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영어에 대한 이야기 - 영어가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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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로는 어떤 특정한 주제 대신 수능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해보고자 한다. 나는 06이다. 지금까지 내가 영어에 진심이었던 수험생으로서 그리고 대학생이 된 후 과외도 해보면서 느낀 것들을 적어보겠다.
1. 수능영어는 많이 어렵다.
사실 나는 겉 멋으로 잘난 체를 할 때도 많고, 수능영어를 마스터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다. 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몇달 전 26 수능으로 모의고사를 쳐봤다. 모의고사를 통으로 친 건 내가 치른 수능 이후 1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치른 수능은 많이 무서웠다. 난 누구나 아는 영어 원툴 학생이었던지라 하나라도 틀리면 잘하는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 될 것만 같아 엄청 떨며 풀었다. 정말 70분을 꽉 채워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며 풀었다. 난 영어로 밥멀어먹고 살 재능이 없는가보다 싶었다.
수능 영어는 많이 어렵다. 채점하다보면 도저히 저런 문제는 어떤 사람이 맞는거지? 라는 경이로움과 벽을 느끼게 되는게 정상이다.
물론 모든 과목이 다 어렵지만, 영어 과목만 가지고 있는 어려움의 특징은 이렇다. 수학이나 탐구 과목들은 틀린 문제를 보면 내가 아직 부족해서 그렇지 계속 하면 풀 수 있을 것 같다던지 시간을 무제한으로 주면 못 풀 문제는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영어는 내가 옆에 단어사전을 끼고 시간을 무제한으로 줘도 못 맞출것 같다. 무슨 신의 계시를 받고 풀어야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이 있다. 해답을 봐도 허탈하다. 언어적 센스 뭐 그런 문제인 것 같은데, 난 현생에서 도저히 그런 걸 판단해내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냥 한숨만 나온다. 이건 내가 뭐 언어적 재능을 가진 채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더 손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시간은 촉박한데, 두페이지나 남았다. 그리고 딱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글은 하나도 안읽혀지며 갑자기 흰건 종이고 검은건 글씨다 밖에 생각이 안든다. (소위 말려버린다 혹은 맨탈이 나간다...) 결국 속상한 마음으로 시험이 끝난다.
이게 내가 수능 영어영역을 풀면서 느끼는 심정이다. 꼭 알아두었으면 하는건, 생각보다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와 비슷하게 느낀다. 정말 극소수의, 전교권 중에서도 언어적 능력이 남다른 친구들이 있는데, 아주 드물다. “제 친구는 영어 천재던데요? 내신 맨날 1등급이던데요?” 라고 해도 아마 그 친구도 높은 확률로 당신과 별 다를게 없는 머리와 언어적 센스에 또이또이 할 것을 장담한다. 성적이 더 좋을 수는 있는데, 그 친구가 문제를 풀며 느끼는 심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나도 위에서 적었듯이 문제만 보면 기죽고 겁먹는다. (여담으로 정말 남다른 친구는 고등학교 3년동안 본 친구 중에 딱 한 명 봤다. 보통 아우라가 다르다.)
그런데 마음이 아픈건, 요새 유튜브나 강사들의 말들을 듣다보면 수능 영어를 누구나 원하는 등급을 딸 수 있는 것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이들이 그런 컨텐츠를 보며 스스로를 자책할 것 같다. 분명히 말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쉽게 느끼지 않으므로 본인이 이상한게 아니다.
2. 영어 듣기는 쉽지 않다.
모 강사의 발언. “듣기는 누구나 다 맞춰요. 빡대가리 아니면 다 맞아요.” 이건 ”키 180 이하는 남자로 안보여요“ 와 같은 발언이다. 그런 발언을 하는 맥락이 정확히는 어떤 학생이 ”저는 듣기는 많이 맞는데 읽기는 엄청 틀려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그게 정상이야. 라고 말해주는 과정이었는데 결국 남은건 상처 뿐.
우선 인정할 건 인정하자. 영어 듣기는 읽기와 달리 쉽게 푸는 사람이 있다. 유독 잘 들리는, 조기교육파나 유학파나 뭐 어떤 이유에서든지 편하게 푸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러나, 대다수 학생들은 듣기 문제 풀기를 부담스러워 한다. 수능 전과목 중 유일한 청각 시험이라서 그런지, 거리감 느껴지고 안정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다른 생각이 잠시 들거나 읽기를 같이 풀다가 순간 훅 지나가버린다. 그리고 아... 방심했다. 하고 돌아와 보지만 이미 늦은 것 같다.
그런데 듣기의 공포는 여기서 시작된다! 듣기가 하나라도 저렇게 사고가 나버리면 그 후에는 내가 여기서 틀린걸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싼다. 정확히는 내가 틀렸는지 안틀렸는지도 잘 모르겠다!! 는게 문제다. 뭔가 그나마 들은 기억으로 답을 체크했는데 확신이 안서고 다시 또 말려버린다. 읽기와 달리 한번 지나간걸 다시 들을 수 없기에 생기는 듣기만의 어려움이다.
또 듣기는 누구나 다 맞을 것만 같고 목표 등급을 달성하기 위한 흔히 먹고가는 점수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이후 풀이 운영에 심리적으로나 실제 점수로나 상당한 차질이 생긴다.
듣기는 절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며, 틀린다고 해서 그리 기죽을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지만 천상계 수험생 말고 지상계에서는 듣기 실수로 틀리는 경우 허다하다.
오늘은 수능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나눠보았다. 결론은 수능 영어는 쉽지 않다는 거다. 혹시나 남들은 쉽게 하는 것만 같은데 나는 왜 안되지? 란 고민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주고 싶다.
그럼 우리는 이대로 어려워만 해야하는가?
그렇지 않다. 근시일 내로 기적처럼 쉬워질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이런 어려움을 털고 극복해나가는 것은 가능하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방법들을 나눠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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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또 본인 취향이 달라서 푼 문제 숫자를 듣기 전까지 늘려놔야 뒤에 읽기 풀 때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는 경우도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말이 되려면 당연히 듣기를 다 맞는다는걸 장담할 수 있어야 하겠죠. 저도 뒤에 푸는거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열심히 푸는속도 올려놓는게 나은거 같아요
솔직히 리스크 너무 큼
네 저도 수능날에 똑같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이 없으면 제대로 독해 속도를 늘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듣기할 때 집중 안하면 누구나 틀린다고 생각해서 듣기할 때 문제 최대한 안 풀려고 45분 재고 연습함집에서 들으면 개쉬운데 시험장에서 풀면 긴장돼서 멀티가 안됨
맞아요... 수능날 긴장되는 상황에서 읽기 풀며 정말 듣기를 다 맞을 자신이 있느냐? 하면 네 라고 대답할 사람이 현실 기준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