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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5시까지 해야한다고

정시예요?
애매합니다. 전과한 사람이라, 입시는 정시로 했지만 전과는 학점으로 했으니까요. 자고로, 인문계 출신입니다.
웹개발 쪽이 취업이 힘들고 다른 쪽은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현재 컴공 취업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웹개발이 힘든 건 맞습니다. 그리고 이 사태는 향후 몇년 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맞구요. 그런 상황이다보니, AI가 전면적으로 개발자를 대체한다는 얘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No. 입니다. 취업시장은 상당히 얼어붙어 있지만, 그게 언제 어디서부터 다시 치솟을지 모르는 거고 그 순간이 다시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당분간 지켜보시죠.
다만 그게 아니라, 취업만 당장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보안 솔루션 개발' 직군을 고려할 만 합니다. 여기는 AI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 인력난이고, 어쩌면 AI가 모르는 코드를 짜는 일이 다반사이기도 합니다.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컴공에서 전산쪽 대학원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산이라도 분야가 너무 많아서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관심있으신가요?
저 ㅈ된건가요 에타보니 취업난이라고 난리났는데 학점 및 스펙 하나도 없음..
학벌이 굉장히 좋으신 편인데 걱정을 하실 필요가 굳이 싶네요 :) 고려대학교 정도면 아무리 컴공취업판이 실력 위주라곤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당장 취업이 힘들다고 판단되시면 관련 계열 석사 진입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같은 세상은 뭐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게 곧 열쇠가 되는 거 아닌가 합니다. 여러 혼란으로 인해 모두가 갈팡질팡하는 만큼, 걱정은 잠시 내버려두고 어디로든 좋으니 내달려보시길 권합니다.
학점이 좋으면 좋지만, 이미 그건 학벌로 충분히 무마할 수 있는 느낌이라 프로젝트 및 CS 이론 공부에 집중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하실 겁니다.
컴공 지망하다가 인공지능학과로 튼 고2 학생입니다.
최근 스스로 고민하던 주제들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자 몇가지 질문 작성합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사업을 목표로 한다면, 취업 시장과는 별개로 인공지능학과나 컴퓨터공학과를 진학해도 괜찮을까요? 실제로 두 학과중 하나로 진학하게 된다면, 대학원을 가야 유의미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생각이 맞을까요?
2. 정시로 지원하셔서 사실 대답해주실 수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전공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신다면, 고등학교 생활 동안 어떤 탐구 내용을 생기부에 녹여내면 좋을까요? 사실 저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프로그래밍을 안다고 해서 고등학교 수준에서 유의미한 산출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 알고리즘이나 수학적 원리 등을 탐구하는 방향으로 몰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탐구 주제 자체는 깊이가 있어야할 것 같아서, 탐구 주제는 어디서 찾아오면 좋을지, 어떤 탐구 주제가 좋을지 궁금합니다.
3. 컴퓨터공학과 정말 재능이 많이 따라야하나요? 전 운동을 좀 많이 좋아하고, 공부를 위해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수는 있더라도 특정 연구를 진행하는 것 아닌 이상 재미로 막 몰두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정말 컴퓨터에 재능이 있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 재밌어야만 컴공에 가는 것이 맞을까요?
4. 인공지능 학과가 그냥 이름만 바뀐 컴퓨터공학과라고 하던데,, 실제 인식이나 커리큘럼은 어떤가요..?
5. 이건 좀 논외이기는 한데, 전기전자공학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 수준이 많이 낮아서 죄송합니다 ..
2. Nand - To - Tetris. 이 프로젝트를 추천드립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오픈 프로젝트입니다. 10여 년 전에, IT의 최고봉이라 불리우는 MIT 석사 및 학부 학생들이 모여서 개발한 프로젝트죠. ‘Nand Gate 부터 테트리스까지 나아가자’ 는 말입니다.
사실 컴퓨터공학과하면, 코딩하는 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도리어 코딩을 죽도록 하지 않습니다. 건축학과가 공사 현장만 전전하는 것이 아니듯, 컴퓨터공학과 또한 코딩에만 열중하지 않아요. 메타적인 정보를 배우는 학과입니다. 프로그램의 수명 관리, 설계 방식, 원리 연구 등등입니다. 어려우시다면 이런 예를 드려보죠. 파이썬을 가르쳐주는 학과가 아니라, 왜 파이썬이 나오게 되었는지를 가르쳐주는 학과입니다.
어떤 시장적 요구에 의해서 파이썬이 나왔을 거고, 그 요구 즉 그 필요성이 왜 제시되었고 그래서 어떻게 파이썬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배웁니다. 왜 그런 고리타분한 주제를 배우냐구요? 언어라는 것은 ‘이데아’니까요. 파이썬을 안다고, 자바를 안다고, C,C++르 안다고 해서 ‘언어’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다루는 것은 둘째 문제고, 그 언어가 어떤 형상적 본질을 띄는지 알게 되면 C든 파이썬이든 자바든, 러스트든 그 나물에 그 밥이 되거든요. 컴퓨터공학과가 꾀하고 있는 전략이 이겁니다. ‘본질’에 다가갈 때, 유연한 적응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잡설이 길었습니다. 저 Nand-to-tetris 또한 이 방향성을 추구하죠. 쉽게 얘기하면, CPU 칩에 들어가는 Nand Gate부터 참여자가 설계하여 그 끝에는 자기가 만든 CPU, OS에서 테트리스라는 소프트웨어까지 실행해보는. 전체적인 라이프사이클을 경험하는 프로젝트죠. 반드시 이 프로젝트를 해보기 바랍니다.
면접에서, 교수들과 토론할 기회도 많을 겁니다.
말씀 주신대로 자바, 파이썬 등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경험을 한 친구들도 있겠죠. 근데, 교수들은 그런 것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습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기껏해야 10대들이니까요. 대신에, 전공 영역의 수학 능력이 충분한가, 깊은 관심이 있는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제가 부족하지만 CPU부터 테트리스 소프트웨어까지 한번 설계해 봤어요. 물론, 따라한 거지만요..” 라고 한다면, 면접에서 교수들이 질문할 거리를 던져주는 셈이 됩니다.
‘그럼 멀티플렉서란 뭐죠?’
‘그러면, 어셈블리어가 어떻게 기계어로 매핑이 되나요?’
기초적이지만, 원리적인 질문들. 그것에 대한 답변 가능한 프로젝트입니다. 꼭 찾아보십쇼.
3. 재능은 어떤 영역이든 중요한데, 저는 ‘Geek'이 되셨으면 합니다. Geek들은 재능과 실력을 초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기가 재미있어서 하는 거면, 그 사람보고 아무리 실력과 재능의 잣대를 들이 밀어도 코딩을 할 겁니다. 그것 자체가 재미고, 몰입이고, 순수니까요.
저는 코딩이 재미있고, 컴퓨터공학 공부가 좋아서 미칠 것 같습니다. AI가 언젠가 제 밥그릇을 모두 뺏어가겠죠. 전 그래도 괜찮아요. 재미있으니까요. 돈을 못 버는데 뭐가 재밌냐구요? 몰입했으면 된 것 아닌가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Geek 입니다. Geek이 되세요. 재능이 중요한가? 성공한 사람 중 재능이 아주 탁월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담론을 초월한 사람들입니다. 재능이 있건 없건, 그 탐구에 반쯤 미친 사람들. 그래서 불가능한 영역을 개척하는 사람들. 그들이 Geek이자, 리더겠지요.
1. 사업은 학과를 막론하고 가능한, 그런 만큼 매우 어렵고 변수많은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엔비디아, 오라클, 테슬라 등 언론이 비추고 있는 리더기업들이 죄다 IT계열인 지라, 창업적 성공의 전제 조건이 CS 전공인 듯 하지만 기실 그렇지만은 않죠.
‘담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돈과 명예를 일단 내쳐두고, 나는 왜 이 담론을 세계 또는 국내에 퍼뜨리고 싶은가.
그 이유가 명백하고 간절하다면, 학과와 전공의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엄청 힘든 영역이라 버티는 싸움이니까요. 따라서, 탐색을 먼저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담론을 얘기하고 싶은지… 그게 만약 IT가 반드시 중심적으로 개입되어야 하는 일이라면 말씀 주신 사항은 유효한 전략일 수 있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