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 호수의 지문(指紋)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973026
무심코 던져진 조약돌 하나에
밤새도록 뒤척이는 호수가 있습니다.
남들은 스쳐가는 바람이라 부르지만
그곳에는 깊은 파도로 일어서고 마는
투명해서 서글픈 물결입니다.
허공에 흩어지는 가벼운 숨결조차
당신의 맑은 수면 위에 닿으면
숨겨진 마음의 뒷면까지 비추어내며
결국 그 예리한 거울에
스스로 맨살을 베이고 마는 밤
온기를 원해 가만히 다가가려다가
차갑게 굳어버린 타인의 말씨에,
남을 향해 뾰족한 가시를 세우는 대신
조용히 자신을 찌르고 마는 사람아.
별빛의 떨림마저 날카롭게 안고 마는 것은
당신이 너무도 깊고 맑게 깨어있는 탓이지
결코 당신의 죄가 아닙니다.
그러니 시린 사람아,
남의 입술에서 태어난 그림자들은
이제 바람의 길목에 흘려보내고
당신이라는 고요한 숲에 안기기를.
상처받기 쉬운 그 아름다운 물결 위로
오늘은 다정한 달빛만 가득 내리기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원체크.. 4 1
댓글 고고..
-
아재밋다
-
동아리유령부원임 0 0
고등학교임
-
혹시나 해서
-
반수생각하다가미칠거같아아ㅏㅏㅏ 1 0
으으으으으으
-
동아리 유령부원되기 0 2
-
학벌에 목맨다 1 0
으헝헝 내가 어릴때보던 틀딱이 오르비언처럼 될줄이야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군돌이 ㅇㅈ 1 1
이제 중대 왕고임
-
일본 성우계 살벌하네 13 2
이게 어떻게 성우임 히타카 마시로, 2002년생, 신장 170.8cm
-
공부 못하면 죄다.. 0 0
유배길에 올라야 해
-
중견기업 들어갈 거면
-
현재 현역 고3이고 뉴런으로 공부중인데 집모 치면 보통 2등급정도 나옵니다 뉴런...
-
미적분 기준에서 28번에서 30번까지 버리고공통에서 21번이나 22번 중 1개 버린다는 가정하에
-
너무 어리버리해서 4 1
경계선인줄알았는데 그정돈아니었음.. 뭐지다노
-
저도 학벌 정병 걸린건가요..
-
고능해지고싶음 6 0
너무저능함 일상샹활에서도어리버리함
-
고1 때 저는 나름대로 윤리 부분 개념도 열심히 공부하고 문제 오답도 열심히 했다고...
-
에바임 사람이 할 짓이 못됨.
-
일단 나부터
-
예체능 출신 공부 노베 고3 모고때는 5 뜨고 수능때 4뜨고 2월에 기숙 들어와서...
-
풀배터리가1대1인걸까먹엇네 8 0
ㄹㅈㄷ건망증
-
나는님들이 10 1
글을안지우면좋겟음
-
봇치 2기는 언제 나올까 6 1
생각 보다 오래걸리네 인기있을때 노를 저어야한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
미적 백분위 97따리인데 9 2
방학때 지방에서 학원조교 같은거 못하나
-
건망증이심한듯함 0 0
기억을 잘 못함
-
종아리 근육 어케풀지이 3 2
폼롤러 사야하나아...
-
김건희같은여친기원64일차 3 0
-
문득이런생각이듦 0 0
내가정신과에좀더빨리갔더라면 메디컬을노려보지않앗을까..라는생각을함...
-
니들은 심찬우 욕하지마라 2 4
암튼 하지마라...
-
자지축을박차고 2 1
ㅇㅇ
-
뀨뀨 13 0
뀨우
-
반도체만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는 노다지 시장
-
요즘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3 1
아내가 이혼숙려캠프를 즐겨보는데 이거뭐지..
-
학교에서 쓸데없는 심리검사 말고 풀배터리나 시키면 좋겠음 11 5
뭐 죽고 싶다는 생각 한 적 있나요? 우울한가요? 이지랄하는 병신같은 거 말고...
-
현실은 365일중 하루 화장하는 정도
-
(사회문화 무료 배포) 3모 대비 유종의 미 모의고사 8 3
안녕하세요 유종의 미 사회연구소입니다. 3월 모의고사를 대비하여 3모 대비 유종의...
-
근데 설령 수능 안봐도 국어는 해서 나쁠거 없을거 같긴함 3 2
혹시 알아 내가 나중에 리트를 보게될지
-
얼굴몰골이 안좋네 2 2
개피곤
-
군대에서 공부하기 힘든 이유 6 2
보상심리 << 얘가 진짜 복병임
-
자유의지의 노예 2 0
3모가 이틀 남았는데 오늘도 오르비
-
우울증갤러리 2중대네 5 0
ㅋㅋ
-
너무 비쌈... 이거 전국민 대상으로 시키면 숨은 멘헤라들 ㅈㄴ 많이 나올 거 같은데
-
국어 진짜 존나하기싫다 6 2
수학은 한문제씩이니까 가끔 딴생각좀 하면서 해도 문제 없는데 국어는 일단 최소...
-
대학가기시러 1 0
살려주새요
-
편입 도전 해볼까 4 0
흐음.
노베 고1이 바라본 이 시는
~를, 사람아 가 반복되면서 운율을 형성하네요 개머시써요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잘 읽었습니다
어제의 저를 생각하면서 적어보았습니다. 반응 감사해요
멋지다
감사해요. 때때로 말에 담기지 않은 무게는 사람을 상처입히죠. 그 의도가 악하지 않을지라도 타인의 말에 불쑥이 들어오는 상처는 예측 불가능하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에 상처입더라도 그것이 그 누구의 탓이 아님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반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