸 여러 가지 못 배운 거 같음
__________


나는 자식이 아주 어릴 때부터,

나중에 커서 집밖에서 처음 배우지 않게

많이 많이 가르쳐 줘야지


rare-잼민 페페 rare-바보 하치와레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Rees · 1428573 · 4시간 전 · MS 2025

    그래도 멋지게 크셨네요
  • 고윤정‎‎‎‎‎ · 1396637 · 4시간 전 · MS 2025

  • 엽기시루떡볶이 · 1378384 · 4시간 전 · MS 2025

    나쁜 길로 엇나가지 않고 자라줘서 고마워

  • 이웃집 확통이ㅤ · 1399849 · 3시간 전 · MS 2025

    좋은 아내 만나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길..

  • 봄비와 라일락。 · 1437950 · 3시간 전 · MS 2025

    아이를 소유물로 여기는 사람들이 넘 만음

  • 샤난빌 · 1400952 · 1시간 전 · MS 2025

    님 멋잇는 사람이야 진자로

  • jsa · 1400347 · 52분 전 · MS 2025

    힘내세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잘 견뎌 주셔서 감사합니다

  • ᚲᚨᛊᚨᚾᛖ_テト · 1188142 · 50분 전 · MS 2022 (수정됨)

    저희집안도 상황이 좀 비슷한거같네요
    저도 시골에서 잘못교육받아와서 자란
    아버지에게 사소한걸로 매 맞다가 초딩때 발뼈도 부러져보고 엄마한테 손톱으로 살이 찢겨보기도 하고
    입에담기힘든 쌍욕도 들어보고 쫓겨나기도했고
    던져진 쇠젓가락 피했더니 방 콘크리트벽이 뚫렸던적도 있고 부부싸움하다가 한쪽이 목 매달고 거품물고 살자시도 실패한거도 중딩때 보고, 같이 뛰어내려 죽자는 소리도 몇번이나 듣고 그랬지만은 이런게 학습된 탓인지 저는 공포가 학습된 이성적 회피로 변했고 시간이 지나면 괴이하게도 사인함수마냥 다시 가족의 화목함은 돌아오더군요. 이런 일상의 반복이었는데 요즘은 그나마 덜한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많이 녹았다가 망치맞으며 굳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프게 살아왔기 때문에 님도 저도 인생의 담금질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더 강해지게 된거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합시다 사랑합니다

  • 날고싶은캐터피 · 1402861 · 49분 전 · MS 2025

    님 존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