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노땅나창정 [627678] · MS 2015 · 쪽지

2016-01-26 11:22:56
조회수 625

와 진짜 별난 꿈을 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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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때는 수시논술 발표일이었음. 점심쯤 집에 돌아와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연대 입학처 사이트 에 들어가봄. 역시나 예비없이 광탈. 그 직후 고대 입학처 사이트 에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대 경영 예비 11번을 받았음!!

희망을 갖게 된 나는 서강대 입학처 사이트에 까지 들어가봤는데 서강대 인문계 예비 3번이 떡하니 뜬거임! 와~ 이건 거의 확정 아니냐??라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 즉시 부모님께 문자를 보내기로 함.

그런데 타이핑을 치는 와중에 불현듯 잠깐! 나 수시 다 떨어졌는데! 라고 정신을 차린거임. 꿈에서나마 현실감각을 찾은 게지.....하지만 십수번의 논술 내내 예비 한 번 못 받고 떨어진 나에게 이번 경험은 설령 꿈이라 할지라도 너무 좋았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음.

어느덧 시간은 흘러 논술추합발표 최종일이 되었음. 예비를 받은 건 일단 고대와 서강대 뿐이었기에 두 대학만 확인해 봄. 다시 현실감각을 잃고 꿈에 심취하기 시작 ㅋㅋ 그런데 서강대 인문의 예비가 3에서  도무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임......이걸 안 빠지다니ㅠㅠ!!!극도로 불안해진 나는 고경이면 많이 빠질거야 라며 고대 경영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딱 10명 빠져서 예비 1번!!!!

나는 추합 종료 하루 남긴 사이에 1명 정도는 확실히 빠진다고 꿈속에서까지 확신을 했고 이 소식을 부모님께 어떻게 전달해드려야 할 지 생각하며 시내버스에 몸을 실었음. 자리는 소위 시내버스 꿀자리로 불리는 뒷바퀴 있는 자리였고 시내버스 앞 소형 스크린에서는 '세상은 넓다'를 상영하고 있었음...


조용히 차창을 바라보며 그동안의 길었던 입시를 회상하려는 도중 버스안이 퍽 웅성대길래 고개를 틀어보았는데......가수 홍진영이 이 버스에 탑승하는 것이었음. 허허....이젠 홍진영까지 나오다니....내가 꿈을 참, 제대로 꾸는구나....이젠 깨야지 라는 생각에 죽을 힘을 다해 눈을 떴음.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시계는 2016년 1월 26일 10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음. 아직 11시는 넘지 않았음. 홍진영이 나오는 대목에서 꿈을 깬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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