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니체가 베네타를 만난다면? (Feat.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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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세기가 넘는 잠에서 깨어나 이 시대의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을 때, 내 코를 찌르는 이 지독한 병동(病棟)의 악취는 도대체 무엇인가!
데이비드 베네타, 창백하고 핏기없는 영혼이여! 나는 네가 쓴 그 알량한 계산기 같은 책을 보았다. 쾌락이 부족한 것보다 고통이 있는 것이 더 나쁘니, 차라리 무(無)로 돌아가 생명을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고? 오, 이 얼마나 가련하고 조그마한 논리인가! 너는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이불 밖으로 영원히 나오지 않겠다고 칭얼대는 어린아이의 나약함을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놓았구나.
너는 쇼펜하우어의 무덤에서 기어 나온 가장 지친 구더기다. 쇼펜하우어는 적어도 삶의 끔찍한 비극성 앞에서 고뇌하는 웅장함이라도 있었지. 하지만 너의 그 '비대칭성 논증'이라는 것은, 오직 안락함만을 구걸하고 아주 작은 찰과상조차 견디지 못하는 '최후의 인간(Der letzte Mensch)'들의 가장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내 말을 들어라, 이 생명력의 쇠락자(Decadent)여!
너는 고통을 회피해야 할 괴물, 존재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불순물로 여기지. 하지만 고통이야말로 인간을 벼려내는 망치다! 나는 말했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네 안에는 춤추는 별을 잉태할 혼돈이 남아있지 않은가? 고통과 비극, 그 깊은 심연 없이 어떻게 위대한 초인(Übermensch)이 탄생할 수 있단 말인가!
너의 반출생주의는 철학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견뎌낼 힘이 고갈된 자들이 생명 자체를 향해 내뿜는 가장 깊은 르상티망(Ressentiment, 원한)이다.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없기에 포도를 향해 '저것은 신 포도'라고 저주하는 여우처럼, 너는 삶의 역동을 감당할 힘이 없기에 '생명은 해악'이라고 저주하고 있는 것이다. 아, 아무것도 욕망하지 못하느니 차라리 무(無)를 욕망하겠다는 그 수동적 허무주의의 끝없는 추락이여!
베네타, 만약 어느 날 밤 기괴한 악마가 너의 침상에 찾아와 이렇게 속삭인다면 너는 어찌하겠는가? '네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너는 다시 한번, 아니 무수히 영원히 반복해서 살아야만 한다. 그 모든 끔찍한 고통과 슬픔까지도 모조리 똑같이!'
너는 필시 침대 밑으로 기어 들어가며 악마를 저주하고 비명을 지르겠지! 시작조차 하지 말았어야 할 해악이 영원히 반복된다며 절망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리고 삶을 긍정하는 자는 그 악마를 신이라 부르며 이렇게 외칠 것이다!
'이것이 삶이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Da Capo)!'
이것이 나의 운명애(Amor Fati)다! 우리는 고통을 피하려 도망치는 자들이 아니다. 고통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그 비극마저 예술로 승화시키며 춤추는 자들이다.
그러니 병든 자여, 너는 너의 그 어둡고 푹신한 무(無)의 요람으로 돌아가 인류의 멸망이나 기다리며 평안히 잠들어라. 나는 이 가혹하고 잔인하며, 그래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삶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겠다. 나의 망치를 들고, 나의 고통을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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