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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미생지평 [1383236] · MS 2025 · 쪽지

2026-01-28 20:12:23
조회수 382

이대로 하는 것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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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 좀 써봅니다..


제 자잘한 과거 tmi를 듣고 싶지 않으시다면 밑으로 가세요..ㅎㅎ


1학년 때, 한번도 미리 모의고사를 보지 않았전 전 처음 3모를 치고 나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른 과목은 그래도 고1이고, 이전에 공부를 조금 해 오던 것이 있어 어렵지 않았는데, 국어가 문제였어요

나름 스스로 공부를 잘한다 생각했던지라 처음 받아보는 등급, 그것도 4등급이라는 숫자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은 것도 아니라, 지금껏 한번도 국어 ‘모의고사‘ 관련 문제를 풀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 판단했고, 그 후론 남들이 다 사는 기출 문제집도 사며 나름의 노력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국어는 천천히 실력이 오르더군요. 고3 초에 1등급을 찍고, 너무 행복했던 나머지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해 버렸습니다.

하던 대로 하지 않고, 국어에 조금 소홀해지자, 증명하듯이, 아니면 그동안의 노력을 비웃듯이, 등급은 6모때 다시 4등급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져, 다시 국어 문제집을 펼쳤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을까요. 9모 4등급을 받으며 저는 정말 우울해졌습니다. 이때 한창 심찬우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있던지라, 계속 듣는 게 맞는지도 의문이 들었지만, 계속 꾸준히 듣기로 했습니다. 끈기와 노력이 결과를 만들어 준 경험이 있으니까요.

수능 등급은 2가 나왔습니다. 사실, 국어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계속해서 잘만 나오던 수학 영어도 처음으로 2가 뜨고, 지구과학에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 되었지요. 


결국 재수를 하게 됐네요. 영어, 제가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평가원이 얼마든지 어렵게 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으니까요. 현역으로서 영어에 힘을 쓰기 어려웠다는 변명 아닌 변명도 해보고 싶지만, 제 옆에는 현역 영어 1등급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잘 친 친구들이 있어서, 제 잘못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수학은, 제가 잠시 미쳐서, 너무나 문제가 잘 풀린 나머지 만점을 노리기 위해 검산을 갖다 버리고 오로지 못 푼 문제인

 22,30번에 남은 20분을 꼴아박는 멍청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둘 다 결국 시간 내에 못풀었어요. 결국 허망하게 4점짜리 두 문제를 더 틀리고 상상도 못 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생명과학은, 17 19 두 문제를 남기고 12분 가량이 남아서, 1컷이 좀 높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는데,(결국 두문제 못품 ㅋ) 역대급 어려운 시험이었더라구요. 사실 제가 그때 시험장에서 어떤 생각으로 문제를 풀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시간을 보는 2초도 아까울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웠었는데, 다시 그렇게 하라면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 재수를 해도 이만한 성적을 받을 자신이 없습니다..

지구과학은..생명과학에서 너무 에너지를 많이 쓴 나머지..ㅋㅋ 폭망..

가장 큰 문제였던 국어는 나름 잘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매 4개를 틀리고, 나머진 독서에서 다 틀렸습니다. (심찬우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건 아무 의미없지요. 독서가 약해서, 독서는 다른 강사를 들어 보기로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요즈음 국어 공부를 할 때면 인강 강사가 하는 말과 저는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문제는 굳이 왜 저런 식으로 문제를 풀까 하다가 어떤 지문은 갑자기? 나보고 현장에서 그걸 하라고? 하는 생각들이 듭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한번도 수능을 치지 않은 고3들이 이 글을 보고 얻어 갈 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도 있고 제가 조언을 조금 구하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요즈음 공부를 하며, 전보다 더욱 실력이 느는 속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체기도 이런 정체기가 아닐 수 없어요. 심지어 실력이 퇴화되는 기분도 듭니다. 독서 공부 방향과, 문학은 심찬우를 계속 들을지, 아님 새 인강 강사도 보며 생각의 폭을 넓히려 시도할지(사실 강민철을 들어보고 있긴 합니다..근데 잘 모르겠습니다. 심찬우가 더 나은 것 같아요), 등등 여러 가지 고민이 있고, 혹시라도 오르비 선배들께 조언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써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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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탐차세대유망주 · 1147276 · 01/28 20:18 · MS 2022

    아직 3월 이전이니까 다양한 선생님을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원래 그읽그풀로 풀다가 현역 수능 망하고, 재수하면서 특정한 방법?을 중시하는 선생님께 수업을 들었는데 전 그게 더 잘 맞더라구요. 현역 땐 1~3 진동하다가 받다가 재수 6 9 수능 112로 마무리해요.

  • 언미생지평 · 1383236 · 01/28 20:20 · MS 2025

    어떤 선생님이신지 여쭤볼 수 있을까여

  • 과탐차세대유망주 · 1147276 · 01/28 20:21 · MS 2022

    저 국어는 동네학원 다니면서 배웠어요.
    방법 중시 국어 강사로 유명하신 인강 선생님은 이원준 선생님이긴 해요

  • 과탐차세대유망주 · 1147276 · 01/28 20:21 · MS 2022

    그리고 저도 재수 특정 시점부터 실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7~8월 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기량 저하가 남들과의 비교에서 왔던 것 같아요. '누구는 벌써 ㅇㅇ하는데, 쟤는 항상 1등급 나오는데...' 하면서 조급해지는 게 기량에 큰 영향을 미쳐요. 자신에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시길 바라요 분명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 언미생지평 · 1383236 · 01/28 20:23 · MS 2025

    조언 감사합니다..열심히 해볼게요
    내심 남들과의 비교도 좀 있었던 것 같네요

  • 언미생지평 · 1383236 · 01/28 20:19 · M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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