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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1156552] · MS 2022 · 쪽지

2026-01-26 20: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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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대학 vs 학과 정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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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다니고 있는 문과 화석 학번 졸업생입니다(18학번 이상)

동생 입시 때문에 들어왔다가 대학 vs 학과를 고민하는 글이 많은 것 같아서 경험 및 주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름대로의 의견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우선 고학벌 문과가 선택하는 진로는 보통 (1) 로스쿨 (2) CPA (3) 행정고시 (4) 일반 취업의 4가지가 있습니다. (1) 부터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1) 로스쿨: 학벌 우선

대한민국에서 학벌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이 법조계이고, 입시부터 취업까지 학부 학벌은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특히 차이가 많이나는 지점이 서성한 상경과 연고 비상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SKY를 우대하는 로스쿨은 제가 아는 것만 해도 10군데 이상인 반면 서성한까지 우대하는 로스쿨은 각자 자교 말고는 크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로 졸업하시면 나중에 중소형 로펌 취업할 경우에 학부 학벌을 본다고 하니  비상경이 정말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학벌을 우선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라인 학교라면 자교 로스쿨 정원이 많은 곳, 자교 우대가 좋은 곳으로 선택하는게 좋습니다(서성한에선 성>한>서)


(2) CPA: 학벌 우선

주변 준비하거나 합격한 친구들에게 들은 바로는 CPA도 학벌을 우선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학교 수업을 듣고 준비하는게 아니라 학원 강의로 준비하기 때문에 전공이 의미가 없기도 하고 회계법인에 학교별 TO가 있기 때문에 학벌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경기 불황으로 대형 회계법인의 신입 회계사 수요가 700-800명인 반면 합격자 수는 1,200명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학교 별로 TO가 있기 때문에 아래 급간으로 내려갈 수록 CPA에 합격하더라도 취업을 못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취업하지 못한 신입 회계사를 '미지정'이라고 표현하는데, 서울대는 미지정 0%, 연연고대는 10%~20%, 서성한은 30~40%가 미지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회계사의 경우도 학벌을 우선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같은 급간에서는 합격자 수가 적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연고에선 연대, 서성한에선 서강대)


(3) 행정고시: 무관

고시는 시험봐서 합격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학벌과 관계 없습니다(합격하고서는 다를 수 있으나 적어도  합격하기까지는 그렇습니다). 재경직 생각이 있으시면 급간 내려서 경제학과 선택하는 것도 좋을 순 있겠네요


(4) 취업: (복수전공, 전과를 실패했을 경우) 학과 우선

상경계 우대 혹은 상경계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공고내는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복수전공에 성공할 자신이 없다면 아래 학교 상경계를 선택하는 것이 취업에서는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복수전공할 자신이 있다고 하면 상위 학교 비상경을 고르는게 더 낫습니다.


(5) 사견: 학벌 우선

문과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졸업 이후의 삶이 크게 관련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저는 간판을 우선해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적성에 안맞는 전공(ex. 외국어를 싫어하는데 독문, 중문 등등 선택)이라면 4년이 힘들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고대 비상경 기준 진로 현황은 대략 로스쿨 15%, CPA 10%, 행시나 고시 5%(거나 그 이하), 일반 취업 20~3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취업이 어렵긴 하지만 저학년 때부터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은 어디라도 들어가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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