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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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도 공부안했고
재수때도 공부안했음
생각만 많고 행동은 없음
나태하고 안일함
모순되기 그지없음
온갖 철학적 물음과 세상만사 퍼져있는 현상 사건 사고 개념 고정관념 등에 대해서 자문하고 생각하고 나름대로의 답을 구함 그것이 사회를 지배하는 일반적 통념이든 아니든, 나만의 답을 내놓음
방문을 닫되 창문은 열고, 불을 끄되 스탠드는 킨 채 의자에 앉아 여러가지 생각을 함
그게 내 취미이자 습관, 다만 떼어낼 수 도, 도려낼 수 도 없는 썩은 살점
방문을 닫으니 문밖 부모님의 목소리가 마치 새의 조잘거림 같고
창문을 여니 겨울밤의 스산한 울음소리가 들려옴
방불을 끄니 생각은 한층 무거워지며 몸은 축 늘어지고
스탠드를 키니 황색의 왜인지 따스한 빛이 나를 품어줌
그런 환경 속에서 항상 생각을 하되 절대 행동은 하지 않음
"나는 언제까지 살까?"와 "나는 언제 죽을까?" 의미가 같은 이 두 물음의 차이점 따위를 궁구하기 바쁨
늦은 새벽, 나태하고 모순되고 생각은 많지만 행동은 없는 내가 너무 혐오스러워 잠 못 이룸
눈은 서서히 감기고 몸은 피로한데 생각이 나를 놓아주지 않음
하루종일 허공만 바라보던 눈은 신기하게도 무거웠고
하루종일 작은 방을 움직이던 내 몸은 너무나 피로했음
나를 믿어주시는 부모님을 배반한 내가 혐오스럽고 한심하게 느껴짐
실제로도 나는 나를 혐오하고 나는 한심함
무엇보다 참을 순 없는건 그 모든 것을 아는데도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임
내가 공부안했고 부모님은 기대했고 나의 태도에 실망했음
그것들을 뼈저리게 느끼고 또 인정하고 그것들이 명백한 사실이고 나도 그것을 알지만
나는 생각함
생각만함
제작년도 현역때는 최저있는 수시러였고 2합 5를 맞춰야했지만 수학 4 영어 3
작년도 재수때는 정시러였고 41255 국어는 화작 수학은 미적 탐구는 사문, 지구
2년전 나는 안일했음
1년전 나는 안일했고 모순되고 나태했음
지금의 나는 작은 방에서 자기혐오하기 급급하지만 여전히 생각에 사로잡혀있음
이런 내가 삼수를 하게됐으니 미래가 너무나 불안함
마치 모래성같음
미래를 상상할때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붙고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장면이 내 머리속을 스치지만
마치 밀려오는 바닷물에 힘없이 쓰러지는 모래성처럼 내가 상상한 미래는 자기혐오라는 바닷물에 힘없이 녹아내림
부모님은 인서울, 특히 시립대를 바라시고 나 또한 그러함
근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자기혐오를 전제로 하는 의문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마구 헤집어 놓음
그러면 나는 또 무거워진 머리를 푹 숙이며 생각의 늪에 빠짐
모든 과목을 1등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내가? 나까짓게?
열심히 한다고 될까? 국어를 1등급으로? 영어를? 탐구를?
아니, 열심히 할 수 나있을까
나란 인간은 또, 또 반복하지 않을까
병신같은 자기혐오에 빠지다가 모순된 말과 행동을 하고 또다시...
3,4월 번쩍 열심히 하는 척 하다가 다시, 또다시...
푸념할만한데가 없어서 글 써봅니다...무시하시고 지나가셔도 좋아요 그냥, 써봤어요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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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공부를 안했으니깐요 매일매일 한다던 국어는 내팽겨쳤고 탐구는 수능 1주일 전까지도 범위를 다 공부 안했으니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