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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응용통계학과 [1365002]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6-01-18 12:17:27
조회수 333

현역 정시 중앙대 응용통계학과 합격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090539

안녕하세요.2025 수능을 치르고, 이제 대학 2학년이 된  대학생입니다. 수험생활을 나름 치열하게 보냈고, 그 과정에서 오르비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제 이야기를 한 번쯤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도 수험생활의 디테일한 기억들은 많이 흐려질 것 같아서, 하루라도 빨리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들어오신 분들은 26수능으로 대학간 사람이구나~하고 들어오셨겠지만.. 뒤늦게 쓰는 수기입다!


중학생 때의 나

 저의 중학교 시절은 코로나와 함께했습니다. 원래도 아침에 눈 뜨면 컴퓨터부터 켜 게임을 하던 학생이었던 저는, 코로나로 인해 집 밖을 나가지 않게되며 더욱 더 게임에 몰두하였습니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더 몰두한건 핑계고 그냥 게임이 재미있었습니다. 방학이면 아침 9시에 컴퓨터를 켜 밥도 거의 거르며 밤 10시까지 하루 순 게임시간만 13시간씩 꽉꽉 채워 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그러다 어느 순간, 그렇게 재미있던 게임들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게임하던 친구들도 하나둘 자연스럽게 멀어졌고요.

그 즈음 다니던 영어학원 선생님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넌 공부하면 될 머리다. 이해력이 좋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던 적은 없었지만,
“이해력이 좋다”는 말은 예전에도 몇 번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나 정도면 아주 못하는 건 아닌데, 한 번 해볼까?’


 물론 그 생각을 하자마자 책을 편 건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안 하니까 할 게 없어졌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나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에 처음으로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수학 학원 수업을 들었는데, 이차방정식, 이차부등식 푸는 방법 자체를 몰라 수업을 전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중학교 수학부터 공부하고 오라고 말씀하셔서 중학교 3학년 수학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추가적으로 고1 6모 국영수 555 받았었습니다 (국영수 중 하난 6등급인데 잘 기억이 안나서 555로 퉁침)


첫 번째 성적과 그 후 든 생각은?

 저희 학교는 주변에서 공부 못하기로 유명한 일반고였습니다. 

근처에 자사고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였어요.


 고1 1학기 중간고사는 5등급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못 볼 줄 알았고,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별 타격은 없었습니다. ‘기말고사 잘 보면 되는거지~’, ‘올라갈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말고사도 똑같이 5등급이 나오게 됩니다. 저는 오히려 ‘내가 이만큼 공부하고 성적 오르면 지금까지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은 되겠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올라갈 일만 남았다.’ or ‘내가 이만큼 공부하고 성적 오르면 지금까지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은 되겠냐?’ 마인드가 있었기에 제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10~11시간씩 공부했지만, 저는 제가 특별히 열심히 한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냥 “해야 할 걸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계속 “진짜 열심히 한다”고 말해주니까 괜히 제가 뭔가 된 것 같고, 그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성적이 오르기 시작한다

 고1 1학기 중간·기말 수학을 모두 5등급으로 마치고 여름방학을 맞이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확실히 실력이 늘고 있다는 감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이 점점 이해되기 시작했고, 선생님이 다음에 무슨 설명을 하실지 예상이 가는 순간도 생겼습니다. 그냥 듣고 끝나는 수업이 아니라, 제가 내용을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고 나니 내신 시험이 기다려지더라구요.. 당연히 내신 성적은 훅 올랐습니다. 이때 공부 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깨닫고 더욱 더 수학에 올인하게 됩니다. 


정시로 돌리게 된 이유

 고1 수시는 4점대였고 저희 학교는 공부를 못하는 학교였기에 제가 원하는 학교에 가려면 4~5점대로는 터무니 없었습니다. 고2때 내신 성적을 많이 올렸지만 그래봤자 내신 총합은 3.0이 나와서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정시로 돌렸습니다. 남은 내신을 1.0을 찍어도 2.xx가 최대였어서 그냥 버렸어요. 2점대 후반이면 지방대 가는 학교였으니까요..


고2 11모 (33311)

 국어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는데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오르더라구요?? 이때 화작에서 7개 틀려서 3등급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수학 3등급을 받긴 했지만, 저는 제가 3등급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미끄러져서 나온 3등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진 모름). 과탐은 학원에서 꾸준히 공부했어서 화학 지학 둘 다 1등급이 나왔습니다.


 제가 잘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면서, 거만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더욱 열심히 공부했어요.


고2 겨울방학

 사실 이때가 제 수험생활, 21살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adhd진단을 받게 됩니다. adhd 약의 부작용으로 약간의 우울감과 식욕부진,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공부는 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부에 대한 강박이 생겼고 더 열심히 했어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학원에 가서 공부했습니다.


 이때부터 국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오르비에서 정말 유명하신 분이 하시는 국어 수업을 들었었어요. 정말 얻어갈게 많았고 이때 이후로 제 국어 실력이 떡상합니다. 제 인생 중 글을 가장 잘 읽던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어떤 분인지 궁금하면 쪽지 주세요. 오르비에 칼럼 많이 쓰신 분이라 읽어보심 도움 될겁니다.)


고3 3모 (21321)

 이때가 제 커리어 하이 점수입니다..ㅋㅋㅋ

정말 열심히 해서 받은 수학 1등급이었기에 기분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시험을 잘보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알고만 있어도 이렇게나 기분이 좋고 들뜨고 오만해지는데, 사람들한테 말해서 칭찬받고 자랑하면 진짜 오만해져서 공부를 안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고 혼자 알고있었습니다. 좀 과해보일진 몰라도 확실히 도움은 되었습니다. 나에겐 약간의 겸손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따라해보세요.


고3 5모 (32332)

 국어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왜 떨어진거지

이때 수학이 진짜 개어려웠던걸로 기억합니다. 객관적으로 어려운건지 저한테만 어려운건진 모르겠는데..  3등급 나올 줄 알았는데 2등급 나오더라구요. 이때 처음으로 말려본 시험이라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망하는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었고 더욱 겸손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되었어요.


 화학 등급이 쭉쭉 떨어지길래 이때부터 약간 불안했어요. 슬슬 오르비에선 사탐런 이야기가 나오고.. 윤도영 쌤은 사탐런이 맞다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저도 제가 사탐런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고3 6모 (21442)

 다시 폼을 되찾은 국어와 수학.. 영어는 이때부터 솔직히 약간 포기했습니다. 열심히 하긴 했는데.. 등급이 저렇게 나오는거에 대한 큰 감응이 없었음 그냥 ㅈ같ㅇ다~ 하고 말았던 기억이 있어요.


 이때부터 화학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6모 보고 1~2주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화학과 사문을 고민하던 중.. 6모 사문 20번을 풀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념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도표를 풀어봤는데.. 12분이 걸리긴 했지만, 풀리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부터 사문으로 바꿨습니다. 사문에 올인했어요. 수학, 영어, 지구과학의 공부 시간을 조금씩 줄여서 하루에 6-7시간정도 사문 공부를 했습니다. 


여름방학

 이때 갑자기 기흉이 생겼습니다. 병원 가봤는데 이유는 없대요. 그냥 제가 기흉이 잘생기는 체질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 수술하고 일주일 입원 후 퇴원했는데.. 이때 레전드 슬럼프가 오게 됩니다. 진짜 다 하기 싫고 그러더라구요. 진짜 공부하기 싫었는데 일단 책 앞에 앉아있긴 했습니다.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울고.. 공부 안하고 반복이였어요.


 어찌저찌 1-2주 정도 슬럼프를 겪고 겨우 이겨내게 됩니다. 자연스레 다시 공부가 손에 잡히더라구요. 슬럼프 이겨내려면 그냥 책 앞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으면 됩니다. 하기 싫다고 그냥 누워만 있는것보다 책 펴고 멍때리는게 100배는 나음.


 슬럼프를 이겨내긴 했는데.. 국어 공부를 너무 오래 쉬어서 문제가 안풀리더라구요. 이때 이감, 상상 모의고사 풀면 4-5등급이 나왔습니다. 진짜 ㅈ같았는데 그냥 공부 했어요. 알아서 오르겠지~ 싶었는데 끝까지 안오르더라구요. 부족한적 없던 시간이 부족하고.. 글은 안읽히고.. 언매는 ㅈㄴ 틀리고 화작런해야할까 싶고..


고3 9모 (21433)

 이때 9모가 진짜 물이였어요. 왜 국어 2등급이 뜬 진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그냥 어쩌다보니 다시 2등급이 떠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사설 모의고사는 3등급 고정에.. 시대인재 강은양 쌤 과제 풀면 반타작이었어서 별로 기대는 안했습니다.


 사문은.. 사실 제가 사탐런을 하고 일주일만에 개념을 다 떼고 실모를 풀었었는데, 1,2 등급이 나오더라구요. 전 레전드 재능충인줄 알고 기고만장했는데.. 9모에서 3등급이 나오더라구요? 이때 너무 억울해서 9모 이후로 1일 2실모를 시작합니다..


결국 수능은 31412 받았습니다.

고3 9모 이후는 쓰고싶었는데 너무 졸려서 그냥 스킵합니다. 궁금하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다 답변 드리겠습니다.


[현역 정시] 많이 하는 질문 모음 https://orbi.kr/00072380477

[칼럼] 수학 자잘한 팁들 https://orbi.kr/00072368297

[칼럼] 공부 계획 세우기 https://orbi.kr/00072345733

[칼럼] 정시파이터로 살아남기 https://orbi.kr/0007233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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