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모집까지 떨한 분들을 위한 나의 옛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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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별로 하고 싶지는 않아하는 과거 이야기인데
햄이 22수능 원서질을 가군 1칸 나군 6칸 다군 5칸을 썼다
대충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였다
가군에 모든걸 몰빵한 나머지 나다군은 대충 쓴 편인데
가군이 결론적으로 예비 2번으로 눈앞에서 짤렸고 (참고로 그때 한 표본분석은 국내 탑급이었다고 자부한다. 그래도 결국 안될놈은 안된다는 걸 이 때 느꼈다.)
나군은 예비1번+1차추합 붙
다군은 예비긴 한데 딱히 관심은 없었다
서강대는 추합에게는 기숙사를 안준다 (아직도 이해 안가긴 함, 정시로 최초합해서 가는 애들이 얼마나 있다고) (물론 서강대에 참 좋은 분들이 많고, 아직까지도 그 때 인연은 종종 만나곤 한다)
생각을 해봐라, ㅈㄴ 열심히 분석해서 하악하악 언제붙지 목만 빼고 매일마다 입학처 들어가서 n차 예비 몇번 돌았는지 보는데 거의 돌지도 않고 희망고문하다가 결국 떨구고 (아직도 부산에 살던 지인 과외해주다가 끝난 후 담배 한 대 피면서 맨날 예비 몇 번까지 돌았는지 확인하던 그 때 2월, 공기를 잊지 못한다.)
+1을 고민?한다는 말도 사치로 생각했을 심정을..
(내가 이전에 이렇게 입시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오히려 수험생들 사정을 냉철하게 감정 없이 본다. 니 사정은 생각보다 (적어도 입시에서) 성공하기 전에는 중요하지 않다. 입시 기간 불안해서 징징대는 친구들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다. 니가 하는 고민은 결국 의미가 없고 결과만 남더라, 미안하다만 결과는 좋았잖니.)
생각을 해봐라, 6칸 최초 안정처럼 보여서 쓴 걸 굳이굳이 예비 1을 때려서 기숙사도 못 들어가게 되어 신촌 집값에 문화컬쳐받은 부산러의 심정을..
혹시 백석 시인의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라는 시를 아는가?
나는 그때 뭔가 우주의 온 기운이 나를 어딘가로 이끄는걸 느꼈다
그 곳은 바로 '군대'였고, 본인은 즉시 육군 징집병 추가모집으로 입대했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 날은 서강대 신입생 수강신청일이었다
무튼, 결국 거기서 운 좋게 군수를 1트에 성공해서 서울대에 오게 되었다
이 글을 통해 오르비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화가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딱히 내 얘기를 구구절절하는걸 싫어해서 다양하게 입은 안 터는 편이다만, 사연 없는 5수생이 있을까? (농담이 아니고 본인이 N수썰을 안 쓰는 이유는.. 단지 '귀찮아서'이다. 구구절절하게 쓰면 텍스트로 10만자는 족히 뽑아낼 자신이 있다.
단지 그걸 '추하다'고 느낄 뿐이다. 쿨하게 가야제)
본인은 고려대가 나를 예비 2번으로 떨어뜨려 준 것에 아직도 감사하고 있다
그때 붙었으면 지금과 전혀 다른 미래들이 생겼겠지, 물론 그게 더 나은 미래일수도 있었을 것이다
세상에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그리고 니가 겪는 일은 그리 큰 일이 아니다.
어떤 일은 나쁜 일과 좋은 일로 의미가 부여될 뿐, 그 일의 의미는, 적어도 3떨한 상태로 비관적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너에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너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이겨낼 것이다.
꼭 명심하고 앞으로 있을 시간들에 항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 적어도 내가, 나는 당신이 누군지는 알 수 없더라도, 당신이 이런 과정들을 겪고 싸워가는 한(N>3),
당신의 미래를 격하게 응원한다.
오글거리는거 싫어해서 이런 글 잘 안 쓰는데, 가끔은 감성에 젖기도 하는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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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밑에 메디컬가라는 더 중요한 교훈을 빼먹었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22수능으로 햄이라하네 ㅋㅋ

내 아이민을 봐"화가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다" 이거 진짜 맞는 말인듯
저도 현역때 고대 떨어지고 냥대가서 진짜 온 세상을 저주하고 쌍욕을 입에 달고 살다가 반수 성공해서 지금 여기로 왔거든요ㅋㅋㅋㅋㅋ
수능 끝나고 자취방 알아보면서 부모님이 저한테
"너가 그때 고대에 갔으면 어땠을까?"
라고 여쭤보셨는데 그때 제가 한 대답이
"내가 그때 고대에 갔으면 오히려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고대에 미련이 남아서 1년, 2년 미루다가 결국 수능도 다시 못 보고 전공에도 적응 못 하고 진짜 나가리 됐었겠다"
라는 대답을 했음,,
차라리 그 때 떨어져서 미련없이 바로 수능에 복귀할 수 있었기에 떨궈준 고대에 감사함

역시 N수생들 사이에 통하는 공감대가 있네요 ㅎㅎ다만 약대를 가셨으니 저보다 성공한..
아이고 부럽다 ㅎ
저도 서강대 예비떨이 결과적으로 행운이 되긴 했네요
작년에 연대 문사철 중 하나 면접까지 봤는데 최저 못 맞춰서 수시 떨구고 진짜 1,2월에 개ㅈ같았는데 ㅋㅋㅋ
결국 재수해서 정시로 고대 경영 감.
걍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 말이 맞는 듯
갑자기 생각난건데, 제가 재수부터 5수 내내 목표가 귀교 미디어학부였어요. 결국 그 기억이 한이 되어 마지막까지도 고대는 다른 곳 쳐다도 안 보고 미디어 써서 차석으로 붙었었죠.
결과론적으로 지금 제 '전공'은 미디어 쪽은 아니다만, 결국 돌아보면 제가 꿈꾸던 삶의 궤적을 거시적으로는 따라가더라구요.
결론은 삶의 모든 흔적과 노력들이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인생은 새옹지마

인생은 의치한입시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해당되는 내용인듯.
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 갈려고 시도하다가 끝내 실패한 사람들은 되려 개떡상했고 이직성공한 사람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겠지..

허허. 이 역시도 요즘 생각하고 있네요 ㅎㅎ새옹지마라는 말이 참 맞는말입니다
하나만 개별적으로 볼 때 별로인 일일지라도, 그 일로 인해 발생한 이후의 상황이 발생 가능한 경우들 중 최고의 경우라고 생각된다면 그 모든 과정이 의미있음을 느끼게 되는 요즘인거같네요
사고가 멋지네요 동의합니다 결국 나중에는 그게 더 잘된 일일수 있죠
하 수능 애매하게 잘쳐서 (옆그레이드~반급 올리는 정도)이제 수능접고
전적대 복학하는 4수생인데
이글보고 갑자기 오수 용기가 생기는것 같습니다 ㅠㅠㅠ
너무 감동 ㅠ
작년에 고대 예비1번 떨이었네요
의대 쟁취 렛츠고

+1
전화위복..공감되네요전 현역때 설대점수로 타 학교에 납치당한게 스트레스였는데,
역으로 납치 안당하고 그 해에 설대를 갔으면 한의대를 간다는 소리는 안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