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가 없기에 하는 것 [재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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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타로드입니다.
오르비를 하면서 이걸 주제로 게시물을 안 썼더라고요.
'오르비 유저들 중에는 N수생들이 어느정도 있긴 하잖아?'
어쩌면 요즘같은 세상에선 N수는 필수가 되기도 하는 그런 요소가 되어버렸지요.
그런데 과거에는 재수가 사람들의 인식에서 어떻게 받아졌을까요?
또 현재와는 다르게 어떤 양상을 띄었을까요?
오늘의 주제는 재수의 역사입니다!
(간단히 알아보자고요 :D)
1. 처음에 재수는 대학교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과거에는 대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재수는 존재했는데요, 왜 그럴까요?
이유는 과거 1960~1970년대에는 고입 시험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일반고에 가고 싶으나 실업계나 직업학교로 진학하게 생긴 학생들이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고입 시험을 위한 재수는 1990년대 이후로 많이 사라졌습니다.
고입 시험이 폐지되었기 때문이죠.
2. 그러나 1970년대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재수생
그러나 고입 시험와는 별개로 1970년대부터 대학 진학을 위한 재수생들의 수는 나날이 증가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예비고사와 본고사를 동시에 쳤으며, 특히 본고사의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려웠기 때문에,
재수생들의 수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문교부는 이 문제를 막고자 무려 1977년에 '再修生(재수생) 문제해결을 위한 종합대책', 일명 재수생종합대책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러면 재수생종합대책의 내용을 연도별로 한 번 볼까요?
1979년: 3수 이상시 감점을 시키는 감점제 도입, 전문학교를 전문대학으로 개편
1980년: 고교 내신성적 도입
1981년: 대학교 입학정원 증가 실시
과연 해당 정책들을 시행한 정부는 성공을 거두었을까요?
만약 했다면 제가 이 게시글을 쓰지 않았겠죠.
대차게 망했습니다.
재수생종합대책을 실시한 다음 해, 고교졸업자의 절반인 약 20만명이 재수 및 무직자로 살기 시작했을 정도로 정책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이 모든걸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 재수학원이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당시에는 종로학원이 재수학원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최초의 남학생 전용 기숙학원인 진성학원이 1983년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정부는 새로운 대책을 꺼내들게 되는데...
3. 5·31 교육개혁안의 발표, 그러나 재수 기준을 틀어바꾼 학원들
1991년 5월 31일, 정부는 5·31 교육개혁안을 발표합니다. 학생 기준의 교육과 열린 교육을 목표로 개혁이 실시되었습니다.
개혁은 생각 외로 큰 의의를 가졌습니다. 대학진학률을 80% 이상으로 만들었죠.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였는데, 바로 수능의 등장입니다.
그리고 재수학원들은 재수의 목표를 단순히 대입을 위한 것이 아닌, '간판'이라는 기준에 맞춰 틀어버렸습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수생 비율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기 시작했죠.
2000년대 이후 우리가 잘 아는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이 번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 수능 때는 재수생 비율을 2006 수능 때 비율을 넘어서 버렸고, 2024 수능 때는 28년 만에 재수생 비율 최고치를 찍어버렸습니다. (31.7%)
결국 재수생 문제는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진행형 중입니다.
4. 오늘날의 재수
그렇다면 이런 재수생의 비율 증가 문제는 왜 생긴걸까요?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학벌주의 사회와 취업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취업해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들을 선망하기 시작, 전국적으로 의대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공무원 열풍도 심했지만, 의대와는 달리 수능을 보지 않아도 시험쳐서 합격하면 되기에 별개의 일이었죠.
재수학원은 의치한약수를 목표로 내세운 재수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존부터 강세였던 법조계의 진학도 재수생 비율을 한 껏 올렸습니다.
이 둘은 학벌과 취업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직결된 직업입니다. 그만큼 돈을 벌기에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죠.
물론 요즘은 또 다른 양상으로 재수의 기준이 흘러가는 느낌을 받고 있지만,
결국 재수 그 자체는 대한민국의 기존 사회가 뒤틀리지 않는 한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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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를 해서 들어온 유명인사들도 꽤 많습니다. 보통 전기 고등학교에서 떨어지면
후기 고등학교를 가던지 재수를 하던지 선택을 해야 했거든요.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전기 후기로 나누어 들어갔던 적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네요 :)
후기 고등학교 중에서 유명했던 곳 중 하나가 서울에서 경동고등학교입니다.
보통 경기고/서울고 떨어진 학생들이 후기로 많이 간 곳이거든요.
중앙고등학교도 나름 후기에서는 강한 학교였고요.
ㅎㄷㄷ
경기고는 단순히 서울의 대표 명문고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명문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전국에서 공부로 이름 날린 남자 중학생이면 꿈과 로망의 학교라고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