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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용 [1330186]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6-02-02 21: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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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오르비, '대학생 커뮤니티' 문 열었지만... '건동홍' 미만은 "입구 컷"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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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오르비, '대학생 커뮤니티' 문 열었지만... '건동홍' 미만은 "입구 컷" 논란



(오르비뉴스) 크레용용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Orbi)'가 최근 런칭한 대학생 전용 익명 게시판이 이른바 '학벌 가이드라인' 논란에 휩싸였다. 대학생을 위한 공간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특정 라인 이상의 대학생들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 '인증 뱃지'가 통행증... 하지만 뱃지는 '상위권' 전유물


이번 논란의 핵심은 오르비의 '대학 인증 뱃지' 시스템에 있다. 오르비는 이전부터 본인 확인을 거친 특정 대학 재학생들에게 프로필 옆에 표시되는 '뱃지'를 부여해 왔다. 문제는 이번에 신설된 대학생 전용 익명 커뮤니티가 이 '뱃지 보유자'에게만 글쓰기 및 이용 권한을 부여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오르비에서 공식적으로 인증 뱃지를 발급받을 수 있는 대학은 의·치·한·약·수 등 메디컬 계열과 서연고(SKY)를 비롯해 이른바 '건동홍(건국대·동국대·홍익대)' 라인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건동홍 미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발을 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 "대학생인데 대학생 게시판을 못 가"… 이용자들 집단 반발


게시판 오픈 직후, 인증 목록에 포함되지 못한 대학의 재학생들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대학생 전용 게시판이라면서 대학생 절반 이상을 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기존에 있던 뱃지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결국 '대학 급 나누기'를 공식화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건동홍 미만은 오르비 기준에서 대학이 아니라는 선언이냐", "졸지에 '미인증 대학생'이 되어버렸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험생 시절부터 오르비를 이용해 온 '올드 유저'들 사이에서도 이번 정책이 지나치게 배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커뮤니티 정체성 유지" vs "차별의 고착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르비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상위권 수험생이 주축인 커뮤니티 특성상,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춰 특정 수준 이상의 정보 밀도를 유지하려는 운영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익명 커뮤니티에서조차 학벌에 따라 이용 권한을 제한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극심한 엘리트주의와 서열화 문화를 반영하는 씁쓸한 단면"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단순한 기능 연동에서 시작된 이번 '뱃지 사태'가 학벌 차별 논란으로 번지면서, 오르비 측이 이용 가능한 대학 범위를 확대할지 혹은 지금의 '상위권 폐쇄성'을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크레용용 기자 (cray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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