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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일도하사불성 [1417642] · MS 2025 · 쪽지

2026-01-07 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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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년에 썼던 시 평가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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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붓다와 그 제자들이 영취산에 올랐을 때의 이야기이다. 


세존께서 제자들 앞에서 꽃 한 송이를 꺾고 잠깐 그 향을 맡더니,

손으로 그것을 잠깐 들어 가만히 모두에게 보여주었다. 


석가의 그런 행동에 모두가 의아해 했지만, 

가섭만이 그것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옛 지혜의 경전에 이르길 보살은 사바와 피안의 경계를 넘어 열반의 세계로 넘어간다고 했다.


그러나 스승 고타마께서 꽃을 꺾어 들고 그 향을 맡으셨을 적에, 

공에서 색으로, 색에서 오온으로, 오온에서 육경으로, 육경에서 육근으로,


콧잔등을 간질이는 꽃가루의 미세한 촉감과

그 사이로 퍼져 나가는 꽃의 향기와

깨달은 자에게 희생당한 꽃의 목덜미에서 흐르는 수액과

꽃은 또 땅에 떨어지고

그 꽃을 먹는 벌레와 땃쥐와 흙과 

그 작은 생명들과 비생명이 모인 것을 생각할 적에


싯달타 왕자는 그저 어린시절 궁정의 후원에서 즐겼던 꽃 향기가 맡고 싶었고,

그렇게 정등각의 왕관을 벗고 어리석고 순진한 비구들을 희롱하였고,

꽃은 또 땅에 떨어져 

대지는 꽃의 증인이 되고

공벌레와 지렁이와 지네와 땃쥐와 흙과 진디와 곰팡이가

꽃의 제자가 된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스바하.




서강대 종교심리 수업 때 발표한 시인데 

참고로 난 그리스도교 신자임..

최대 1개 선택 / ~2026-01-14 0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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