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봤던 연극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933895
서울대에 입학한 후, 제가 인문학과 철학에 재능이 있다고
고작 교양 학점 따위로 착각하던 시절
인문학 관련된 수업을 이것저것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사회'라는 수업이 있는데
나름 서울대생이 졸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핵심교양' 리스트 가운데 하나라 들어가서 들었고
교수님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학의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그 수업에서는 각자 작품을 읽고 발제를 해야 하는데
제가 발제를 한 작품은 아니지만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오길래
작품을 읽고 수십년 전에 만든 영화도 봐서 재밌어서
제가 1년간 몸담았던 전적 대학이 있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한다길래 50000원인가?? 내고 보러 갔는데
돈 값 이상을 한 연극 같았다는...
해당 작품의 줄거리를 대충 이야기하면
80년대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하고
공산주의 사상범으로 잡혀온 '발렌틴'과
반도덕범죄라는 이유로 잡혀온 게이(정확히는 트랜스젠더인데) '몰리나'의
감옥 중에서 있던 이야기입니다.
전 그 작품을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발렌틴의 대사였습니다.
나름 배운 지식인으로 공산주의에 빠진 발렌틴이
과거 부유층 여성을 사랑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은 입으로는 평등한 세상을 외쳤지만
결국 그녀를 사랑했던 이유는 그 여성이 가진 부를 가지고 싶었던
그런 욕심이 있었다는 것을 한탄하는듯한 내용이 있는데
(책 내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해서 조금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 대사를 보면서...
80년대 한국에서 군사 독재 정권을 비난하고 운동을 했던 이들이
주류가 된 현재 사회에서
그들 또한 자신이 기득권이 아니었기에 그땐 저항했지
기득권이 된 지금은 결국 별반 다를바 없는게 아닌가 하며 늘 생각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귀주톱 중 가장 깔끔하고 가장 잘 만듬 캐릭터도 ㅈㄴ게 매력적
-
07년생도 더프는 올렸는데 ㅉ
-
연대 입결은 ㄹㅇ로 3 1
의대-치대-약대-공대가 등차수열을 이룸 의대는 산출 방식이 달라서 모르겠고 연치는...
-
오르비에서 제일 11 0
귀여운 사람 댓달아봐
-
국어 풀때 항상 0 2
나는 저능아다 세번 복창하고 후 푸는 듯
-
집안사정이 내 공부에 발목 잡는 기분인데 이걸 최대한 신경 안쓰고 한해동안 수능...
-
저 무슨 언어 할 거 같나요 10 0
특정 이슈 때믄에 정답은 안 알려줄 거고 그냥 님들의 추측이 궁금함
-
이제공부하러간다 0 0
이거잘못하면도배될거같아서감 ㅂㅂ
-
한양대 2 0
한양대 공대를 목표로 재수하려 하는데 국어가 좀 약점이긴하거든요 작수 언매 75퍼?...
-
확실히 사탐은 25학년도부터 2 1
난도를 높인 게 눈에 보임
-
학교도서관에 11 1
전독시가있어?
-
오늘 공부 한거 1 1
O(달성) 영어 부교재 수특 light 1과 복습 수특 light 2과 암기 수학...
-
점점오르비하는시간이줄어들고잇음 0 0
졸려서오르비하다가잠들어버린다이거야
-
근데 솔직히 리트 2 1
일단 에고이스트보다는 훨씬 쉬웠음…. 도대체 에고이스트는 뭐임
-
기만 이념 13 2
용기를 내서 만나봤자 전부 기만자들 뿐이다. 그이는 선의를 가지고 있으나 의도와...
-
매우 늦은 더프 후기 0 0
국어: 풀면서 작수 오마주 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난이도 많이...
-
그냥 리트는 내가 얼마나 뼈도 못추리는지 시험만 6 3
궁금증 해소로 쓰고 나머지는 그냥 기출처럼 푸는게 맞겠넹.
-
걍 삼수해서 계약 가는게 맞나
-
나 일요일에 현장응시하니까 11 1
스포하지 마셈!
-
이론상 1~9 16~19 23~27번 20분 내에 제끼고 4 3
15 21 22 28 30 이 제일 어려운문제들이 란 가정하에 10~14 20 29...
"영웅으로 죽거나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이 되거나"
다크 나이트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영화 평론가인 이동진 선생이 예전에 서울대에서 영화 관련 교양강의를 했다는 글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