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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토마토 [1454614] · MS 2026 (수정됨) · 쪽지

2026-03-23 15:45:21
조회수 337

3모 대비 부엉 모의고사 후기 (출제자 분들... 저 좀 보시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986651

안녕하세요 춤추는 토마토입니다

오늘은 3모 대비 부엉모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미적 선택, 102분 걸려서 다 맞았습니다

원래라면 딱 100분에 맞춰서 풀었겠지만… 나름 사정을 설명하자면…

태블릿과 프린터기가 동시에 고장나는 대참사로 어쩔 수 없이 컴퓨터 화면에 문제를 띄워두고 이면지에 문제를 옮겨가며 풀게 된 이슈로 2분은 좀 봐주라!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100점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 압니다 엉엉…)


우선 간단히 시험지 전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범부에 불과한 제가 감히 평가를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3모 대비라는 목적에 적합한 범위 설정과 문항 배치가 돋보이는 시험지였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현역과 N수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와 맛있는 퀄리티까지 고루 갖춘 시험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워야 하는 문항인 15, 21, 22, 28, 29, 30을 제외하면 머리를 혹사해야만 풀리는 문제는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시험지가 밋밋한 느낌이 들기 쉬운데 11, 13, 14로 간을 딱 맞춘 느낌이었습니다

(국소적인 범위내에서 이렇게나 맛깔 난 시험지를 만들기까지 참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그럼 (제 기준) 주요 문항만 가볍게 코멘트해보겠습니다


10번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주어진 조건을 정리하면 an=d(n-10)+12 이라는 조건 하나, 그리고 단순한 부등식 조건 하나만 남습니다

부등식에서의 ‘최솟값’ 조건이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지 않고 ‘경계값’ 이겠거니 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11번

최근 모의고사에서 ㄱㄴㄷ 문제가 11번~14번 위치에 많이 나왔는데요

작년 수능을 봤던 기억을 되짚어 봤을 때 점수를 주는 쉬운 문제로 출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부엉모에서는 이 문항을 주로 속도 가속도 라는 테마는 그대로 유지하되 중학교에서 고1 즈음에 배웠던 이차 함수의 근의 성질을 묻는 독특한 문항으로 만들었더라고요! (아주 까마득한 옛날 기출 중에 비슷한 느낌이 있던 문항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 활용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제 경향을 따라가면서도 차별성을 두려고 노력하신 것 같았습니다


13번

흔한 정적분 문제가 될 수도 있었는데 0부터 t까지 f(x)-t 를 적분하는 과정이 들어가 있어 상수와 변수를 구분해 식을 전개해야 하는 약간의 킥이 있는 문제였습니다

또 보통 이 유형은 ‘S1-S2=0 혹은 어떤 정수’ 꼴로 조건을 제시해 단순 연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두 넓이의 차를 또다른 함수로 설정해 최대를 묻는 방식으로 특이점을 준 것 같았어요

이런 사소한 변형과 디테일이 문항의 퀄리티를 한층 더 높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단순히 어려운 문제로 상위권 학생들만을 변별하는 게 아닌, 모든 등급대를 고려해 출제한 것이 돋보이는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14번

도형이… 험악하게 생겼죠…

지레 겁을 먹을 수 있지만 당연히 중학 도형, 사인법칙, 코사인법칙 만으로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종종 도형 문제들을 보다 보면 무지성으로 코사인법칙을 여러 번 사용하게 해서 시간만 잡아먹는… 안 예쁜 문제들이 보이는데요

이 문제는 적절한 계산량과 적절한 발상을 요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가 그렇지만 이 문제처럼 특정 미지수의 값을 구하는 경우가 아닌 어떤 특이한 조합의 값을 구하라고 하는 경우에는 특히나 더 ‘출제자가 우리에게 정말 구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를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출제자가 요구하는 포인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정 변의 길이를 직접 구할 수는 없으니 구할 수 있는 코사인 값과 원의 지름을 활용해 값을 도출하게 유도하는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각을 공유하는 두 삼각형을 찾아 코사인 값을 구하거나 원의 지름을 구하는 과정은 각각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이렇게 살짝 변주를 주니까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또 도형도 의도적으로 조건을 숨기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을 추가하지 않아 깔끔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15번

딱 15번스러운 문항이었습니다

예쁜 함수추론 문제였는데요

주어진 조건을 보면 당연히 분모가 0인 상황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t=0 혹은 f(x)=-1 인 케이스를 생각하게 되는데

t 값이 단 하나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f(x) 와 x=-1 그래프를 그리면 그냥 중근 하나 낀 상태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빠르게 풀었습니다

요즘 요런 유형의 문항을 15번, 21번 위치에서 많이 봤던 것 같은데요

트렌디하면서도 다른 사설 문항들 대비 푸는 내내 계산이 깔끔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x, t, k 로 문자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실제로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다면 학생들에게 겁을 주는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겉보기 등급 업업…)


20번

코멘트를 달까 고민을 했습니다

빈칸 채우기 문제라 사실 어렵지는 않았는데요

보통 이런 유형은 읽으면 생각 없이 답이 도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는 조금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가), (나) 모두 +, - 잘못 읽으면 주관식에서 답이 음수가 나오는 놀라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데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저처럼 문제를 날려 읽는 습관이 있으신 분들은 이 문제에서 시간을 쪼오오오금 쓰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또 빈칸 채우기 유형이 대세인 걸 어찌 아시고 (당연하지 부엉이잖아) 이렇게 반영해주셨는지 문항 형식과 배치에도 신경을 많이 써 주신 게 느껴졌습니다


21번

발문이 너무 단순해서 2번 다시 읽었던 문제입니다 (놓친 게 있나…? 하고… 예…)

또 더불어 이상한 고민 때문에 시간을 쓴 문제인데요

주어진 구간에서'만' 증가하고 감소하는 건지…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제가 읽고 싶은대로) 그 구간에서만 증가하고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푸니까 아니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바로 방향 틀어서 접근했습니다 (하긴 그 구간에서만 증가하고 감소하면 문제가 너무 쉽죠… 암요암요)

이런 내꺼인듯내꺼아닌내꺼같은 느낌의 발문을 최근 기출에서 봤는데 그걸 참고하셔서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어진 식을 푸는 방식이 아니라 살짝 변형을 해야 쉬워지는 구조라 발상이 적절히 요구되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22번

정말 다행스럽게도 제가 이 문제를 마지막으로 풀었습니다

아니었다면 점수가 80점대로 훅 떨어졌을 것 같네요…

객관적으로 수능에 그대로 나와도 오답률 1등할 상인 문제입니다

작수 22번이 어렵다 어떻다 말이 많았지만 저는 현장에서 풀 때 어렵다고 느끼지 못했거든요 (정말 리얼 실화)

또 오르비에서 확대 축소 말이 나올 때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지로함에 대한 근자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겸손해야 하는 이유… 흑흑…)

이 문제한테 그냥 뼈가 미세먼지가 되게 맞았습니다

그래프 그리고 멍 때린 시간이 한 5분은 넘을 거 같아요

두 지수함수의 곡률이 다르기 때문에 닮음 삼각형을 사용할 수도 없는데 변의 길이의 곱 따위가 ^^ 무슨 의미가 있는지 제 하찮은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순간 번뜩 확대 축소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저는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면서 확대 축소를 익혔어요 :D


27번

출제자 분 나와보세요

이 시험지에서 제 마음속 3등 안에 드는 문제였습니다 미슐랭 스타 오조 오억개 드릴게요

사실 문제가 어렵지는 않아요

뇌를 쓰지 않고 발문을 읽고서도 그냥 아… 답이 2네… 나올 정도로 (풀기엔) 단순한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조건 제시 방식이 정말 독특하고 예뻤던 것 같아요 (예쁜 문제 심히 좋아하는 편)


28번

아 진짜로 이건 출제자 분 나와라 진짜

제 작고 하찮은 덕코라도 드릴게요 엉엉…

주접 하나 안 보태고 진지하게 22번, 28번, 30번은 평가원에서 사야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퀄리티가 훌륭하고 알흠다웠습니다 (레알 하트 뿅뿅)

특히 저는 이번 붱모가 3모 범위 내에서 출제할 수 있는 문제 수준의 범접 불가한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고 또 다음 회차에서 스스로 만든 고점 뚫고 하이킥할 예정)

이런 국소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에서 이렇게 훌륭한 문항이 나왔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고 또 이런 문항을 무료로 배포해주신 것에 정말 무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출제자님들 사랑해요)

이 문제만큼은 어떤 후기도 보지 마시고 직접 풀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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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어 보신 분들은 빠르게 스크롤 내리셨으리라 생각하고! 후기 이어가겠습니다

우선 삼차함수와 급수의 만남? 굉장히 신박한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해야 하는 삼차함수가 최고차항의 계수조차 주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조건식이 4개까지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라 까다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x=0, 1, -1 근방에서 특수한 경우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과 주어진 조건을 활용한다면 조건식 4개를 뽑아내는 것 정도는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제가 집은 포인트를 공략하면 문제가 풀립니다

아무래도 급수이기 때문에 분수를 계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ㅜ.ㅜ) 풀이가 착착 감기는 킥 중에 킥인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29번

보기에는 기하 페이지에 있어야 할 것처럼 생겼지만… 28번에서 높였던 텐션을 살짝 낮춰주는 문제였습니다

그냥 피타고라스를 활용하면 되는 문제였거든요

그래도 문제 자체가 초반은 익숙한 방식으로 조건을 제시하다가 (x축, y축에 접하는 원의 방정식…)

후반부에서 갑자기 적분식 조건이 나오면서 살짝 신선함을 줘서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적분식도 치환해서 풀면 범위가 -n 부터 n까지라 기함수라 샥샥 제거되는 쾌감이 있어서 소화제 광고 속 아저씨와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30번

정말 제 마음 속 넘버원…

다시 말하지만 28번과 함께 이 문제는 3모 범위 내에서 출제할 수 있는 문제의 고점, 정점,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퀄리티 측면에서나 미적인 측면에서나…)

우선 조건 제시 방식이 엄청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젓갈을 다 넣고 명인이 김치를 담궈도 이정도로 감칠맛이 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정말로 쫀득하고 맛깔납니다

흔히 보는 이차함수 그래프를 그리고, 주어진 (가) 조건을 해석하다 보면 공비가 음수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에 (나) 조건을 보면 (당연히 그렇겠지만) 공비의 절댓값이 1보다 크거나 같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이차함수의 상수항이 사라져줘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계산만 하면 됩니다

말만 들으면 이 문제를 왜 그렇게까지 좋아하냐, 하실 수 있는데 대충 숫자 때려 맞추면 답 나오는 이 단원의 다른 문제들을 보다가 이런 쫀쫀한 문제를 봤으니 당연히 감탄이 나오지 않겠어요… (모르겠으면 풀어봐 일단)

정말 정말 굳이 굳이 아쉬웠던 점을 고르라고 하면 (사실 아쉽지 않음) 마지막에 2*루트3 때문에 공비를 찍어서 풀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점…? (억지이긴 한데 실제로 제가 현장에서 시간이 없을 때 종종 그러거든요 헤헤…)


작년 말에 뒷북을 치며 오르비에 배포된 부엉모 전 회차를 풀었었는데 정말 감탄하며 풀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는 오매불망 배포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역시 대부엉이라는 말밖에는 안 나오네요

(스포를 안 보기 위해 풀기 전까지 이 악물고 오르비에도 자주 안 들어왔습니다 흑흑)

정말 훌륭한 퀄리티의 모의고사를 이렇게 무료로 배포해주신 부엉님과 함께 수고해주신 모든 출제자 분들에게 올해 크고 작은 행운이 무수히 따르길 바랍니다 (꾸벅)


마지막으로 부엉님을 포함해 오르비에 무료 배포 모의고사 올려주시는 모든 출제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럼 앞으로도 꾸준히 배포 모고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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