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지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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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직장 동료한테 돈 뜯기고 있었는데
그래도 휴가내고 할아버지 가는길에 같이 있었다? 근데 나 아직도 너무 후회되는게 할부지한테 손자가 나랑 형밖에 없어서 많이
찾아오시고 밥도 사주시고 용돈도 주시고 나는 받은거밖에 없는데 왜 나는 죽도록 일하면서 휴가때 할부지한테 찾아가서 술한잔
사드릴 생각을 못했을까 나 돈도 많이 벌었는데 그게 참 미안해
할부지 나는 우리 아빠가 같은 남자로써 참 진국인거 같아서
좋은데 내가 아빠한테 못해드릴때마다 할부지한테 참 미안하다는 감정이 이 나이 먹고서야 드는거보니 난 그렇게까지 착한 손자는 아니었나봐 근데 앞으로 잘할게요 힘들다고 두번 다시 연초 잡는일도 없을거고 전자담배도 조만간 끊을게요 가족이 걱정하니까
앞으로 남은인생 할부지한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게요
그리고 형은 이번에 교사시험 합격했더라고 진짜 대단하지
나도 10년안에 꼭 성공해서 교탁에 서는 모습 보여줄게
그때는 특별히 최고급 양주랑 할부지가 좋아했던 담배도
보루로 사서 찾아올게
그리고 나 요즘 정말 많이 힘들었어 내가 너무 못나서 그런것도
있고 엄마가 무릎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거 볼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데 아들인 내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분통이 터지네 아 내가 빨리 정신차리고 성공해서 일 안하고 쉬게 해드려야
하는데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멍청하고 게을러 터졌어
이 나이때는 원래 방황하고 엇나가고 휘청거리고 그런거야?
그리고 몇일전에 아빠 생신이라서 집에 가는데 유독 그날따라
그 길이 너무나도 험난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도 꾹꾹 참고
맛있는 케이크랑 손편지 써서 드렸어 아빠 감동 받은거 같아
내가 손편지 써준건 처음인거 같거든 암튼 가족끼리 밥도 먹고
오랜만에 앉아서 얘기도 하고 잘 지내고 왔어
남자가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참는법도
배우면서 점점 더 멋있어지고 강해지는거 맞겠지? 난 그렇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
할부지 늦은시간에 찾아와서 말이 길었지 자는데 깨워서 죄송해요
앞으로 자주 찾아오고 생각 많이 할게요 그리고 나 진짜 열심히
후회없이 살아가볼게요
위에서 지켜봐주세요 요즘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벚꽃이 피는
봄이 조만간 올테니 풍경 많이 감상하세요 조만간 또 찾아올게요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합니다
-작은 손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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