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감명깊게 봤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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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입학한 후, 제가 인문학과 철학에 재능이 있다고
고작 교양 학점 따위로 착각하던 시절
인문학 관련된 수업을 이것저것 많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사회'라는 수업이 있는데
나름 서울대생이 졸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핵심교양' 리스트 가운데 하나라 들어가서 들었고
교수님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학의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그 수업에서는 각자 작품을 읽고 발제를 해야 하는데
제가 발제를 한 작품은 아니지만
'거미여인의 키스'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오길래
작품을 읽고 수십년 전에 만든 영화도 봐서 재밌어서
제가 1년간 몸담았던 전적 대학이 있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한다길래 50000원인가?? 내고 보러 갔는데
돈 값 이상을 한 연극 같았다는...
해당 작품의 줄거리를 대충 이야기하면
80년대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하고
공산주의 사상범으로 잡혀온 '발렌틴'과
반도덕범죄라는 이유로 잡혀온 게이(정확히는 트랜스젠더인데) '몰리나'의
감옥 중에서 있던 이야기입니다.
전 그 작품을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발렌틴의 대사였습니다.
나름 배운 지식인으로 공산주의에 빠진 발렌틴이
과거 부유층 여성을 사랑한 적이 있었는데,
자신은 입으로는 평등한 세상을 외쳤지만
결국 그녀를 사랑했던 이유는 그 여성이 가진 부를 가지고 싶었던
그런 욕심이 있었다는 것을 한탄하는듯한 내용이 있는데
(책 내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해서 조금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 대사를 보면서...
80년대 한국에서 군사 독재 정권을 비난하고 운동을 했던 이들이
주류가 된 현재 사회에서
그들 또한 자신이 기득권이 아니었기에 그땐 저항했지
기득권이 된 지금은 결국 별반 다를바 없는게 아닌가 하며 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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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18번은 진지하게 모르겠는데
"영웅으로 죽거나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이 되거나"
다크 나이트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영화 평론가인 이동진 선생이 예전에 서울대에서 영화 관련 교양강의를 했다는 글도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