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뿌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007215
퇴근길에 해지는걸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난건데,
우리가 '지금'이라고 느끼는 그 순간이 진짜 '지금'일까?
뭔가를 본다는 건 빛이 사물에 반사돼서 눈에 들어오고
그 신호가 뇌에서 해석이되고 나서야
비로소 "봤다"고 느끼는 과정인데
빛이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신경계가 처리하는 시간이런거 까지 다 합치면
우리는 진짜 '지금'을 볼 수가 없다.
우리가 본다고 하는 모든 건 항상 약간 늦게 도착한 과거이지 않을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빛의 지연자체는 솔직히 별거 아니다.
나노초,밀리초 수준이니까.
근데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저 사람이 왜 저런 표정을 짓는지 해석하는 시간,
예전에 비슷한 표정을 봤던 기억을 꺼내오는 시간,
그 기억에 붙어있던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시간.
물리적인 지연은 찰나인데
심리적인 지연은 몇 초, 몇 분, 어떨 때는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군가를 보고 판단하는 그 순간에도
사실 그 사람의 '지금'을 보고있는 게 아니라
이미 지나간 그 사람의 과거를 내 과거 기억으로 덧씌워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누군가한테 화를 내는 것도,
실망하는 것도,
감동하는 것도,
전부 늦게 도착한 장면에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간 일에 힘쓰지마라 라는 말도 있지 않나.
내가 보고 느끼는 감정들이 다 '지금'이 아니라 항상 조금 늦게 도착한 세계에 대한거라면
그렇게 열내면서 급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서두를 필요도 없고 바로 판단할 필요도 없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니까 순간 욱했다가도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다들 보고 느끼는 것에 순간순간 반응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대하다보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싶다..!
ps. 철학에 대해 공부해본적도 없고 과학적인 사실과도 거리가 멀 수 있으니 개인적인 감상이라고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세지 한지 이도 이기상 2 0
세지,한지 하려면 무조건 이기상 하는게 맞을까요.? 이도쌤 보니까 괜찮으신 것 같은데
-
내신 2.0 정시할까요? 4 0
서울대 현역기준 1~2명정도 보내는 고등학교에서 2.0입니다. 1학년때 2.3받고...
-
의예과 2 1
의예과 정시로 가고 싶은데 주요 학교들 성적 커트 알려주실 수 있나요? 고3 현역입니다
-
첸소맨은 뭘까 1 0
진짜 뭘까.. 그 많은 사건과 떡밥은 평생의 비밀이 된걸까
-
단간론파 팬이 사라졌어 1 1
흐어엉
-
124111 6 0
한국사4... 통사2일거같은데1이면졸겟 이투스믿습니다!!
-
물1보다 백분위가 높음 사실 물1을 말은 거긴하고 오르비 기준으로는 둘 다 답이...
-
생활과 윤리 3모 풀어봤는데 3 1
10분 48초 걸리고 다 맞음. 쉽긴 하네
-
투데이 1000 찍었네 10 1
우연히 들어갔더니 딱 1000 너무 난리을 치고 돌아다니긴 했지
-
저는 보통 졸릴때 2 0
자요.
-
서프는 보정 후한 편인가?? 1 0
서프가 3모 였으면 1컷 72 떴을듯 ㅋㅋㅋ
-
아 아무튼 맞다고 ㅋㅋㅋ
-
근데 기하는 나쁘지않은거같음
-
수2 감을 빨리 올려야해 2 1
걍 미적 2틀은 불가항력인거같고 공통의 신이 되어야겠다
-
언매 72점 2등급 된다고 해줘요 16 0
네 답정너에요 해줘요
-
고2 수학 고민 0 0
고2 이번에 모고 경우의 수 세는 문제만 다 틀렸는데ㅜㅠ.... 수능 때 확통도...
-
문과냄새 <<< 이거 ㅈㄴ 폭력적인 단어네 ㅅㅂ ㅋㅋㅋㅋㅋ
-
기출vs N제 인강 0 0
기출문제집,n제문제가 다른건 아는데 기출인강,n제인강 이런게 따로 있는건가 설명좀;;;
-
현역 3모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 앞으로 조언? ㅠㅠ 4 0
오늘 3모 치고 왔습니다 수능 날 연습 겸 아침 먹는 것부터 국어 예열지문 푸는...
-
작수 빈칸 3틀 3덮 3모 둘다 빈칸 0틀 머선일이고
이거 상당히 12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