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은 써도 우울글은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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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 오르비에서의 신조 인데
뭔가 기분이 묘해서
조금 징징대 보자면...
전 사실 현역 때 수능이 망하면 안되는 입장이었습니다
저희 집이 객관적으로 조금 못사는 편인데
엄마가 절 부족하지 않은 아이로 키우려는 마음이 크셨는지
어릴 때 부터 제 교육에 많은 힘을 쏟으셨어요
어려운 형편에도 학습지 사주시고 대형학원 보내주시고 이랬었죠
그래도 조금 아쉬우셨는지 직접 손수 제 공부 계획표도 짜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많이 기울이셨어요
그렇게 범생이, 공부 잘하는 아이 딱지를 달고
별 목표 없이 살다가
고3때 피파에 빠지게 되었고
평생 가본적도 없던 pc방을 매일 매일 출퇴근 하게 됩니다...
그래도 9모는 전과목 3틀이라는
시험이 쉬웠음을 감안해도 꽤 괜찮은 성적을 얻었고
정신차릴 계기 조차 잃어버리게 된 셈이고
계속 pc방 다니다가
현역 수능을 말도 안되게 말아먹게 됩니다
수능 날 집에 왔을 때
엄마에게 저 수능 완전 망했다고 말할때
무덤덤하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걸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전 사실 고3때 주위에서
"넌 불성실하니 재수하면 안된다"
소리를 못박히도록 들었어요
근데 상상 이상으로 망해버린 수능 성적에
주위에서도 재수를 말리지는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뭐 알바도 하고 어찌저찌하다가
재수는 해야하는데
경제적 형편은 빠듯하니
그냥 스카 독학 재수를 하게 됩니다
뭐 열심히 하기도 했고 운도 따라줬고 해서
과분한 결과를 내게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 한켠에
엄마한테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네요...
제 수능성적표에도
의대 합격증에도
무덤덤하신 엄마를 보니
현역 수능 망했을 때 나에 대해 많은 걸 내려 놓으셨구나...
이게 실감이 나더라고요
사실 수능만 바라보고 10개월을 살아온 저여서
수능이 끝난지 2달반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제 모습이
제가 봐도 좀 한심해보여요...
이젠 성인으로서
멋진 사람이 되고싶어요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네요...
열심히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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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진데 못들을거같은데 ㅠㅠㅠ

엄마 사랑해요
이거보고 내년에 중대 쓰기로했다
저도 엄마가 학원비 많이 대주셔서 엄마랑 자주 싸워서 ㅈ같긴 해도 좀 죄송함뇨
ㅠㅠㅠㅠㅠㅠㅠㅠ
형님 근데 의대 학비는…. 중대 장학금이신가요
국장+학자금대출
과외 하게되면 저 해주셈 ㅠㅠ
나도 과외 잡고싶구나...
재수 의대 ㄷㄷ
뻘글도,우울글도 써보고 잠깐 무너져보기도 하는건 좋은데
아예 날 놓아버리지 말자 라고 신조를 바꿔보시는거 어떨까요
그리고 이미 부모님께 작성자님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정식쌤께서 말씀하셨죠
부모에게 자식이란 평생을 다해도 부족한 짝사랑의 대상이라고요 천만금 억만금을 줘도 바꾸지 않을 존재라는걸요
그때나 지금이나 언제나 님은 소중한 짝사랑의 대상입니다 기죽지 마세요
아니 현역 수능 망치고 갱생하신것만 해도 이미 엄청난 성과를 이루신건데
그 상태에서 수능으로도 성불하신 거네요
님은 앞으로도 못할 일이 없으실듯
마음이 참 따뜻하시네요....
저도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알바 뺑이 치면서 반수 비용 모으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모습 본받고 싶네요
안늦었다죠!!!
조만간 탈릅하시겠네요..
그럴까??
ㅠㅠ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