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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노 [1325791]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6-01-06 21:35:52
조회수 2,777

학교문법 안에서 국어사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고대와 중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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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 [172]

국어사개론(고대_중세국어).pdf

(3.0M) [105]

국어사개론(고대국어_중세국어_오타수정).pdf


파일은 이 위에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다운 가능 

(부록에 있는 sktot 파일은 "장경준" 교수님이 공개하신 파일입니다. 실수로 성함을 잘못 썼습니다. 몇몇 오타를 수정한 버전을 새로 올렸습니다. 내용을 다르게 쓰진 않았고 오타만 고친 버전입니다)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서론”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이 책은 교과서에 실린 국어사 내용을 요약하거나 정리한 것이 아니라, 학교문법 체계 안에서 국어사 내용을 새로 정리해 보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보통의 수험생들은 중세국어 단원만 읽으셔도 무방하며, 교습자나 문항 제작자, 혹은 국어사 자체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고대국어 단원도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고대국어는 난도가 있는 부분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중세국어더라도 너무 심화 내용은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에 올린 버전에서는 저번 글의 몇 가지 자잘한 오타 및 오류(심각한 것은 아닙니다)를 수정하였고 고대국어 단원을 추가하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어휘'는 이론의 여지도 많고 너무 복잡하므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써 보겠습니다. 만약 고대국어를 읽으시겠다면 표기법과 문법을 위주로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고대국어는 이견이 매우 많기 때문에 조절하느라 애를 좀 먹었습니다. 애초에 교과서에서도 고대국어를 체계적으로 다룬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차기 교육과정 교과서를 보면 눈에 띄는 변화도 보입니다. 특히 화법과 언어 중 천재교육을 읽으며 매우 이례적인 국어사 내용의 보강을 했다는 인상을 느꼈습니다. 바로 석독구결 자료를 교과서 참고 자료도 아니고 본문에 제시해 놨다는 것입니다. 


전은주 외(2025:214)


구결의 예시를 석독구결로 제시한 것은 물론이고, 구결자의 정보도 제시하고 있으며 심지어 구결을 읽는 법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관규 외(2025:211)에선 전은주 외(2025)와 달리 구결의 표기법을 다루진 않지만 구결의 예시로 “구역인왕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역시 매우 이례적입니다. 


역대 학교문법을 살펴보면, 국어사 내용이 가장 자세했던 시기는 이른바 ‘옛말의 문법’ 시절이었습니다. 비록 '옛말의 문법'은 처음에는 교과서의 [부록]으로 실렸고 전문가들에게는 너무 소략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솔직히 내용은 거의 지금 임고생들이 읽는 중세국어 개론서만큼 자세했습니다(디테일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표기와 형태, 통사 등을 모두 다루던 시절입니다). 다만 당시에는 석독구결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고, 알려진 자료도 "구역인왕경"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석독구결이란 존재는 1973년에 "구역인왕경"으로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1990년대부터 화엄경, 유가사지론, 합부금광명 등 다수의 석독구결 자료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렇지만 2000년대는 물론 2010년대에도 이러한 성과가 교과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은주 외(2025)의 교과서 서술은 상당히 도전적인 시도로 보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집필진에 김유범 교수님이 계셔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유범 교수님은 꾸준히 국어사 내용의 보강을 주장해 오신 분이신데(김유범(2003/2013/2019/2024) 등), 특히 김유범(2019)에서는 국어사 교육에 있어 석독구결 자료의 중요성을 피력하기도 하셨습니다.


학교 국어 교육에서 문법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왔고 국어사는 특히 많은 압박을 받았습니다(구본관(2016:120-122), 김유범(2019)). 교과서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알 수 있는데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가 나며(물론 그 당시가 너무 엄… 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하긴 했습니다만), 09 개정 교육과정과 15 개정 교육과정을 비교하면 공통 “국어” 과목에서 고대·근대 국어가 빠지고 중세 단독으로 줄어들었으며, 선택 “문법” 과목(언매)에서는 성취기준에서 그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최근에 22 개정이 도입되면서 또 다소 수정이 되었는데 약간 국어사 성취 기준이 다소 강화된 게 아닌가 개인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교과서에서 비록 제한적이지만 구결을 구체적으로 다룬 점은 참 새롭습니다. 김유범 교수님이 적극적으로 주장하신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한편, 80~90년대의 “옛말의 문법” 및 2000년대 초의 “고등학교 문법”을 보면 아쉬운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바로 학교문법은 본래 통일성과 실용성을 요구받는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개인의 이론이나 관점이 과도하게 반영된 사례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편적으로, 그 당시 국어사 내용은 고영근 교수님의 단독 소관이었고 그만큼 고영근 교수님의 개인 이론/설명 방식이 적극적으로 도입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고영근 교수님의 의견은 일견 타당하지만 일관되지 못한 기준이 몇몇 보이는 것은 사실이며, 또 그것이 아무리 타당할지라도 학교문법이라는 범주를 고려하면 너무 과도하게 개인의 이론을(물론 불연속 형태는 여러 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긴 합니다만) 교과서에 집어넣어 교육의 어려움을 가중시킨 게 아니었을지 우려가 됩니다. 그 시절 교육 현장에서의 부담을 키웠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역시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계속 염두에 두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교과서에서도 선어말어미 설정이나 음운 해석과 관련해 다소 단편적으로 느껴지는 서술들이 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학교문법 체계 안에서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일관적인지를 고민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가령, 최형용 외(2025)에선 선어말어미 ‘-ᅌᅵᆺ-’을 설정해 놓았고 그 예문으로 ‘ᄒᆞᄂᆞ니ᅌᅵᆺ가’를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여기서 선어말어미 ‘-ᅌᅵᆺ-’을 설정할 수 있죠. 그렇지만 단순히 저 예문에서 ‘-ᅌᅵᆺ-’에만 밑줄을 쳐놓으면 나머지 형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당연히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의문 보조사 ‘가/고’ 말고 어미 ‘-가/고’를 인정하기에는 참 어려운 문제이므로 불연속 형태를 도입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단편적이어서 참 아쉽습니다. 물론 그냥 상대높임선어말어미만 쓰였고 그렇게만 알고 있어라 뭐 이런 식으로 가르칠 수도 있겠지요…  (불연속 형태는 엄청난 심화 내용이지만 제 책의 3.4.3.2의 더 알아보기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107쪽에서 유음가 ‘ㅇ’을 인정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최형용 외(2025:107)


화법과 언어 교과서는 이미 다 나왔고 앞으로 절대 교과서에서 과거만큼 국어사를 자세히 서술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교과서를 서술하거나 장지문과 같은 유형에 국어사 심화 내용을 넣을 것이라면 교육적으로 합리적인 내용을 서술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떤 서술을 넣었을 때 그것에 대해 2차적으로 궁금해할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과거 국정 교과서 시절의 국어사 내용을 따랐으나 몇 가지를 수정하였고 최대한 학교문법이라는 체계에서 일관되게 설명하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가장 고민을 한 것은 중세국어 단원 중 ‘ㄱ 약화’에 대한 서술과 상대높임 선어말어미, 그리고 의문문에 대한 서술입니다.  ‘ㄱ 약화’는 음운론적 현상과 형태(음운)론적 현상으로 나누어 서술하였고, 기본형 설정 문제 역시 기존 개론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잠정적인 결론을 제시하였습니다. 상대높임 선어말어미의 경우에는 교육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연속 형태의 도입을 본문에서는 최대한 제한하고, 심화 내용은 ‘더 알아보기’에서 간단히 언급하는 방식으로 처리하였습니다.


ㄱ 약화와 기본형 문제는 황선엽(1998)을 참고하였습니다. 또, 고영근 교수님께서 제시하는 의문문의 상대높임 선어말어미는 ‘-ᅌᅵᆺ-’과 ‘-ㅅ-’인데 후자는 학교문법에서 다뤄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ㅅ-’도 인정해 버리면 감동법 선어말어미 ‘-ㅅ-’과 혼동될 우려도 있고 또 불연속 형태를 과도하게 적용하는 것 같아 제외하였습니다. 본문에 ‘-니…가’와 같은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 매우 꺼려졌지만 어쩔 수 없이 체계의 일관성(통일성)을 위해 쓴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대국어는 참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만 일단 학교문법 체계에서 모순이 되지 않게 노력하였습니다. 이견이 많으니 저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서술하였고 특히 음운은 제 책을 맹신하진 마시고, 문법은 어느 정도 믿으시되 이론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고대국어 문법이 교과서에 들어올 리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만약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 서술해야 일관적일까?라는 점을 위주로 고민하면서 썼습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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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교재 관련 또는 다른 국어사 관련 질문 있으면 오르비 쪽지를 해 주시면 됩니다. 

2. 용언 활용 시 형태소 분석은 이형태를 기본형으로 어떻게 잡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분석이 정답이 아니고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 바랍니다.

3. 이른바 불연속 형태 내지는 불연속 형태소(discontinuous morpheme)에 대해선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더 알아보기"라고 돼 있는 부분은 모두 과한 내용입니다. 

4. 성조에 대한 논의는 보통 개론서에서도 다뤄지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고대국어까지 다 아우르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성조를 꽤 깊게 다뤘습니다. 성조는 무시하고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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