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공대도 괜찮겠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075167
06입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원하던 학과에 현역으로 왔으나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보단 많이 낮은 대학입니다. 과는 공대 상위과는 아니고 중간 정도 됩니다
사실 전 공부를 못합니다 안 하는 것도 맞습니다 중학교 때는 전교 5등에 안 들었던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 때는 딱 중간 언저리에 머물렀네요. 수능 성적도 3~4등급 나왔고 경대는 수시로 왔습니다. 작년에 반수한다고 휴학하고 솔직히 놀았습니다 휴학 초반 건강 악화로 입원도 했고, 대학교 1-1 환경변화가 저에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각오 없이 흐지부지 시간 날린 건 잘못 맞습니다 크게 후회합니다.
그런데 염치없게도 학벌 컴플렉스가 심합니다... 아무나한테 심한 게 아닙니다. 제 친구들 중에 항상 열심히하고 좋은 대학 갈만한 애가 좋은 대학을 가면 전 그저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워하는 사람들이 저보다 좋은 학교에 간 것이 너무 슬픕니다. 제가 미워하는 그 사람들보다 낮은 대학에 왔다는 게 슬픕니다. 제.노트필기를 뺏어 공부하던 애, 반장이었던 제 말을 면전에서 무시한 애, 제가 고1 때 연애할 당시 저와 제 애인 사이에 문제를 일으켰던 애, 외국인전형으로 수능 한달 전 인서울 대학을 합격하고 과잠을 잊은 채 복도에서 소리를 질러 다른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했던 애...등등 정말 억울하고 분하지만 전 제 능력치가 낮다는 걸 그냥 인정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1학기인 지금 늦기 전에 2학기까지 휴학하고 수능을 한 번 더 쳐볼까 했습니다. 학벌에 미련이 남기도 했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복학하면 재수 or 1년 휴학한 사람이랑 같이 졸업하길래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부모님도 허락하셨고요, 후회할 거 같으면 그냥 한 번은 더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이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3주 동안 정말 힘들게 고민했습니다
그냥 수능 더 안 치고 경대 다니기로... 마음이 90%는 넘어온 거 같아요. 아직 마음 한 켠 상위권 대학에 수능에 욕심은 여전히 남아있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수능이라는 시험과 수능을 위한 공부에 안 맞는 사람 같아요. 수능 망쳤는데 대학 전공 시험은 A 받은 걸 보니 더더욱 느껴졌어요 그냥 수능 공부를 안한 걸 수도 있고... 공부를 회피했던 것도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실력이 없다는 걸 깨닫기 싫어서. 게다가 평균 3~4등급에서 제가 원하는 스카이서성한까지의 성적으로 올릴 용기가 도저히 없습니다.
대학교 중간고사 공부하다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쓰고 있는 글인데 쓰다 보니 제 자신이 너무 미련하고 마음이 좀 안 좋네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수능을 한 번 더 쳐볼까, 공부를 안 했으니 성적이 낮지 열심히 하면 오를 거야. 휴학원 접수 기간은 아직 남았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안 한 제가 이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남들처럼 10시간씩 할 수 있을까요? 중간중간 멘탈 무너지는 걸 견딜 수 있을까요. 수능 공부를 하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휴학을 하는 게 좋은 선택지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망설이는 이유는 제가 자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경북대 공대 안에서 열심히 해보는 게 낫겠죠 그저 한 대학생의 신세한탄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40
-
기상했음둥 6 0
정상적인 수면패턴 2일차
-
학원가기싫다 1 0
안가면안될까요
-
랄로의 동기부여 2 1
-
통통4 재수생 수학 이렇게 굴릴건데 어떻게 생각하심? 11 0
한완수 수1 상 한완수 수1 하 수2 하 확통 하 한완기 수1 수2 확통 이해원...
-
인생 망한 사람 1 0
.
-
3모 이후 뭘 해야할까요 2 0
국어 60점대 방학에는 학원 다니고 기출분석이랑 사설 매일 4시간씩 박았습니다.....
-
얼버기 1 0
-
작년에 무료 배포했던 건데 이건 도저히 안 풀리더라 해설 강의도 없어졌던데 제발 도움 좀 엉엉
-
언매 새로해서 기출풀어야되고 문학도 잘못하는편이라 많이 해야될것 같아서 비문학은...
-
죄다 비판하는 내용밖에없네 ㅋㅋ 걍 지문 내내 화나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안녕하세요. 함정민T 입니다. 총평을 올리기까지 모의고사를 분석하며, 여러 생각이...
-
6모 현장에서 치는게 중요함? 4 0
그냥 시험지 가져와서 집에서 푸는거랑 현장에서 푸는거랑 차이 많이 날까요?
-
뉴비들 왤케ㅜ많냐
-
수업 커리 질문 3 1
수업 커리랑 강사 계획 어떻게 짜야하나요? 수학 4 국어 노배 영어 노베 사문 3...
-
우우래... 1 1
학교가기싫어요
-
언제 잘 수 있냐면 4 2
오후 6시 반쯤 잘 수 있음 이것도 밥 안먹고 자야 6시반임
-
출튀 검거당함 0 0
에휴
-
숏 맛있다 1 0
ㄹㅇ
-
2026.03.24(화) 실시된2026학년도 03월 고3 모의고사 수학영역...
-
다 가신건가 1 2
ㄹㅇ 잠이 안와요 ㅠㅠㅠ
-
나도 내년엔 2 1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살고있을까
-
ZZZzzzZZzZZzZ 0 0
-
왤케덥지 0 0
잠을안자면체온이오르나
-
에휴 0 0
무의미한삶
-
놀아줘 1 1
심심해
-
그분께서 살려주신 0 0
ㅋㅋㅋ
-
8to 2:40 다시 잘까 2 0
ㅇㅇ
-
무수면 23시간차 4 0
음..
-
오늘의 탁월 1 0
그마한테 점수 빨린거 복구다했으니 진짜자러감 낼은트럭좀안만났으면
-
영어 공부 해야하는데 0 0
국어가 ㅈㄴ게 급해서 못하고있네 하..
-
의미없는삶 0 0
세금과 산소를 축내는 나 부바람직한 생활습관 이미 굳어버린 아이큐 도달할수없는곳을바라보는 노력의상실
-
반도체 수급 싹다 빠지고 2차전지 등으로 옮겨간 것 같은데 2 2
반도체들 시원하게 60일선 박살내고 떨어지네요 최근 들어 국장이고 미장이고 AI...
-
지금 자면 안됨 ㅇㅇ 0 0
자는순간 컷임ㅇㅇ
-
ㅈ됨 0 0
프메 수1 겨우끝냄 언매 인강 20강가량 남음 수특 전과목 손도안댐 지1은 제대로 복습도 안되는중
-
지금 발냄새 좆된다 4 0
양말 안빤거 3일째 신음
-
오늘도 0 0
뇌과학자 장동선님과 함께..
-
젊음을 너무 낭비하고 있ㄴ느 느낌임 10 2
사실 이제 젊지도 않음
-
시대인재 단과 신청방법 0 0
목동 시대인재 단과 듣고싶은데 정규시간표에 쓰여있는 번호로 양식대로 보내놓으면...
-
돌아보면 어제 같은 날들 2 0
그 시절은 영원하다 내 맘속에 그대가 분다아 그 시절 그 때처럼 웃으며 나에게 불어와
-
리젠 0 0
순식간에죽었네
-
기하 1타는 누구임 4 0
누구임 진짜 누구임?
-
오르비잘자 4 1
-
지금국어풀면 1 0
몇까지내려갈까
-
ㅏ오 0 0
졸리네
-
사탐과목 추천 0 0
삼반수생이고 슬슬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하는데 작년 사탐은 동사 사문을 했고...
-
먼가야추떼는기분이라하기ㅈㄴ망설여짐
-
방금 떠올린 아이디어임 20 1
풀어보세용
-
ㅈㄱㄴ
-
재수정병 ㅜㅜ 2 0
작수 망한건 나니까ㅜㅜ 아무런 불평할 수도 없는데 ㅜ 집에 돈이 없어서...
경대다녀요 저도 경공버리고 엔수박다가 지방교대왔다만... 경공 ㅅㅌㅊ임요 열심히하면 잘 될 수 있는곳임 현실을 봐요
솔직히 말해서 서성한 이상 갈 자신 없으면 그냥 경북대 다니는게 이득일듯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허허 그런데 그럼에도 마지막 기회니 도전은 해볼까 하는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게 되네요 양심도 없이...
문과 교차 생각있고 로준할 생각있으면 학벌 급간 높여도 되는데
그냥 공대로 취업할거면 솔직히 스테이 추천드립니다
1년 해서 급간이 아예 안 올라가신 것 같은데... 아마 이번에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지는 미지수같아요 ㅠㅠ 그리고 그냥 경북대에서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삼수나이로 인서울 들어가서 2년 손해보는건 좋은게 아닌거같습니다
사실 1년은 아니고 5개월 정도긴 합니다 그마저도 공부를 너무 안 하고 놀아서 저리 됐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