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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요 [1426766] · MS 2025 · 쪽지

2026-03-13 00:00:45
조회수 74

3수 기록과 4번째 수능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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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역때는 허수 중 허수였습니다.

그나마 잘 본 교육청 모의고사중 아주대라인 정도의 성적은 띄운 적이 있으나 수능은 말 그대로 처참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진짜 갈 대학이 없어서 어쩌면 별 생각없이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해서 성적의 상승도 어느정도 이루어냈습니다.

솔직히 당시에는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눈이 높아져 있던 상태라 목표는 더 높게 잡고 있긴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재수때 건국대정도만 붙었어도 진짜 진심으로 만족하며 대학생활 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성적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화학한테 배신을 당했습니다.

물론 제 실력탓도 있겠지만 25수능 당시 직전 한국사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화학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신호가 

왔습니다.

결국 시험도중에 화장실을 가게 되었고 멘탈은 말 그대로 박살이 났습니다.

저 재수때 화학만큼은 진짜 열심히 했고 가장 자신 있는 과목도 화학이였거든요.

당시에는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난건가 싶으면서도 화학만 다른과목이였다면 대학 급간이 두세개는 오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3수때 사탐런을 결심하게 됩니다.


3수도 대충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6,9모도 크게 잘보지 못했거나 한과목만 크게 망치는등 좋은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기도 했고 전혀 의미 없는 것인줄 저도 알지만 더프 서프 같은 사설들에서 스카이, 어쩔때는 메디컬 문턱까지의 점수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운만 좀 따라주게 된다면, 아니 운이 따라주지 않아도 중경외시 라인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험 성적이 경희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기도 했고요.


수능 시험장에서 긴장의 정도로는 입시생활을 통틀어서 3수때가 가장 떨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수능 시험을 시작했는데..

15분에서 17분 사이에 다 풀려야 할 언매가 20분이 다 되어가는데도 3문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멘탈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후 독서에 가서도 멘탈을 잡지 못하고 마킹실수를 두 문제나 하는 멍청한 짓까지 하며 이후 다른 과목들도 쭉 망치게 되었습니다.


사실 3번째 수능을 보기 전까지는 공부를 더 하면 성적이 오를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재수때 화학은 물론 핑계긴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쏟아내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3번째 수능을 본 이후에는..

저 3수때 공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이때는 생리적인 요인이라든지 제가 시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도 없었고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수능에서 그 당해년도 봤던 시험들중에서 저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수능을 보려고 하니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만족하지는 못해도 지금 대학을 다니고는 있고 이미 나이도 꽤 찼는데 한 번 더 리스크를 거는게 맞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물론 수능을 보기는 하겠지만 대학교 2학기를 아예 날리게 되면  수능에서 또 다시 실패했을때 감당이 가능할지, 그렇다고 학교를 제대로 다니면서 수능 준비를 하게 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건 아닐지 고민이 큽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성적표 사진은 일부는 분실해서 가지고 있는 성적표 사진들만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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