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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윤왜어려움 [1452337] · MS 2026 · 쪽지

2026-03-28 15:57:35
조회수 72

중학교 때 썼던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044310

주제: 경쟁의 성격과 사회적 영향


[제시문 가]


자연계의 생물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이러한 투쟁은 제한된 자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다. 경쟁은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사람들은 남보다 앞서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한다. 이러한 개인들의 노력이 모여 사회 전체의 부(富)가 증대되고 기술이 혁신된다. 만약 경쟁이 없다면 나태와 정체가 사회를 지배할 것이며, 발전은 멈출 것이다. 승자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정당하며, 이는 패자에게도 다시 도전할 동기를 부여한다. 즉, 경쟁은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가능하게 하고 문명을 진보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제시문 나]


지나친 경쟁은 인간을 고립시키고 공동체를 파괴한다. 현대 사회에서 경쟁은 생존의 수단을 넘어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이웃을 협력의 대상이 아닌, 밟고 일어서야 할 적으로 간주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패배한 다수는 깊은 좌절감과 소외감을 느끼며, 승자조차도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경쟁이 심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가치인 공감과 연대는 사라지고, 오로지 수치화된 성과만이 인간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다. 결국 무한 경쟁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구성원들의 행복도를 떨어뜨려, 장기적으로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게 된다.


[문제]


제시문 (가)와 (나)는 '경쟁'을 바라보는 상반된 견해를 담고 있다. 두 제시문의 핵심 주장을 요약·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은 경쟁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답안 : 경쟁은 사회에서 재화를 어떻게 분배할지에 대한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경쟁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그 분배 방식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가)의 경우, 자연계의 동물로부터 유비하여 인간 사회 역시 투쟁의 반복이며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부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경쟁을 긍정적으로 본다. 투쟁 없이는 나태와 정체가 사회에 만연할 것이며 발전이 멈춘다는 것이다. 반면, (나)의 경우, 지나친 경쟁이 인간을 고립시키며 정치 공동체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경쟁을 부정적으로 본다. 현대 사회에서 경쟁은 서로를 상호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를 대상화하며 인간 고유의 가치인 연대와 공감을 없애기 때문에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나)의 견해에 더 동의한다. 먼저 (가)의 주장은 ‘자연계의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며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라는 말에서 자연주의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자연계의 동물이 끊임없이 투쟁한다는 사실이 인간이 그러해야 한다는 이유를 만들지는 못한다. 또한 (가)의 견해는 능력주의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사회 전체의 부가 개인들의 노력에 의해 증대되는 것은 사실이나 각자가 자신의 우연성을 부정하고 스스로가 스스로의 자원을 얻어낸 주인으로 여긴다면 패배한 사람은 지독한 모욕감을 느끼고 승리한 사람은 우월감에 사로잡혀서 자기 자신 이외의 인물을 깎아내린다. 건강한 사회는 각 개인들이 홀로 있지 않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연대의 사회여야 하며, 그래야만이 서로가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한번 승리한 사람은 영원한 승자일 수 없고 승리는 언제나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요소가 크게 좌우한다. 그렇기에 누구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사회는 잔혹하다. 물론 모든 경쟁이 사라지는 사회는 있을 수 없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모든 인간은 자신의 선택에 일정한 책임을 지닌다. 그러나, (나)의 견해는 경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경쟁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글이니 만큼 (나)가 (가)에 비해 더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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