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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아님외대 [1260790] · MS 2023 · 쪽지

2026-01-16 05: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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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새내기가 알면 좋은 것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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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좀 놀랐네요; 대학교 2학년이 여기서 알짱되도 되는건지 고민이지만.. 제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새내기 생활을 하시길 바라면서 써봅니다.

1. 고대 교류반과 생각보다 친해지기 어렵다. 대부분의 학과들은 고대 교류반이 존재한다. 이것도 학과 by 학과지만 보통은 1학기, 2학기 합응 뒤풀이, 연고전 뒤풀이 때 만나게 될거다. 3월 합응 때는 동기들과 친해지기도 바쁜데 고대랑 친해지긴 생각보다 어렵다..  이후 2학기 때 있는 합응과 연고전 때 친해질 수도 있긴 하다. 작년에는 합응 일주일 뒤인가 연고전이었던 것 같아서 같이 얘기하고 술마시면서 친해졌던 것 같다. 꿀팁을 드리자면 뒤풀이가 1차, 2차가 있을텐데 1차만 가지 마시고 2차도 가자. 나도 이때 같이 술마신 친구와 가끔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2. 경제, 응통, 상경계열로 입학했다면 반을 배정받을 거다. 6반 말라카, 7반 폭풍, 8반 막강, 9반 에버나인, 10반 릴레이션쉽, 11반 극한 이렇게 각 반마다 명칭이 있고, 각 반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있다. 참고로 반 배정은 정시 합격 발표 이후에 하니 수시 분들은 조금 더 기다리길…

3. 술자리에서 잘 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3월 합응 뒤풀이 때! 학교에 애정이 그래도 남아있는 학기 초, 고대가 긁으면 연대생으로써 이겨야한다 이러면서 달리는 친구들이 있다. 주량이 받쳐주면 정말 멋진 친구지만 주량을 넘겨서 마시다가 사고를 치면.. 선배들이 곤란해집니다. 자신의 주량을 파악하고 적절히 술을 잘 빼는건 대학생의 필수 덕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걸리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4. 학기 초 사람 많은 노상은 재미가 없다. 이것도 학바학이고 새내기에게 말해서 환상을 깨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기 초활발한 친구가 노상을 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보통 이때는 대부분의 동기들을 부르는데, 사람 잔뜩 모이면 분위기가 예.. 죽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직접 겪어보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재미없다고 해서 이런 노상을 다 안나가시면 안됩니다.. 얼굴은 그래도 트세요. 특히 MBTI I이신 분들은 나가세요.. 이유는 앞서 설명한 새터 오티를 꼭 가라는 것과 동일합니다.

5. 트리플스트리트, 캠퍼스타운 보통 이 상권들을 앞으로 애용하실 겁니다. 두 상권 모두 장단점과 특징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보자면 트리플스트리트 장점: 식당, 술집이 다양하다. 각종 오락시설이 즐비하다. 새벽에 트스에는 만취해 퍼질러 누워있는 연대생도 꽤 보인다.

트리플스트리트 단점: 물가가 비싸다. 

캠퍼스타운 장점: 물가가 싸다. 한식류가 많다. 보통 대형 술자리나 과팅은 블라블라라는 곳에서 한다.

캠퍼스타운 단점: 할게없다. 오락시설이라고는 노래방 하나와 피방이 끝이다.

6. 시험기간이 된다면 한번쯤은 사람들을 모아 스터디룸을 빌릴 것이다. 스터디룸은 2기숙사에 정말 많다. 1기숙사는 3개 정도? 원래 원칙상 밤 12시가 되면 퇴실해야하지만 시험기간에는 눈감아준다. 따라서 스터디룸을 새벽에도 거기서 공부할 수 있게 8-12, 9-12 이렇게 많이들 예약한다. 만약 빌리고 싶다면시험기간에는 예약하기 빡세므로 일주일 전에 미리미리 예약해놓자.

7. 동영상 강의는 하나 이상 끼고 가자. 삶의 질이 올라간다. 참고로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학점이 제한된 것으로 알고있다. 잘 배분해서 여러분의 대학 생활을 좀 더 풍요롭게 지낼 수 있게 해보자. 가끔 동강이면 공부 안할 것 같다고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다. 어차피 현강이어도 공부 안하는건 똑같다. 뭐 공대는 실험 과목도 있고하니다를 수도 있지만 일단 경제와 응통 과목에서 수업을 듣는 얘들은 내가 열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다.

8. 연세대 기초 교양은 기독교, 글쓰기, 채플이 있다. 여기서 기독교가 중요한데, 선배들이 기독교에서 피하라는 교수님은 피하자. 김으로 시작하는 교수님이 계시는데 악명이 정말 높다. 기독교를 잘잡아야 여러분의 학업이 조금 더 순탄해진다.

9. 말을 조심하자. 고등학교까지는 나와 비슷한 성격이나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하고, 경제력이 비슷한 사람을 자주 마주쳤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는 그렇지 않다. 너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정말 많고 경제력도 다 다르다. 아무렇지 않게 말한 말이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논쟁거리가 될만한 것들을 입 밖에서 꺼내지 말자.

10. 송도는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새벽에 산책을 한 번 나가보자. 2학기에는 별도 많이 보인다.

11. 송도-신촌, 신촌-송도 셔틀버스가 있다. 셔틀버스는 기본적으로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빌넣이라는 것도 가능하다. 빌어서 넣기라는 뜻인데, 버스 정류장 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면 기사님이 예약한 인원 태우고 자리가 남으면 앞에서부터 태워주신다. 다만 기사님들 중에서 빌넣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웬만하면 예약을 하고 타자. 그리고 보통 본가를 많이 가는 목요일 오후 시간대는 예약도 빡세고 빌넣도 보통 힘들다.

12. 옷장 탈취제, 습기제거제를 꼭 챙겨가자. 생각보다 옷장이 정말 작다.

13. 선배들과 밥약 한번씩은 해보자. 족보나 꿀팁을 얻어갈 수 있다.

14. 상경으로 입학한 이상 수학에서 도망치기 힘들다. 미적 처음 공부하느라 힘들어하는 동기들도 봤다. 

15. 경제나 통계 과목에 다른 학과 얘들이 복수전공을 위해 수강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송도에서 수업이 그렇게 많이 열리지 않으므로 잡는게 꽤 빡세다. 아, 참고로 경영은 회계원리가 2학기 때 열리는 것으로 알고있다. 경영은 1학년 때 이거 하나만 들으면 되는 걸로 알고있다.(경영가라 경영. 경영이 최고다.)

16. 상경대에 반 방이 있는데 기대하지마라.. 지하에 있고 좁다.

17. 학점 3.0은 넘기자. 3.0을 넘고 못넘고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갈린다.

18. 수강신청한 과목을 수강철회할 수 있는데, 중간고사 이전에 수강철회 기간이 열린다. 자신이 이 과목에 자신이 없다면 철회하는 것도 방법이다.

19. 연세대에서는 재수강권 제도를 사용한다. 재수강권 6개가 주어고 재수강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 성적이 한 단계 내려간다.(ex. 내가 a라는 과목에서 c를 받아 재수강을 했다면 a과목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성적은 A다.)

20. 카톡 공지방에 가끔 제휴 맺은 곳들이 올라온다. 한번씩은 가보자. 생각보다 쏠쏠하다.

21. 1기숙사 a동 로비, 2기숙사 d동 로비가 24시간 개방이다. 나머지 동들의 로비는 2시 이후에 닫히니, 참고하자.

22. 치계라는 스팟이 있다. 배달시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2기숙사에 있다. 1기숙사에도 짭계라는 곳이 있긴한데, 치계의 그 감성이 안느껴진다.

23. 배달시켜 먹을 때 화계, 포케 품은 초밥이라는 곳은 꼭 먹어보자.

24. 언더우드기념도서관에 사색 소파라는 것이 있다. 원래 명칭은 팡세 소파인데, 여기 앉아서 책 읽는 것도 낭만이라면 낭만이다. 인기가 많으니 기회가 되면 앉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밤10시에 거기에 앉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뭔가 감성이 있다.

25. 송도는 누군가에게는 더 있고 싶은 곳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빨리 떠났으면 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할 것들이 정말 많지만, 반대로 혼자 다니면 꽤 쓸쓸한 곳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는 행복한 대학 생활을 했던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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