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영화처럼 [581607] · MS 2015 · 쪽지

2016-01-30 17: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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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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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문유석 인천지법 부장판사입니다.


무려 '부장판사님'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다보면 한국의 전형적인 높은 분들과는 많은 거리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집단주의, 겉치레, 허례허식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부장판사라는 권위의식 역시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재판을 진행할 때도 고압적이 아닌 낮은 자세로 사건 당사자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서로에게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글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정치인, 재벌, 고위공무원 등 우리 사회의 지도층에 이런 분들이 많았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가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다'라는 구절이 참 와닿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학교든 직장이든 어느 집단이든 '집단주의'를 참 많이 강조하죠. 그것이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달성하는데 어느 정도 일조했을지는 모르나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집단주의가 아니라 개인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우리가 만들어갈 사회는 지금의 기성세대가 만든 사회와는 많이 다른, '전근대적인 집단주의'가 아니라 '합리적 개인주의'가 존중받는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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