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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으로 지구멸망 [1314511] · MS 2024 · 쪽지

2026-04-20 17: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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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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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남용>을 보면, 주관적인 믿음의 강도를 믿음의 근거로 삼으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참 새기기는 쉬운데 그대로 살기는 어려운 법이다.


솔직히 말하면, 극우, 극좌 진영의 통념에 어긋나는 주장을 비판하는 자칭 지성주의자(?)들의 비판도 딱히 튼튼한 인식론적 토대에 근거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건강 분야를 예로 들면 백신이 그렇고, 고혈압이 그렇고, 육식이 그렇고.. 나는 잘 모르지만 과학자들이 연구한 걸 그렇게 무시할래? 예끼! 정도의 비판이 건전한 비판일까 싶기도 하다.

(논란을 막기 위해 덧붙이자면, 나는 백신 거부론자가 아니고, 고혈압을 잘 관리해야 사망률이 낮아지고, 적색육이 대장암 발병의 위험 인자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나아가 자신이 well-educated임을 자랑하고자 망상이라는 정신병리 용어를 사용해서 낙인을 찍는 태도는 더더욱 적절치 않다 싶다. 망상은 사고내용의 병리이기도 하지만, 사고태도의 병리이기도 하고...


시험을 잘 본다는 건 그때까지 밝혀진 명시적 혹은 묵시적 합의로 형성된 출제범위, 그에 대한 최선의 근거 등등을 성실히 학습했다는

뜻일 테지만 많은 경우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런 내용이 참이러고 믿느냐는 또 다른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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