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썼던 글 좀 수정해서 국어 문제 만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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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올리버 색스의 저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는 P.S라는 환자의 사례가 등장한다. 60대의 지적인 여성인 그녀는 대뇌 우반구 뒤쪽 깊숙한 부분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지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고 유머 감각도 풍부했지만, 그녀는 ‘왼쪽’이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상실하여 물체의 왼쪽은 물론 자신의 몸의 왼쪽조차도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시각 능력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녀의 왼쪽에서 공을 던진다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피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공을 전혀 인지할 수 없을 것이고, 자신이 왜 피했는지 그 이유조차 모를 것이다. P.S의 이러한 상태를 ‘편측공간무시’라고 부르며, 이는 우리 뇌의 단순한 ‘정보 처리’와 그 처리에 대한 ‘의식적 경험’ 사이에 극명한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현대의 이론에 따르면 의식은 뇌가 자신의 활동을 ‘불완전하게 묘사하는 것’이다. 시각계에서 우리는 흰빛을 무색의 밝기라고 인식하지만,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빛깔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빛을 구분하는 이유는 시각 세포를 활성화하는 각각의 빛 파장 차이 때문인데, 뇌는 이 복잡한 물리적 과정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는다. MRI 연구는 의식의 이러한 특성을 뒷받침한다. 시각화 과정에 필요한 뇌의 기초 영역은 사람이 특정 이미지를 의식적으로 인지하든 인지하지 못하든 상관없이 항상 활성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의식’할 때에는 다른 부가적인 네트워크들이 추가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P.S와 같은 환자들은 바로 이 부가적인 네트워크의 특정 부근에 손상을 입어, 정보 처리는 일어나도 의식은 발생하지 않게 된 것이다.
물리주의 철학자 김재권은 『극단에 선 물리주의』에서 물리주의가 직면한 두 가지 어려움, 즉 정신 인과 문제와 의식의 문제를 지적한다. 모든 것이 물리적 원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인과적으로 폐쇄된 물리적 세계에서, 비물리적인 정신이 어떻게 물리적 신체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김재권은 어떠한 정신적 현상이 물리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있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의 관점에서 지향적·인지적 속성은 물리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있다. 반면에 고통이나 붉음의 느낌 같은 생생한 경험적 ‘의식(현상적 의식)’은 물리적으로 환원 불가능하다. 따라서 김재권에게 의식은 직접적인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하는 ‘부수적 현상(epiphenomenon)’에 불과하며, 의식의 존재가 뇌의 물리적 과정에서 어떠한 연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고 생각할 때, 그 경우 의식이 그의 행동을 이끌어냈다고 여길 수 있는 객관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쌍윤왜어려움’은 의식을 한낱 부수적 현상으로 치부하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만약 의식이 정말로 아무런 기능도 없는 부수적 현상이라면, 어째서 진화 과정에서 우리는 ‘의식을 발생시키는 물리적 과정’을 굳이 가지게 된 것일까? 앞서 어떤 이미지를 의식할 때 부가적인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수 없듯이, 어떤 고차원적인 인지 과정에서는 반드시 수많은 정보의 통합과 중첩이 요구된다. 따라서 뇌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미지를 하나로 묶어내는 ‘통합 과정’ 자체가 바로 ‘의식을 발생시키는 정신적 과정’이라고 보아야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변숫값을 집어넣기 위해 메모리를 필요로 하듯, 인간에게는 모든 감각 이미지를 통합할 '의식'이라는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램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의식을 발생시키는 정신적 과정은 고도의 '추상화'를 거친다는 점 정도이다. 즉, ‘쌍윤왜어려움’에게 의식은 인과력 없는 그림자가 아니라, 뇌의 정보를 통합하고 추상화하는 필수적 과정의 발현이다.
[문제] 윗글의 ‘김재권’과 ‘쌍윤왜어려움‘의 관점을 바탕으로 <보기>의 상황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 보 기 >
육상 선수 A는 트랙을 전력으로 달리고 있다.
[상황 1] A가 달리는 도중, 시야 왼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작은 돌멩이를 시각 기관이 포착했다. A는 돌멩이가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의식하기도 전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살짝 비틀어 돌멩이를 피한 후 계속 달렸다.
[상황 2] 트랙을 반 바퀴쯤 돌았을 때, A는 자신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이마에 땀이 흐르며 다리 근육이 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A는 속으로 "지금 나는 몹시 지쳤지만 젖먹던 힘을 다해 달리고 있다"라고 뚜렷하게 자각했다.
① 김재권은 [상황 1]에서 A가 돌멩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피한 행위를, 인과적으로 폐쇄된 물리적 세계 내에서 지향적·인지적 속성이 물리적 기능으로 환원됨으로써 나타난 필연적 결과로 설명하겠군.
② ’쌍윤왜어려움‘은 [상황 1]의 A와 지문의 P.S 환자 모두, 뇌의 기초 영역에서 감각 정보에 대한 고도의 '추상화'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를 묶어내는 ‘부가적인 네트워크’가 손상되어 의식적 경험이 차단된 사례로 보겠군.
③ 김재권은 [상황 2]에서 A가 느끼는 근육의 고통은 뇌의 물리적 과정에서 파생된 ‘부수적 현상’이므로, 이 고통의 경험이 물리적 상황으로 다시 환원될 때에만 A가 달리는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겠군.
④ ‘쌍윤왜어려움’은 [상황 2]에서 A가 “나는 몹시 지쳤지만 그래도 달리고 있다”고 자각하는 현상을, 산발적인 감각 이미지들이 고도의 '추상화'를 거쳐 하나의 상태로 묶이는 ‘필수적인 통합 과정'이 발현된 결과로 보겠군.
⑤ 김재권과 ’쌍윤왜어려움‘은 모두 [상황 2]에서 A가 경험하는 생생한 고통의 ‘의식’이 물리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며, 그 의식이 독립적인 정신적 인과력을 지니는지에 대해 탐구하려 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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