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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물렁 [1424423]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3-31 00:36:05
조회수 169

경북대 공대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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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입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원하던 학과에 현역으로 왔으나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보단 많이 낮은 대학입니다. 과는 공대 상위과는 아니고 중간 정도 됩니다


  사실 전 공부를 못합니다 안 하는 것도 맞습니다 중학교 때는 전교 5등에 안 들었던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 때는 딱 중간 언저리에 머물렀네요. 수능 성적도 3~4등급 나왔고 경대는 수시로 왔습니다. 작년에 반수한다고 휴학하고 솔직히 놀았습니다 휴학 초반 건강 악화로 입원도 했고, 대학교 1-1 환경변화가 저에겐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각오 없이 흐지부지 시간 날린 건 잘못 맞습니다 크게 후회합니다. 


  그런데 염치없게도 학벌 컴플렉스가 심합니다... 아무나한테 심한 게 아닙니다. 제 친구들 중에 항상 열심히하고 좋은 대학 갈만한 애가 좋은 대학을 가면 전 그저 축하하고 응원하는 마음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미워하는 사람들이 저보다 좋은 학교에 간 것이 너무 슬픕니다. 제가 미워하는 그 사람들보다 낮은 대학에 왔다는 게 슬픕니다. 제.노트필기를 뺏어 공부하던 애, 반장이었던 제 말을 면전에서 무시한 애, 제가 고1 때 연애할 당시 저와 제 애인 사이에 문제를 일으켰던 애, 외국인전형으로 수능 한달 전 인서울 대학을 합격하고 과잠을 잊은 채 복도에서 소리를 질러 다른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했던 애...등등 정말 억울하고 분하지만 전 제 능력치가 낮다는 걸 그냥 인정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1학기인 지금 늦기 전에 2학기까지 휴학하고 수능을 한 번 더 쳐볼까 했습니다. 학벌에 미련이 남기도 했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복학하면 재수 or 1년 휴학한 사람이랑 같이 졸업하길래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부모님도 허락하셨고요, 후회할 거 같으면 그냥 한 번은 더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이 경우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3주 동안 정말 힘들게 고민했습니다 


  그냥 수능 더 안 치고 경대 다니기로... 마음이 90%는 넘어온 거 같아요.  아직 마음 한 켠 상위권 대학에 수능에 욕심은 여전히 남아있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수능이라는 시험과 수능을 위한 공부에 안 맞는 사람 같아요. 수능 망쳤는데 대학 전공 시험은 A 받은 걸 보니 더더욱 느껴졌어요 그냥 수능 공부를 안한 걸 수도 있고... 공부를 회피했던 것도 맞는 거 같아요 제가 실력이 없다는 걸 깨닫기 싫어서. 게다가 평균 3~4등급에서 제가 원하는 스카이서성한까지의 성적으로 올릴 용기가 도저히 없습니다.


  대학교 중간고사 공부하다 생각이 너무 복잡해서 쓰고 있는 글인데 쓰다 보니 제 자신이 너무 미련하고 마음이 좀 안 좋네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수능을 한 번 더 쳐볼까, 공부를 안 했으니 성적이 낮지 열심히 하면 오를 거야. 휴학원 접수 기간은 아직 남았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안 한 제가 이번에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남들처럼 10시간씩 할 수 있을까요? 중간중간 멘탈 무너지는 걸 견딜 수 있을까요. 수능 공부를 하려면 지금 당장이라도 휴학을 하는 게 좋은 선택지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망설이는 이유는 제가 자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경북대 공대 안에서 열심히 해보는 게 낫겠죠 그저 한 대학생의 신세한탄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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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 · 1447519 · 19시간 전 · MS 2026

    경대다녀요 저도 경공버리고 엔수박다가 지방교대왔다만... 경공 ㅅㅌㅊ임요 열심히하면 잘 될 수 있는곳임 현실을 봐요

  • [EGOIST]오르비안들어올거야 · 1136548 · 19시간 전 · MS 2022

    솔직히 말해서 서성한 이상 갈 자신 없으면 그냥 경북대 다니는게 이득일듯

  • 흐물렁 · 1424423 · 19시간 전 · MS 2025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허허 그런데 그럼에도 마지막 기회니 도전은 해볼까 하는 생각에 계속 사로잡히게 되네요 양심도 없이...

  • [EGOIST]오르비안들어올거야 · 1136548 · 19시간 전 · MS 2022

    문과 교차 생각있고 로준할 생각있으면 학벌 급간 높여도 되는데
    그냥 공대로 취업할거면 솔직히 스테이 추천드립니다
    1년 해서 급간이 아예 안 올라가신 것 같은데... 아마 이번에도 더 좋은 결과가 있을지는 미지수같아요 ㅠㅠ 그리고 그냥 경북대에서 열심히 하는 게 낫지 삼수나이로 인서울 들어가서 2년 손해보는건 좋은게 아닌거같습니다

  • 흐물렁 · 1424423 · 19시간 전 · MS 2025

    사실 1년은 아니고 5개월 정도긴 합니다 그마저도 공부를 너무 안 하고 놀아서 저리 됐네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