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공대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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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입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원하던 학과에 현역으로 왔으나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보단 많이 낮은 대학입니다. 과는 공대 상위과는 아니고 중간 정도 됩니다
사실 전 공부를 못합니다 안 하는 것도 맞습니다 중학교 때는 전교 5등에 안 들었던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 때는 딱 중간 언저리에 머물렀네요. 수능 성적도 3~4등급 나왔고 경대는 수시로 왔습니다. 작년에 반수한다고 휴학하고 솔직히 놀았습니다 휴학 초반 건강 악화로 입원도 했고, 대학교 1-1 환경변화가 저에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각오 없이 흐지부지 시간 날린 건 잘못 맞습니다 크게 후회합니다.
그런데 염치없게도 학벌 컴플렉스가 심합니다... 아무나한테 심한 게 아닙니다. 제 친구들 중에 항상 열심히하고 좋은 대학 갈만한 애가 좋은 대학을 가면 전 그저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워하는 사람들이 저보다 좋은 학교에 간 것이 너무 슬픕니다. 제가 미워하는 그 사람들보다 낮은 대학에 왔다는 게 슬픕니다. 제.노트필기를 뺏어 공부하던 애, 반장이었던 제 말을 면전에서 무시한 애, 제가 고1 때 연애할 당시 저와 제 애인 사이에 문제를 일으켰던 애, 외국인전형으로 수능 한달 전 인서울 대학을 합격하고 과잠을 잊은 채 복도에서 소리를 질러 다른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했던 애...등등 정말 억울하고 분하지만 전 제 능력치가 낮다는 걸 그냥 인정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1학기인 지금 늦기 전에 2학기까지 휴학하고 수능을 한 번 더 쳐볼까 했습니다. 학벌에 미련이 남기도 했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복학하면 재수 or 1년 휴학한 사람이랑 같이 졸업하길래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부모님도 허락하셨고요, 후회할 거 같으면 그냥 한 번은 더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이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3주 동안 정말 힘들게 고민했습니다
그냥 수능 더 안 치고 경대 다니기로... 마음이 90%는 넘어온 거 같아요. 아직 마음 한 켠 상위권 대학에 수능에 욕심은 여전히 남아있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수능이라는 시험과 수능을 위한 공부에 안 맞는 사람 같아요. 수능 망쳤는데 대학 전공 시험은 A 받은 걸 보니 더더욱 느껴졌어요 그냥 수능 공부를 안한 걸 수도 있고... 공부를 회피했던 것도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실력이 없다는 걸 깨닫기 싫어서. 게다가 평균 3~4등급에서 제가 원하는 스카이서성한까지의 성적으로 올릴 용기가 도저히 없습니다.
대학교 중간고사 공부하다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쓰고 있는 글인데 쓰다 보니 제 자신이 너무 미련하고 마음이 좀 안 좋네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수능을 한 번 더 쳐볼까, 공부를 안 했으니 성적이 낮지 열심히 하면 오를 거야. 휴학원 접수 기간은 아직 남았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안 한 제가 이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남들처럼 10시간씩 할 수 있을까요? 중간중간 멘탈 무너지는 걸 견딜 수 있을까요. 수능 공부를 하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휴학을 하는 게 좋은 선택지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망설이는 이유는 제가 자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경북대 공대 안에서 열심히 해보는 게 낫겠죠 그저 한 대학생의 신세한탄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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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서성한 이상 갈 자신 없으면 그냥 경북대 다니는게 이득일듯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허허 그런데 그럼에도 마지막 기회니 도전은 해볼까 하는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게 되네요 양심도 없이...
문과 교차 생각있고 로준할 생각있으면 학벌 급간 높여도 되는데
그냥 공대로 취업할거면 솔직히 스테이 추천드립니다
1년 해서 급간이 아예 안 올라가신 것 같은데... 아마 이번에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지는 미지수같아요 ㅠㅠ 그리고 그냥 경북대에서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삼수나이로 인서울 들어가서 2년 손해보는건 좋은게 아닌거같습니다
사실 1년은 아니고 5개월 정도긴 합니다 그마저도 공부를 너무 안 하고 놀아서 저리 됐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