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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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해지는걸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난건데,
우리가 '지금'이라고 느끼는 그 순간이 진짜 '지금'일까?
뭔가를 본다는 건 빛이 사물에 반사돼서 눈에 들어오고
그 신호가 뇌에서 해석이되고 나서야
비로소 "봤다"고 느끼는 과정인데
빛이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신경계가 처리하는 시간이런거 까지 다 합치면
우리는 진짜 '지금'을 볼 수가 없다.
우리가 본다고 하는 모든 건 항상 약간 늦게 도착한 과거이지 않을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빛의 지연자체는 솔직히 별거 아니다.
나노초,밀리초 수준이니까.
근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저 사람이 왜 저런 표정을 짓는지 해석하는 시간,
예전에 비슷한 표정을 봤던 기억을 꺼내오는 시간,
그 기억에 붙어있던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시간.
물리적인 지연은 찰나인데
심리적인 지연은 몇 초, 몇 분, 어떨 때는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군가를 보고 판단하는 그 순간에도
사실 그 사람의 '지금'을 보고있는 게 아니라
이미 지나간 그 사람의 과거를 내 과거 기억으로 덧씌워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누군가한테 화를 내는 것도,
실망하는 것도,
감동하는 것도,
전부 늦게 도착한 장면에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간 일에 힘쓰지마라 라는 말도 있지 않나.
내가 보고 느끼는 감정들이 다 '지금'이 아니라 항상 조금 늦게 도착한 세계에 대한거라면
그렇게 열내면서 급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서두를 필요도 없고 바로 판단할 필요도 없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니까 순간 욱했다가도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다들 보고 느끼는 것에 순간순간 반응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대하다보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싶다..!
ps. 철학에 대해 공부해본적도 없고 과학적인 사실과도 거리가 멀 수 있으니 개인적인 감상이라고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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